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나무987 동그란 열매가 가득~ 꾸지뽕나무 꾸지뽕나무 -뽕나무과- 오늘은 동그란 꽃과 열매가 달리는 꾸지뽕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굿가시나무·활뽕나무라고도 하는 꾸지뽕나무는 가지는 흑갈색이고 가시가 있으며 작은 가지에 털이 있는데 제주에서는 중산간이나 저지대의 오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나무입니다. 이름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 보니, 누에를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들로부터 대접을 받는 뽕나무가 부러워 '굳이' 뽕나무를 하겠다고 우겨서 꾸지뽕나무가 되었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지고 있는데, 뽕나무와 거의 같은 쓰임새이나,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것을 ‘굳이’라고 하듯이 뽕나무보다 더 단단하다는 뜻으로 ‘굳이뽕나무’라고 하였고, 이것이 변하여 꾸지뽕나무가 된 것이라고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꾸지뽕나무는 암,수 딴그루로 암꽃과 수꽃이 각.. 2022. 9. 13. 늦여름 운향과의 산초나무 산초나무 -운향과-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걱정부터 앞서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태풍 소식이 오기 전, 숲에 들어 갔더니 짙은 향기와 함께 꽃이 피어 있는 산초나무를 만나 암꽃과 수꽃을 담았던 기억을 내려 놓습니다. 산초나무의 꽃은 황록색으로 암꽃은 원반형으로 3~5개의 심피로 갈라집니다. 산초나무의 암꽃을 접사해 본 사진입니다. 암술 머리가 원반형으로 그 안으로 3~5개의 심피로 갈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운향과의 나무들은 보통 암수딴그루가 많습니다. 초피나무와 왕초피나무 그리고 개산초도 암수딴그루인데 수꽃은 암꽃과는 다르게 수술이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개미도이 산초나무의 꽃을 좋아하는지 연신 수꽃 주위롤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 산초나무를 이야기할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초피나무입니다. 이제.. 2022. 9. 3. '엄나무'라 불리는 음나무 음나무 -두릅나무과- 오늘은 악귀를 쭞는 나무라고 알려진 음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육지에서는 개두릅,엄나무라고 하여 잘 알려져 있으나 제주에서는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수종은 아닙니다. 한라산 자락에 가끔 보이는 음나무는 우리 생활과 친숙한 나무이기도 합니다. 음나무는 가시가 엄(嚴)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엄나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국가식물표준목록에는 음나무가 올바른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두릅보다 쌉쌀하고 감칠맛이 좋아 개두릅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음나무의 어린 수피는 회백색이었다가 자라면서 짙은 검은색으로 변하고 세로로 깊은 골이 나 있는 특징을 보입니다. 세로로 깊게 갈라지는 나무로 굴피나무와 겨울에 혼동을 주기도 합니다. 이 음나무의 이름 유래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2022. 9. 2. 제주 가례의 방장대~ 머귀나무 머귀나무 -운향과- 해발이 조금 있는 중산간의 도로를 지나가다 보면 미색의 꽃이 피어 있는 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머귀나무 꽃들이 한창인데 이미 열매를 맺고 있는 개체도 많이 보였습니다. 돌아가신 부모를 위해 장례식에 쓰는 지팡이를 상장대,제주에서는 방장대라고 부릅니다. 가례(家禮)에 따르면, '지팡이는 대나무를 사용하며 높이는 가슴과 나란히 하는데 밑동을 아래에 둔다. 지팡이로 대나무를 사용하는 것은 아버지가 자식의 하늘이니 대나무가 하늘을 본떴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상장대는 오동나무를 깍아서 만드는데 위는 둥글고 아래는 네모나다. 오동나무를 사용하는 것은 오동의 桐과 동(同),즉 같음을 말함이다. 속마음으로 슬퍼함이 아버지와 같음을 의미한다.' 즉,둥근 대나무는 하늘을 의미하고 오동나무를.. 2022. 8. 18. 소금나무로 알려진~ 붉나무 붉나무 -옻나무과- 가을이 되면 나무잎이 붉게 물들어 붉나무라 이름지어졌는데, 그런 연유로 '불나무','뿔나무',북나무'라 부르기도 하는 붉나무에 꽃이 하나 가득 피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붉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소금이 나온다고 하여 소금나무, 염부목이라고 불리는 나무입니다. 올해 초 겨울에 담은 붉나무의 겨울눈입니다. 인편에도 갈색털이 밀생하여 있습니다. 붉나무의 수피는 회갈색으로 다 자라면 5~10미터 정도의 크기로 자라는데 아주 큰 나무를 교목, 사람 크기의 나무를 관목으로 볼때 교목과 관목 사이의 아교목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름이 지나 초가을이 되면 붉나무는 이름처럼 붉게 물들어 가는데 옻나무과의 나무들과는 다르게 겹잎에 날개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주에는 중산간이나 도로변에 .. 2022. 8. 16. '소태처럼 쓰다' 열매가 달린~ 소태나무 소태나무 -소태나무과- 우리가 흔히 '소태처럼 쓰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얼마나 맛이 쓰면 그런 말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소태처럼 쓰다는 소태나무의 열매가 달려 찾아가 보았습니다. 음식의 간이 맞지 않아 너무 짜거나 쓴맛이 나면 흔히 ‘소태맛’이라고 합니다. 알려진 그대로 소태나무는 지독한 쓴맛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저는 그 맛을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다음 번에 기회가 있으면 얼마나 쓴지 맛을 한 번 보려고 합니다. 이 소태나무의 쓴맛의 근원은 콰신(quassin), 혹은 콰시아(quassia)라고 부르는 물질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물질은 잎, 나무껍질, 줄기, 뿌리 등 소태나무의 각 부분에 골고루 들어 있으며, 특히 줄기나 가지의 안 껍질에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22. 8. 13.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1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