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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바닷가의 식물80

여름날 바닷가의 작은 식물~ 낚시돌풀 낚시돌풀  Hedyotis biflora var. parvifolia Hooker et Arnott >-꼭두서니과-  오늘은 바닷가에서 많이 피어나는 낚시돌풀을 만나 보겠습니다.우리나라 남부 해안가와 제주도의 바닷가에서 자라는 염생식물로 꽃의 크기는 아주 작습니다.낚시를 하는 바위틈이나 낚시의 장소가 되는 너른 갯바위에서 자란다고 하여 낚시돌풀이란 이름이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바닷가의 식물들이 살아가는 방법도 특이한데,보통 소금기가 많은 바닷가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다수의 물을 저장하는 세포를 발달시킨다고 합니다.이 낚시돌풀도 잎을 보면 다육식물처럼 두텁고 윤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참 특이한 것은 꽃이 다 핀 녀석들보다 꽃이 피기 전의 낚시돌풀꽃이 더 이쁜 것 같습니다.분홍색의 립스틱을 바른 것.. 2024. 7. 19.
해녀의 애환이 깃든~ 해녀콩 해녀콩 Canavalia lineata (Thunb.) DC.>-콩과-    바다의 모래사장이나 돌틈에서 척박하게 살아가는 해녀콩은 제주의 해녀의 삶과 닮아 있는 듯 합니다.해녀콩은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원하지 않는 아이를 가졌을 때에 해녀들이 이 콩을 먹어서 아이를 떼었다고 합니다.그런데 얼만큼을 먹어야 할지 몰라 너무 많이 먹어서 목숨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해녀들의 전설을 간직한 해녀콩 이야기로 하루를 열겠습니다.   식물을 담는 야생화 작가들은 이 해녀콩의 독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그러면 해녀콩은 얼마나 많은 독성을 가졌을까요? 구글로 검색해 본 결과 해녀콩의 덜익은 콩꼬투리를 어릴 때는 나물로 먹는다는 북한 자료와 잎과 줄기는 가축들의먹이로 활용되었고  뿌리도 약용.. 2024. 7. 3.
제주 바닷가의 봄~ 암대극 암대극 -대극과- 4월이 되면 제주의 해안가 암석지에서 노랗게 꽃을 피우고 있는 식물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암대극입니다. 바위틈에서 자란다고 하여 '갯바위대극','갯대극'이라 불리는 식물입니다. 꽃이 필때 총포엽이 노란색을 띠는 것도 이 암대극의 특징인데 꽃 모습이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대극'이란 이름은 뿌리가 몹시 맵고 쓰기 때문에 먹으면 목구멍을 자극한다는 뜻의 한자어라고 합니다. 암대극이라는 이름은 바위를 뜻하는 '岩'자가 붙어서 된 이름입니다. 제주도 바닷가에는 지금 한창 피어나고 있는 이 암대극은 대극과의 식물입니다. 대극과의 식물들의 줄기를 자르면 하얀 유액이 나오는데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극과에는 대극을 비롯하여 암대극,흰대극.. 2024. 4. 22.
바닷가의 가을 야생화~ 갯개미취 갯개미취 -국화과- 오늘은 갯개미취를 만나 보겠습니다. 바닷가나 육지의 갯벌 근처에서 많이 자라는 갯개미취입니다. 제주에는 이 갯개미취가 바닷가에서도 자라고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서도 자라고 있습니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털이 없으며 꽃이 자주색이 주종을 이루나 흰색의 갯개미취도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에서 잘 자라는데, 육지에서는 갯벌이나 간척지의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닷가나 갯벌에서 자라는 특성 때문에 '갯'이 붙어 갯개미취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전쟁에 나가는 남편을 위해 이 갯개미취꽃으로 만든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고 합니다. 개미취에 비해 잎의 폭이 좁고 화색이 더 밝은 것이 개미취와는 다르고, 전초에 털이 없고 무리지어.. 2023. 11. 3.
바다를 향한 그리움~ 갯고들빼기 갯고들빼기 -국화과- 바닷가에서 자란다고 하여 "갯"자가 붙어 갯고들빼기로 불리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남부 해안 지역에 자라는 식물로 10~11월에 원줄기와 가지 끝에서 노란 꽃망울이 피어 납니다. 고들빼기라는 식물도 상당히 많은데,고들빼기의 이름은 19세기 초에 맛이 쓰다는 한자어 고채로 기록된 것이 20세기에 '고들 ㅅ 백이'로 기록되면서 아주 쓴 뿌리나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쓴 맛을 내는 성질은 식물체속의 이눌린 성분 때문이라고 합니다. 절벽 위 흙이라고는 볼 수 없는 바위 틈에서 바다를 향한 그리움으로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바다를 향한 그리움은 해국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듯 바다를 향해 갯고들빼기가 가을날 서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갯고들빼기와 비슷한 식.. 2023. 11. 2.
바닷가의 가을 야생화~ 해국 해국 -국화과- 오늘은 바닷가의 가을 야생화인 해국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국화란 뜻의 이 해국은 바닷가가 고향이라서 다른 이름으로 해변국이란 별칭이 있습니다. 해국을 담을때면 벌써 한 해가 지나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곤 합니다. 해국의 특징은 겨울에도 윗부분의 잎은 고사하지 않고 남아 있는 반상록 상태를 유지합니다. 잎은 풍성하게 많으며 끈적거리는 감이 있어서 여름철에는 벌레나 곤충이 많이 찾아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토양도 적고 바위 틈새에서 어찌 살아가는지 생명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제주에서는 10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추워지는 11월 말까지 볼 수 있는 야생화인데 연한 자주색 내지 보라색 꽃을 피우며 쑥부쟁이류꽃과 아주 흡사합니다. 주말에 동쪽의 해안도로를 따라 가.. 2023.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