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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바닷가의 식물72

제주 바닷가의 봄~ 암대극 암대극 -대극과- 4월이 되면 제주의 해안가 암석지에서 노랗게 꽃을 피우고 있는 식물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암대극입니다. 바위틈에서 자란다고 하여 '갯바위대극','갯대극'이라 불리는 식물입니다. 꽃이 필때 총포엽이 노란색을 띠는 것도 이 암대극의 특징인데 꽃 모습이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대극'이란 이름은 뿌리가 몹시 맵고 쓰기 때문에 먹으면 목구멍을 자극한다는 뜻의 한자어라고 합니다. 암대극이라는 이름은 바위를 뜻하는 '岩'자가 붙어서 된 이름입니다. 제주도 바닷가에는 지금 한창 피어나고 있는 이 암대극은 대극과의 식물입니다. 대극과의 식물들의 줄기를 자르면 하얀 유액이 나오는데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극과에는 대극을 비롯하여 암대극,흰대극.. 2024. 4. 22.
바닷가의 가을 야생화~ 갯개미취 갯개미취 -국화과- 오늘은 갯개미취를 만나 보겠습니다. 바닷가나 육지의 갯벌 근처에서 많이 자라는 갯개미취입니다. 제주에는 이 갯개미취가 바닷가에서도 자라고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서도 자라고 있습니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털이 없으며 꽃이 자주색이 주종을 이루나 흰색의 갯개미취도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에서 잘 자라는데, 육지에서는 갯벌이나 간척지의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닷가나 갯벌에서 자라는 특성 때문에 '갯'이 붙어 갯개미취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전쟁에 나가는 남편을 위해 이 갯개미취꽃으로 만든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고 합니다. 개미취에 비해 잎의 폭이 좁고 화색이 더 밝은 것이 개미취와는 다르고, 전초에 털이 없고 무리지어.. 2023. 11. 3.
바다를 향한 그리움~ 갯고들빼기 갯고들빼기 -국화과- 바닷가에서 자란다고 하여 "갯"자가 붙어 갯고들빼기로 불리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남부 해안 지역에 자라는 식물로 10~11월에 원줄기와 가지 끝에서 노란 꽃망울이 피어 납니다. 고들빼기라는 식물도 상당히 많은데,고들빼기의 이름은 19세기 초에 맛이 쓰다는 한자어 고채로 기록된 것이 20세기에 '고들 ㅅ 백이'로 기록되면서 아주 쓴 뿌리나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쓴 맛을 내는 성질은 식물체속의 이눌린 성분 때문이라고 합니다. 절벽 위 흙이라고는 볼 수 없는 바위 틈에서 바다를 향한 그리움으로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바다를 향한 그리움은 해국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듯 바다를 향해 갯고들빼기가 가을날 서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갯고들빼기와 비슷한 식.. 2023. 11. 2.
바닷가의 가을 야생화~ 해국 해국 -국화과- 오늘은 바닷가의 가을 야생화인 해국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국화란 뜻의 이 해국은 바닷가가 고향이라서 다른 이름으로 해변국이란 별칭이 있습니다. 해국을 담을때면 벌써 한 해가 지나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곤 합니다. 해국의 특징은 겨울에도 윗부분의 잎은 고사하지 않고 남아 있는 반상록 상태를 유지합니다. 잎은 풍성하게 많으며 끈적거리는 감이 있어서 여름철에는 벌레나 곤충이 많이 찾아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토양도 적고 바위 틈새에서 어찌 살아가는지 생명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제주에서는 10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추워지는 11월 말까지 볼 수 있는 야생화인데 연한 자주색 내지 보라색 꽃을 피우며 쑥부쟁이류꽃과 아주 흡사합니다. 주말에 동쪽의 해안도로를 따라 가.. 2023. 10. 31.
무더운 여름날의~ 해녀콩 해녀콩 -콩과- 이번주에는 무더운 여름날 제주의 바닷가에 피어나는 해녀콩을 소개해 드립니다. 바다의 모래사장이나 돌틈에서 척박하게 살아가는 해녀콩은 제주 해녀의 삶과 닮아 있는 듯 합니다. 해녀콩은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원하지 않는 아이를 가졌을 때에 해녀들이 이 콩을 먹어서 아기를 떼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얼마만큼을 먹어야 할지 몰라 너무 많이 먹어서 목숨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전해지는 해녀콩 이야기입니다. 여름이 절정으로 다가가는 7월~8월이 되면 제주도의 바닷가에는 일부 지역에서 이 해녀콩들이 하나 둘 피어납니다. 여름 무더운 날씨에 연한 홍자색의 꽃을 피우는데 잎은 칡의 잎처럼 둥글고 3출엽으로 아주 큰 편입니다. 해녀콩의 식물 이름에 관련하여, 에서 '해녀콩이 우리나라.. 2023. 8. 1.
바닷가의 암수한그루 나무~ 갯대추 갯대추 -갈매나무과- 오늘은 대추나무와 비슷한 꽃을 피운다고 알려져 있는 이 갯대추를 만나 보겠습니다. 바닷가에 인접해 자라는 낙엽 관목인데 올해는 이 갯대추의 꽃과 열매가 너무나 풍성하게 피어 있고 달려 있습니다.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는 갯대추나무로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나무를 뺀 갯대추로 사용하고 있고 일부 도감에서는 이 갯대추를 양성화로 소개하고 있는데 이 갯대추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암수한그루입니다. 양성화와 암수한그루가 무슨 뜻일까? 식물의 꽃은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생식기관입니다. 그 중에서도 실제로 생식을 수행하는 부분은 바로 암술과 수술입니다. 식물의 꽃 중에 암술과 수술이 한 꽃 안에 있는 것을 양성화라고 하는데, 그 예로는 진달래, 매화,벚꽃, 때죽나무, 그리고 갯대추을 .. 2023.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