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나무 < Rhus javanica L.>
-옻나무과-
가을이 되면 나무잎이 붉게 물들어 붉나무라 이름지어졌는데,
그런 연유로 '불나무','뿔나무',북나무'라 부르기도 하는 붉나무에 꽃이 하나 가득 피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붉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소금이 나온다고 하여 소금나무, 염부목이라고 불리는 나무입니다.
올해 초 겨울에 담은 붉나무의 겨울눈입니다.
인편에도 갈색털이 밀생하여 있습니다.
붉나무의 수피는 회갈색으로 다 자라면 5~10미터 정도의 크기로 자라는데
아주 큰 나무를 교목, 사람 크기의 나무를 관목으로 볼때 교목과 관목 사이의 아교목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름이 지나 초가을이 되면 붉나무는 이름처럼 붉게 물들어 가는데
옻나무과의 나무들과는 다르게 겹잎에 날개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주에는 중산간이나 도로변에 지금 미색인 원추꽃차례로 피어있는 이 붉나무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붉나무는 암수딴그루입니다.
암꽃과 수꽃을 따로 담아야 하는 불편이 있는데
수꽃나무는 암꽃나무보다 더 많이 달리고 꽃의 크기도 조금 큰 편입니다.
이 붉나무의 열매에는 칼륨염 결정이 포함되어 있어서 익으면 제법 짠맛이 난다.
옛날 산골에서는 이를 모아 두었다가 소금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
능금산칼슘이 주성분이므로 나트륨이 들어 있는 일반 소금과는 근본이 다르다.
그래서 붉나무의 또 다른 이름은 염부목(鹽膚木)이라고 불리고 있다.
<우리 나무의 세계 1권 박상진>
붉나무의 암꽃나무를 찾아 암꽃을 담아 보았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암술대는 3개로 갈라져 있습니다.
암꽃을 더 접사해 담아 보았습니다.
이러한 작은 꽃들이 줄기를 따라 원추꽃차례에 달려 있습니다.
붉나무의 또다른 특징은 벌레집인 '오배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잎과 가지 사이에 달린 울퉁불퉁하게 생긴 벌레집을 오배자라고 합니다.
백과사전에 나온 오배자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붉나무의 유아,엽병속의 진딧물이 자상을 받아 그 자국으로 생긴 혹 모양의 충영,탄닌의 함량이 많다."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래 붉나무 열매에 하얀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이 보이시지요.
이 붉나무의 신령한 이야기들 때문에 붉나무꽃의 꽃말이 바로 '신앙'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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