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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무987

제주 돌담의 조연~ 송악 송악 -두릅나무과- 제주에는 올레길을 가다 보면 어디에서든지 만날 수 있는 정겨운 밭담, 그리고 경계석인 돌담, 곶자왈이나 한라산 둘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잣성 등 돌과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들이 회자되곤 하는데 오늘 만나는 송악은 돌담이나 밭담을 감고 올라가 돌담이나 밭담의 조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송악의 잎은 짙은 녹색으로 반질반질한 윤기가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이 송악을 두고 '담장나무'라고 하는데 담장을 타고 올라가는 습성 때문인가 봅니다. 아이비란 이름의 식물은 서양 송악인데 잎 모양이 우리의 송악과 거의 비슷합니다. 아이비(ivy)는 두릅나무과의 송악속의 식물 전체를 의미하고 우리가 보통 담쟁이덩굴을 영명으로 'boston ivy', 'japanese ivy',등으로 부르고는 있.. 2022. 12. 30.
눈 폭탄을 맞은~ 백량금 백량금 -자금우과- 오늘은 설중의 자금우과의 백량금을 만나 봅니다. 한자로 백량금을 '百兩金'이라고 쓰이는 탓에 돈하고 연관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하는 나무입니다. 하지만 이 백량금은 돈과는 상관없이 중국식 이름을 그대로 따왔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이 백량금을 ‘주사근(朱砂根)’이라 불리는데,뿌리를 자르면 붉은 점이 있는데서 불리어졌고, 일본에서는 만량금이라 불리는데,이 나무가 소개되었던 일본 에도시대에는 이 백량금을 비싼 값을 치루어야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백량금보다 작은 자금우를 십량금,죽절초를 천량금,이 백량금을 만량금이라 불렀는데, 이 백량금의 열매가 자금우나 죽절초보다 크고 더 많이 달리기 때문입니다. 6월경 손톱 크기만 한 흰 꽃이 가지 또는 줄기 끝에 우산모양으로 .. 2022. 12. 28.
노래 가사에 많이 등장하는~ 찔레꽃 찔레꽃 -장미과- 오늘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찔레나무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한국에서는 산과 들에 피는 장미라는 뜻으로 들장미라고 불리는 가장 흔하게 보이는 식물입니다. 찔리는 가시가 있는 나무라는 의미로 가시나무라고도 불리는 찔레나무를 만나 봅니다. 찔레나무·가시나무라는 이름은 모두 찔리는 가시가 있는 나무라는 뜻입니다. 높이는 2m에 이르며 곧추서고 가시가 있으며, 가지 끝이 밑으로 처지고 어린 가지에 털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찔레꽃을 ‘석산호’라 부르고 그 열매를 ‘영실’이라 하여 귀한 약재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5월이 되면 곶자왈이나 제주의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나무입니다. 이 찔레꽃에는 아주 특이한 벌레의 충영이 살아갑니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찔레꽃에 분홍색의 알이 남겨.. 2022. 12. 27.
빨간 열매의 유혹~ 먼나무 먼나무 -감탕나무과- 오늘은 감탕나무과의 먼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제주도에 관광 오신 분들이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는 이 나무를 보곤 질문하는게 무슨 나무냐는 뜻의 "뭔나무예요?","뭔나무래요?"."뭔 나무?"하고 물어 보면 '먼나무'라고 대답하는 나무입니다. 먼나무는 암수딴그루의 나무입니다. 그동안 먼나무의 열매는 많이 담아 보았지만 암꽃은 담을 생각을 못하였는데 열매가 달린 먼나무를 찾아 암꽃을 담았는데 정말 곱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먼나무는 진한 회갈색의 매끄러운 껍질을 가지고 있으며, 반질반질한 느낌의 잎을 가지고 있는 늘푸른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의 남부지방과 제주도,일본과 타이완 중국 남부까지 터를 마련한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5~6월이 되면 이 먼나무에 꽃이 .. 2022. 12. 26.
눈 폭탄을 맞은~ 붉은겨우살이 붉은겨우살이 -겨우살이과-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와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의 아침입니다. 며칠 전 사진을 정리하면서 이 붉은겨우살이를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3일 전 올해 담은 붉은겨우살이를 만나 보겠습니다. 붉은겨우살이라는 이름은 겨우살이와 닮아 있고 보시는 것처럼 겨울에 붉은 열매를 달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겨우살이라는 이름은 겨울에도 푸르고 싱싱하게 살아 있다고 하여 겨울+살이에서 왔다고 하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나무에 붙어 겨우겨우 살아 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상살이 힘들어 지는 요즘 우리네 인생을 닮은 식물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붉은겨우살이라는 이름은 겨우살이와 닮아 있고 보시는 것처럼 겨울에 붉은 열매를 달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겨우살.. 2022. 12. 23.
눈 폭탄을 맞은~ 줄사철나무 줄사철나무 -노박덩굴과- 어제의 겨울딸기에 이어 오늘은 눈 폭탄을 맞은 줄사철나무를 소개해 드립니다. 사철나무는 주로 공원이나 울타리에 식재하지만 이 줄사철나무는 제주에서 밭담이나 나무,등을 타고 올라가 자라는 나무입니다. 사철나무의 이름은 춘하추동(春夏秋冬) 늘 푸른 나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는데요. 한자명으로 부방등(扶芳藤), 동청위모(冬靑衛矛), 화두충(和杜冲), 사선목(思仙木) 등의 이름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줄사철나무는 사철나무와 닮아 있지만 줄기에서 뿌리가 내리고 덩굴성으로 자라기 때문에 '줄'의 접두어가 붙었습니다. 5~6월에 연녹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피어납니다. 거치가 있는 잎은 다소 두꺼운 편이며 어린 가지는 모가 져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보는 사철나무의 잎보다 거치가 많.. 2022.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