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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무987

유년의 추억이 깃든~ 상동나무 상동나무 -갈매나무과- 가을이 되면서 잎을 떨구고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가을에 꽃이 피는 나무가 있는데 바로 상동나무입니다. 제주에서는 이 나무를 '삼동'이라고 하여 어릴적 이 나무의 열매를 많이 따 먹어 입이 보라색으로 변했던 유년의 기억이 있는 나무입니다. 이 상동나무의 꽃은 가을이 무르익는 10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11월까지도 이삭꽃차례로 연녹색의 꽃이 자잘하게 달리며 피어납니다. ** 이삭꽃차례 : 한 개의 꽃대 둘레에 여러 개의 꽃이 이삭 형태로 피는 꽃차례 겨울에 아주 오래된 상동나무의 수피를 보면 이렇게 벗겨진 상동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겨울에는 이 상동나무의 수피와 줄사철, 송악, 으름덩굴 등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벗겨진 모습을 보면서 상동나무구나 .. 2022. 11. 11.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무환자나무 무환자나무 -무환자나무과- 오늘은 근심 없이 편안한 하루가 되시라고 무환자나무로 하루를 열어 드리겠습니다. 무환자,한자로는 '無患者'라고 쓰이는데,이름에서 알 수 있 듯 환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해석으로는 근심과 걱정이 없는 나무라는 의미인데 특이한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무환자나무의 속명인 'Sapindus'는 '인도의 비누'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하고, 영어명은 'soapberry'라고 하는데 비누열매를 가진 나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무환자나무의 줄기나 가지속에는 일종의 계면활성제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옛날 중국에서 세상 일을 너무나 잘 맞춘다고 하는 무당이 있었는데, 그 무당이 무환자나무 가지로 귀신을 때려 잡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면서 귀신들은 이 무환자나무만.. 2022. 11. 9.
작은 보라색 열매를 단~ 새비나무 새비나무 -마편초과- 숲속을 거닐다 보라색의 진주를 매달고 있는 새비나무를 만났습니다. 새비나무는 작살나무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으나, 잎 표면에 털이 있고 주로 남해안의 섬 지방에서만 자라는데, 잎을 만져 보면 마치 융처럼 아주 부드러운 솜털을 만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새비나무의 이름 유래와 관련하여 제주 방언인 '새비낭' 을 채록한 것에서 비롯한 이름이라고 에서는 설명하고 있는데 열매가 보리처럼 생긴 것으로 새의 먹이가 되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른 봄에 새비나무의 새순을 담아 본 사진입니다. 어린 가지에도 털이 촘촘하게 나 있습니다. 한여름인 8월에 꽃을 피우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보라색 꽃을 피우는데 꽃도 이쁘고 열매도 고운 나무로 꽃과 열매가 보라색인 나무입니다. 이 새비나무와.. 2022. 11. 4.
가을에 꽃이 피는~ 보리밥나무 보리밥나무 -보리수나무과- 오늘은 바닷가 산지에 자라는 상록 덩굴나무로 줄기는 비스듬히 자라거나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보리밥나무를 만나 보겠습니다. 어린 가지는 은백색과 갈색의 별모양털이 난다고 하며 꽃은 10~11월에 피는데 제주에서는 12월까지도 꽃이 피어 있는 보리밥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불교에서 말하는 보리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리수나무와는 다른 나무입니다. 석가와 관련된 보리수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자생하는 무화과나무류(Ficus religiosa)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나무의 열매가 보리의 수확시기와 같은 것에서 혹은 보리와 닮은 데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보리수나무과에는 이 보리밥나무를 비롯하여 보리장나무, 보리수나무 등이 있습니다. 흔히 제주에서 '볼레낭'이라 .. 2022. 11. 2.
이름이 절로 기억나는~ 콩배나무 콩배나무 -장미과- 오늘은 콩알처럼 작은 배나무라는 콩배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이남 지역에 분포하는 떨기나무이지만, 크게 자라는 것은 높이가 10미터에 이르는 나무도 있습니다. 콩알보다는 더 큰 배나무의 열매를 닮은 콩배나무를 어제 만났습니다. 이 콩배나무라는 이름은 나무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열매에서 유추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열매가 마치 작은 콩처럼 닮은 배나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1월인 지금에도 꽃이 피어 있는 콩배나무가 있네요. 꽃은 3-5월에 짧은 가지 끝에 5-9개가 모여 달리며, 흰색 또는 연한 홍색으로 피어납니다. 꽃잎은 원형, 도란형 또는 넓은 난형이며 꽃밥은 자줏빛이 도는 붉은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른 봄에 담은 콩배나무의 꽃입니다. 왕벚나무,복사.. 2022. 11. 1.
가을 단풍의 주자~ 당단풍나무 당단풍나무 -단풍나무과- 숲 속에 드어가면 이제는 푸른 잎사귀 사이로 빨간 잎사귀로 물들어 가는 단풍나무나 당단풍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일전에 포스팅했던 사람주나무도 단풍이 들고 마가목 같은 나무도 일찍 단풍이 드는 나무입니다. 당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날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곱게 물든 당단풍나무를 보면서 올해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단풍나무의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9-11갈래로 가운데까지 갈라집니다. 올해 초에 당단풍나무의 새순을 담아 본 사진입니다. 적갈색의 난형으로 인편 가장자리에는 털이 있습니다. 당단풍나무의 수피는 회색으로 세로로 옅게 갈라집니다. 4~5월에 새 가지 끝에 홍자색의 꽃이 피어납니다. 도감에 따르면 이 당단풍나무는 수꽃양성화한그루라고 하는데 이.. 2022.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