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콩 <Canavalia lineata (Thunb.) DC.>
-콩과-
바다의 모래사장이나 돌틈에서 척박하게 살아가는
해녀콩은 제주의 해녀의 삶과 닮아 있는 듯 합니다.
해녀콩은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원하지 않는 아이를 가졌을 때에
해녀들이 이 콩을 먹어서 아이를 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만큼을 먹어야 할지 몰라 너무 많이 먹어서
목숨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해녀들의 전설을 간직한 해녀콩 이야기로 하루를 열겠습니다.
식물을 담는 야생화 작가들은 이 해녀콩의 독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해녀콩은 얼마나 많은 독성을 가졌을까요?
구글로 검색해 본 결과 해녀콩의 덜익은 콩꼬투리를 어릴 때는
나물로 먹는다는 북한 자료와 잎과 줄기는 가축들의
먹이로 활용되었고 뿌리도 약용으로 활용되었다는 사실을 통해서 온전히 성숙한 씨와
콩꼬투리가 독성이 제일 센 것으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구글 검색 <해녀콩 무엇인가?> jdm0777.com>
여름이 절정으로 다가가는 7월이 될 무렵 제주도의 바닷가에는
드물게 이 해녀콩들이 하나 둘 피어납니다.
여름 무더운 날씨에 연한 홍자색의 꽃을 피우는데,
잎은 칡의 잎처럼 둥글고 3출엽으로 아주 큰 편입니다.
콩과 식물들도 아주 많이 있는데,해녀콩과 아주 비슷한 식물이 바로 갯완두라는 식물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꽃과 잎의 특징만으로도 구별이 쉽게 가는 식물들입니다.
** 해녀콩과 갯완두는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답니다.
(갯완두는 5월경,해녀콩이 피는 시기에는 꽃이 다 지고 없는 것이 보통)
**해녀콩의 꽃은 연한 홍자색이나 갯완두는 보라색에 가까움
**해녀콩의 잎은 3출엽으로 둥글고 잎의 크기가 큰 편이나,
갯완두는 아카시나무의 잎처럼 생기고 어긋나기를 하고 있음
무더운 여름날 해녀콩이 필 무렵에도 어김없이 제주의 해녀들은 물질을 하러 나가곤 합니다.
이 해녀콩이 피는 제주의 해안가 마을 모두가 해녀가 있는 마을들입니다.
그래서 모진 세월을 마주하는 해녀의 삶에 빗대어 해녀콩이라는 이름을 달아 주었나 봅니다.
커다란 잎사귀 사이로 고운 꽃망을을 가진 해녀콩을 담아 보았습니다.
제주의 여인들은 오래전부터 강인하다는 인상을 많이 심어 주었지요.
바닷가에서 물질을 하고 또 밭에 나가 김을 메고 집안일을 하는 등 쉴 틈이 없는 생활을 해야 했지요.
그런 해녀의 삶을 생각하며 해녀콩을 대면하면 꽃이 슬픈 전설을 간직한 것만 같습니다.
이 해녀콩의 꽃말이 '전설'이라고 합니다.
제주의 숱한 해녀의 전설을 간직하고 피어나는 해녀콩으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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