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나무 <Sageretia thea (Osbeck) M. C. Johnst. >
-갈매나무과-
가을이 되면서 잎을 떨구고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가을에 꽃이 피는 나무가 있는데 바로 상동나무입니다.
제주에서는 이 나무를 '삼동'이라고 하여 어릴적 이 나무의 열매를 많이 따 먹어
입이 보라색으로 변했던 유년의 기억이 있는 나무입니다.
이 상동나무의 꽃은 가을이 무르익는 10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11월까지도 이삭꽃차례로 연녹색의 꽃이 자잘하게 달리며 피어납니다.
** 이삭꽃차례 : 한 개의 꽃대 둘레에 여러 개의 꽃이 이삭 형태로 피는 꽃차례
겨울에 아주 오래된 상동나무의 수피를 보면 이렇게 벗겨진 상동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겨울에는 이 상동나무의 수피와 줄사철, 송악, 으름덩굴 등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벗겨진 모습을 보면서 상동나무구나 하며 기억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곶자왈이나 해안가 근처에서도 잘 자라는 반상록성 관목으로
상동나무라는 이름 유래를 찾아 보니, 겨울에도 잎이 살아 있다는 의미인
'생동목'<生冬木>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이 상동나무의 열매를 따 먹기도 하고 탄력이 있는 이 상동나무의
가지를 이용하여 '골채'라고 부르는 삼태기의 U자 형태의 골격으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생약명으로는 <작매등>이라고 하며 바람과 내염성<소금기에 잘 견디는 성질>에
강한 나무로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나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상동나무의 열매가 잘 달려 내년에 달콤함을 맛 볼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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