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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소금나무로 알려진~ 붉나무

by 코시롱 2022. 8. 16.

 

붉나무 < Rhus javanica L.>

-옻나무과-

 

 

 

가을이 되면 나무잎이 붉게 물들어 붉나무라 이름지어졌는데,

그런 연유로 '불나무','뿔나무',북나무'라 부르기도 하는 붉나무에 꽃이 하나 가득 피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붉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소금이 나온다고 하여 소금나무, 염부목이라고 불리는 나무입니다.

 

 

<붉나무의 암나무>

 

 

올해 초 겨울에 담은 붉나무의 겨울눈입니다.

인편에도 갈색털이 밀생하여 있습니다.

 

 

<붉나무의 겨울눈>

 

 

붉나무의 수피는 회갈색으로 다 자라면 5~10미터 정도의 크기로 자라는데

아주 큰 나무를 교목, 사람 크기의 나무를 관목으로 볼때 교목과 관목 사이의 아교목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붉나무의 수피>

 

여름이 지나 초가을이 되면 붉나무는 이름처럼 붉게 물들어 가는데

옻나무과의 나무들과는 다르게 겹잎에 날개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주에는 중산간이나 도로변에 지금 미색인 원추꽃차례로 피어있는 이 붉나무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붉나무는 암수딴그루입니다.

암꽃과 수꽃을 따로 담아야 하는 불편이 있는데 

수꽃나무는 암꽃나무보다 더 많이 달리고 꽃의 크기도 조금 큰 편입니다.

 

이 붉나무의 열매에는 칼륨염 결정이 포함되어 있어서 익으면 제법 짠맛이 난다.

옛날 산골에서는 이를 모아 두었다가 소금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

능금산칼슘이 주성분이므로 나트륨이 들어 있는 일반 소금과는 근본이 다르다.

그래서 붉나무의 또 다른 이름은 염부목(鹽膚木)이라고 불리고 있다.

<우리 나무의 세계 1권  박상진>

 

 

 

<붉나무의 수꽃차례>

 

 

붉나무의 암꽃나무를 찾아 암꽃을 담아 보았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암술대는 3개로 갈라져 있습니다.

 

 

<붉나무의 암꽃차례>

 

 

암꽃을 더 접사해 담아 보았습니다.

이러한 작은 꽃들이 줄기를 따라 원추꽃차례에 달려 있습니다.

 

 

<붉나무의 암꽃 접사>

 

 

 붉나무의 또다른 특징은 벌레집인  '오배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잎과 가지 사이에 달린 울퉁불퉁하게 생긴 벌레집을 오배자라고 합니다.

 

백과사전에 나온 오배자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붉나무의 유아,엽병속의 진딧물이 자상을 받아 그 자국으로 생긴 혹 모양의 충영,탄닌의 함량이 많다."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붉나무에 달리는 충영인 오배자>

 

아래 붉나무 열매에 하얀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이 보이시지요.

이 붉나무의 신령한 이야기들 때문에 붉나무꽃의 꽃말이 바로 '신앙'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붉나무의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