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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야생화1345

깊은 숲속의 작은 주인~ 벌깨냉이 벌깨냉이 -십자화과- 오늘은 숲속에서 살아가는 벌깨냉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한라산 기슭이나 중산간 오름 지대에서 잘 자라는 이 벌깨냉이는 제주도에서만 분포한다고 하여 일부는 특산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남해안 등 일부 지역에서도 발견된다고 하는 식물입니다. 봄이면 제주에서는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세복수초,꿩의바람꽃들이 피어 나고, 그 뒤를 이어 현호색 종류가 피어 나면서 그 틈을 이 벌깨냉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볼품이 없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피어 있습니다. 벌깨냉이이라는 이름은, 근생엽의 형태가 벌깨덩굴과 비슷하고 꽃은 냉이꽃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파리와 비슷한 등에가 벌깨냉이를 찾아 왔습니다. 이 등에도 봄이 오는 소리를 듣나 봅니다. 다른 냉.. 2024. 3. 28.
'족두리'를 닮은 꽃~ 족도리풀 족도리풀 -쥐방울덩굴과- 부녀자들이 전통 예복을 입을때 머리에 쓰던 관을 우리는 '족두리'라고 부릅니다. 속에는 솜이 들어 있고 그 가운데를 비게 하여 머리 위에 올려놓아 꾸미는데, 그 족두리를 닮은 야생화가 있는데 오늘은 족도리풀을 소개해 드립니다. 흔한 줄기나 대궁도 없이 뿌리에서 바로 잎자루가 올라오고 그 끝에 심장 같은 잎이 한 장씩 달립니다. 부끄러워서 꽃이 지면에 바짝 달라붙어 있어 잎을 들추지 않으면 꽃이 피어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 것도 특징입니다. 종류에 따라서 잎에 무늬가 있는 개족도리풀, 꽃받침잎이 뒤로 예쁘게 젖혀지는 각시족도리풀, 잎이 자주색인 자주족도리풀, 꽃받침잎이 뿔처럼 생긴 뿔족도리풀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분류에 대해서는 크게 족도리풀, 개족도리풀 2종만 인정하고 나머.. 2024. 3. 25.
해가 들지 않아 아쉬웠던~ 뚜껑별꽃 뚜껑별꽃 -앵초과- 청자색의 꽃을 피우는 이 뚜껑별꽃은 꽃이 고와 이명으로 '보라별꽃','별봄맞이꽃'등으로도 불리는 작은 식물입니다. 서귀포에서 만났던 뚜껑별꽃의 군락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날씨가 흐려 꽃잎을 열지 못하고 한참을 기다리다 돌아왔습니다. 며칠 전 제가 관리하고 있는 밭에서 만난 뚜껑별꽃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제 밭에 나가 보았더니 엄청 많은 숫자의 뚜껑별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오후 3시가 넘어가면 꽃이 닫히는 특성이 있고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도 보기가 힘든 야생화입니다. 개별꽃, 쇠별꽃, 별꽃 등 흔히 별꽃이라 부르는 꽃들은 석죽과 식물입니다. 그러나 뚜껑별꽃은 별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이들과 전혀 족보가 다른 앵초과의 한해살이 풀꽃입니다. .. 2024. 3. 23.
잡초의 끈질김~ 들개미자리 들개미자리 -석죽과- 3월이 되면서 들판이나 숲 속에는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작은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깊은 숲 속 가장자리에는 이미 소개해 드렸던 변산바람꽃과 세복수초가 꽃을 피웠고 오늘 소개해 드릴 귀화식물인 들개미자리도 양지바른 밭둑 근처에서 손톱만큼한 크기의 꽃을 피워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개미자리라는 이름은 에서 처음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개미가 있는 자리라는 뜻이며 밭둑이나 길가 등 개미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이 들개미자리는 들판에서 자라는 특성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들개미자리와 더불어 바닷가에서 자라는 갯개미자리, 집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큰개미자리 등 개미자리 종류만도 14종 정도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4. 3. 22.
봄소식에 꽃을 피운~ 개보리뺑이 개보리뺑이 -국화과- 오늘은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 개보리뺑이를 만나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의 논이나 밭에 자라는 식물로 이른 봄에 피는 작은 식물입니다. 지면에 바짝 붙어 있어 담기가 까다로운 식물이기도 하지요. 꽃은 3~4월에 핀다고 도감에서는 설명하고 있는데 제주의 봄은 벌써 시작되었나 봅니다. 이미 개보리뻉이가 노란 꽃망울을 달고 피어 있습니다. 꽃은 노란색으로 전부 혀꽃이며 가지가 자라서 밑으로 쳐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옆에는 자운영의 잎들이 보이는데, 개보리뺑이의 근생엽은 밀생하며 지면에서 사방으로 퍼지고 꽃이 필때까지 남아 있습니다. 꽃을 보면 마치 씀바귀의 꽃 모양을 많이 닮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뽀리뱅이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봄이 되면 줄기를 밀어 올려 노란 꽃을 .. 2024. 3. 21.
봄을 알리는 난초~ 보춘화 보춘화 -난초과- 보춘화 이름에서 알 수 있 듯 봄을 알리는 난초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햇살이 들어와 마치 십자가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연한 연두색의 꽃이 곱게 피어 있습니다. 난초는 영어로 `Orchid'인데 그리스의 `Orchis', 즉 `고환(睾丸)'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유럽 자생란의 구근 형태가 고환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많지만,난초중에서도 가장 먼저 꽃피우는 난초과의 식물입니다. 사군자와 함께 등장하는 꽃으로 봄에 핀다하여 '춘란'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좀 더 난초 애호가들이 세분하는 것으로 잎 가운데 무늬가 들어가면 '중투' 잎 가장자리로 무늬가 들어가면 '복륜' 꽃이 하얗게 피면 '소심'이라 부르며 품종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야.. 2024.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