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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동그란 열매가 가득~ 꾸지뽕나무

by 코시롱 2022. 9. 13.

 

꾸지뽕나무 < Cudrania tricuspidata (Carr.) Bureau>

-뽕나무과-

 

 

 

오늘은 동그란 꽃과 열매가 달리는 꾸지뽕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굿가시나무·활뽕나무라고도 하는 꾸지뽕나무는 가지는 흑갈색이고 가시가 있으며 작은 가지에 털이 있는데

제주에서는 중산간이나 저지대의 오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나무입니다.

 

 

 

 

 

이름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 보니,

누에를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들로부터 대접을 받는 뽕나무가 부러워

'굳이' 뽕나무를 하겠다고 우겨서 꾸지뽕나무가 되었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지고 있는데, 뽕나무와 거의 같은 쓰임새이나,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것을

 ‘굳이’라고 하듯이 뽕나무보다 더 단단하다는 뜻으로 ‘굳이뽕나무’라고 하였고,

 이것이 변하여 꾸지뽕나무가 된 것이라고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꾸지뽕나무의 수꽃차례>

 

 

꾸지뽕나무는 암,수 딴그루로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나무에 달리는데

수꽃은 미색,거의 옅은 노란색의 동그란 꽃이 달립니다.

 

 

 

 

<꾸지뽕나무의 수꽃차례>

 

 

누에치기에 쓰이는 나무는 뽕나무(桑)이며, 활을 만드는 용도로 쓰인 것은

꾸지뽕나무(柘)라는 해석도 있다고 합니다.

 《물명고》에는 “궁간(弓幹)으로 꾸지뽕나무를 쓰고 이것으로 만든

활을 오호(烏號)라고 했다” 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나무의 세계 1권 박상진>

 

 

 

<꾸지뽕나무의 암꽃차례>

 

 

꾸지뽕나무의 암꽃은 암술이 길게 나와서 흰 털이 길게 나와 있는데,

암술 머리에는 끈적한 액체가 있어 꽃가루가 잘 묻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꾸지뽕나무의 암꽃차례>

 

 

 

이 꾸지뽕나무의 꽃말이 '지혜','못이룬 사랑'이라고 합니다.

꾸지뽕나무로 열어 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