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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한라산의 식물105

실처럼 가느다란~ 실꽃풀 실꽃풀 -백합과- 오늘은 실꽃풀을 만나 보겠습니다. 속명에서 희랍어의 "Chion(눈)"과 "graphe(붓)"의 합성어로서 눈처럼 흰 꽃이 핀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실처럼 화피갈래 조각이 있어 실꽃풀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 다른 이름으로 '실마리꽃'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빛이 많이 들어 오지 않은 계곡의 습지에서 잘 자라며, 부엽질이 많은 곳에서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감 설명에 따르면 제주에서만 자생한다는 것으로 나와 있어 육지의 야생화를 담는 사진가들에게 사랑 받는 야생화이기도 합니다. 나무의 둥지나 그루터기에도 어김없이 이 실꽃풀이 피어 있습니다. 이 실꽃풀을 접사해 보면 초록색의 주아 같은 것이 붙어 있는데 이는 자방입니다. 암술머리가 2갈래고 암술을 둘러싸고 있는 수술이 있습.. 2023. 7. 1.
한라산의 희귀식물~ 흑오미자 흑오미자 -오미자나무과- 오늘은 한라산의 희귀식물인 흑오미자를 만나 보겠습니다. 제주도의 해발이 높은 600~1,400미터에서 살아가는 덩굴성 식물입니다. 예전에는 상당히 많았다고 하는 이 흑오미자는 귀한 약재의 재료로 사용하면서 이제는 만나기 힘든 식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이 제주도의 흑오미자가 임금께 진상되는 진상품의 하나였고 품질이 우수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청암 김상헌의 1601에 따르면 '무르익은 산포도 같고 맛을 분간할 수 없는데 단맛이 짙다' 성종실록에 제주목사 이형상은 '본도의 오미자는 세상에 뛰어난 맛이 있어 진헌하기를 청한다' 고 하였습니다. 1970년대 서귀포 지역의 젊은 사람들은 농기구에 쓰일 재료를 찾기 위해 한라산에 많이 올랐는데 산행을 하면서 가장 귀하고 값이 .. 2023. 6. 15.
한라산의 작은 식물~ 좀쥐손이 좀쥐손이 -쥐손이풀과- 여름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8월 중순, 한라산은 시원한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아주 큰 산개벚지나무와 주목들 밑에서 자그맣게 꽃을 피운 좀쥐손이가 앙증맞게 반겨 줍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이질풀보다도 더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고 한라산에 자생한다고 도감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3개로 완전히 갈라지며 밑에서는 다시 2개로 갈라지고 표면과 뒷면 맥 위에 털이 다소 있습니다. 꽃은 8-9월에 피고 지름 12-15mm로서 연한 백색이며 꽃자루는 밑을 향한 털이 있고 꽃이 피기 전에는 밑으로 굽는데 자세히 보시면 밑을 향한 털이 보입니다. 쥐손이풀과의 꽃말이 '끊임 없는 사랑' 이라고 합니다. 이 작은 좀쥐손이에게도 아낌 없는 사랑을 주고 싶은 아침입.. 2022. 8. 19.
죽절초의 꽃을 보셨나요? 죽절초 -홀아비꽃대과- 죽절초는 줄기에 대나무와 같은 마디가 생기며, 풀과 같이 부드러운 성질을 가진 연유로 죽절초라고 이름 지어진 떨기나무로 제주의 숲 속에서 드물게 자라는 나무입니다. 여름이 되는 7월이면 이 죽절초에도 꽃이 피어납니다. 제주에서는 이 죽절초를 빨간 열매가 달리면 찾아가서 앵글에 담아 포스팅하곤 합니다. 사랑의 열매라고 하는 꽃말처럼 빨간 열매가 인상적인 나무입니다. 그러나, 이 죽절초의 꽃을 보게 된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절초의 꽃에는 꽃잎도 없고 꽃받침도 없이 아주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수술이 연한 황색으로 자방 중간에 수평으로 달리는데 그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죽절초의 꽃을 담은 기억이 있는.. 2022. 7. 10.
앙증맞은 열매가 인상적인~ 섬개벚나무 섬개벚나무 -장미과- 벚나무 종류 중에 가장 늦게 꽃을 피우는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요? 한라산 고지대에서 자라는 산개벚지나무를 들 수 있는데 한라산 해발 500~1200 미터 사이에서 자라는 섬개벚나무도 벚나무 종류들이 꽃을 떨구고 있을때 꽃이 피어나는 벚나무 종류로 7월이 되면서 열매가 맺고 있습니다. 도감에서는 제주도의 해발이 비교적 높은 500 ~ 1,200 미터의 산 중턱 숲 속에서 자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라산 어리목 주차장이 해발 950여미터 정도가 되는데 이 어리목 주차장에서 어승생악을 올라가다 보면 오래된 섬개벚나무가 몇 그루 관찰이 되는데 지난 3월 중순 어승생악을 올라가다 만난 섬개벚나무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잎도 나오지 않고, 보이지는 않지만 겨울눈이 나와 봄을 준비하는 듯 합니.. 2022. 7. 9.
여름 계곡의 하얀 실꽃~ 한라개승마 한라개승마 -장미과- 한라산 계곡의 습지에서 자라는 이 한라개승마는 여름이 올 무렵부터 피기 시작하여 한참 더운 여름까지 볼 수 있는 야생화로 마치 하얀 실꽃을 펼치듯 피어납니다. '승마'라는 이름은 잎이 麻(마) 잎사귀와 비슷하고 성질이 상승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에 제주에서 자생한다는 의미인 '한라'의 접두어가 붙어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승마의 종류로 승마를 비롯하여 개승마,왜승마,세잎승마,눈개승마 등이 있는데 이들은 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이지만 이 한라개승마는 장미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한라개승마는 원줄기 끝에 황백색꽃이 자잘하게 모여 피는데 꽃 안을 들여다 보면 미세한 백색털이 있습니다. 별칭으로 한라산승마아재비란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승마보다 더 작고 앙증맞은 한라개승마는 키가 고작해야 3.. 2022.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