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 나무987

종자에 털이 있는 ~ 부용 부용 -아욱과- 겨울이라 남는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종자 사진을 담아두고 있습니다. 부용이라는 목본의 종자를 담아 보았는데 그 모습이 아주 특이합니다. 종자의 겉면에 기다란 퍼진 털이 있습니다. 마치 흰머리가 난 것처럼 말입니다. 부용이란 이름은 연꽃을 닮아 붙었는데, 연꽃을 다른 말로 부용이라고 하는데, 이에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 연꽃은 수부용, 부용은 목부용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잎은 단풍나무 잎처럼 끝이 뾰족한 5~7갈래로 갈라지면서 어긋나며, 잎의 표면은 거친 편이고 뒷면에는 하얀 털이 나 있습니다, 잎이 커다란 박쥐나무의 잎과 닮아 있기도 하고 생강나무의 잎과도 닮아 있습니다, 부용은 본래 중국 및 타이완이 원산지로, 조선 숙종 때 씌어진 에 중국에서 부르는 목부용이 언급되어 있는 점으로 보.. 2023. 1. 13.
왜? 이름이 보리수나무일까 보리수나무 -보리수나무과- 우리가 잘 알고있는 보리수나무 제주에서는 이 보리수나무를 '볼레낭' 이라고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보리수나무의 종자를 광학현미경으로 담아 보면 이름에 대한 궁금증이 풀립니다. 정말로 보리 열매와 아주 흡사합니다. 빨간 과피를 제거하면 5mm 보다 작은 종자가 들어 있습니다. 지방마다 이름을 달리 부르고 있는데 제주에서는 '볼레낭','볼레','보리똥'나무라고 부르는데 어릴적 열매를 많이 따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리수나무는 보리수나무과의 나무로,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 분들은 어릴 적에 ‘볼레낭’이라고 해서 그 열매를 따먹은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보리수나무라는 이름은 씨의 모양이 보리 같으니까 수(樹)자를 붙여 거기에 다시 ‘나무’를 중복시켜 동의어 반복을 한 모양새로 보입.. 2023. 1. 12.
빨간 열매가 인상적인~ 남천 남천 -매자나무과- 오늘은 관상수로 많이 식재하는 남천이라는 식물을 만나 봅니다. 보통 경계목이나 가정의 화분에도 많이 심는 나무로 설중의 남천을 만났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다른 이름으로 남천촉(南天燭) 또는 남천죽(南天竹)으로도 부르는 나무입니다. 남천의 이름에 대한 유래는 중국의 남부지망인 '남천족'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하는데, 열매가 마치 붉은 촛불처럼 자란다고 하여 남천촉,잎이 대나무잎을 닮았다고 하여 '남천죽'이라는 별칭도 있는 나무입니다. 그런데 이 남천의 꽃말이 아주 특이한데요. 바로 '전화위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가 아주 궁금해졌습니다. 남천을 일본말로 번역하면 '난텐'이라고 하는데 난텐(難轉),어려울난-難-,변할전-轉=, 즉 어지러운 화가 변하여 복이 된다는 의미로 해.. 2023. 1. 6.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계요등 계요등 -꼭두서니과- 계요등 열매는 갈색으로 익어가는데 그 안에는 작은 씨앗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이 계요등은 제주지역에서조차 이름을 달리 불렀다고 하는데요. 애월지역에서는 "개정동",구좌지역에서는 "고냉이풀",성산지역에서는 "마령아"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이 계요등은 "구렁내덩굴","구린내덩굴"로도 불리는데, 줄기나 잎을 만지면 지독한 냄새 때문에 얻어진 이름입니다. 그러나,꽃에는 냄새가 없어서 곤충을 불러 모을 수 없어서 줄기나 잎을 통하여 자극적인 냄새로 곤충을 불러 모으는 지혜로 종족보존을 위한 나름의 전략을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계요등은 특이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초본이 아닌 목본인 나무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식물도감에서는 초본인 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목본이 아닌.. 2023. 1. 4.
다시 찾아가 본~ 푼지나무 푼지나무 -노박덩굴과- 작년 12월 초에 찾아 갔던 푼지나무를 다시 찾아 가 열매를 담아 보았습니다. 푼지나무는 노박덩굴과의 나무인데 노박덩굴과 아주 닮아 있지만 턱잎이 변한 가시가 나 있는 것이 특징인 나무입니다. 5월이 되면 녹황색의 작은 꽃을 피우는데 암수딴그루이며 이 푼지나무는 턱잎이 변한 가시가 나 있는 것이 노박덩굴과 다르며 노박덩굴에 비해 전초가 작고 잎도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조선식물햑명집 주해서인 에서 이 푼지나무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푼지나무라는 이름은 직접적으로 '조선삼림수목감요' 에서 전라남도 방언을 채록한 것으로 유래했다. 전라남도에서 분지나무로 불리던 발음이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박덩굴과의 식물들은 대부분 암수딴그루인데 이 푼지나무도 암수딴그루입.. 2023. 1. 3.
빨갼 열매의 유혹~ 노박덩굴 노박덩굴 -노박덩굴과- 오늘은 콩알만한 크기의 노란 열매가 껍질이 셋으로 갈라지면서 빨간 열매가 드러나 보이는 설중의 노박덩굴로 하루를 열겠습니다. 이 노박덩굴을 중국에서는 ‘남사(南蛇)’라는 뱀을 닮은 등나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줄기의 형태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고 있습니다. 이 노박덩굴의 다른 이름으로 '노방패너울'이라고도 부르는데, 한자로 노박폐(路泊癈):덩굴이 도로까지 나와서 길을 막는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노박덩굴로 붙여졌다고 하는 해석이 있고 한자로 '路傍'에서 노박덩굴로 변했다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3속 17종의 노박덩굴과 식물들이 자란다고 합니다. 노박덩굴과의 나무로는 이 노박덩굴을 비롯하여 화살나무,참빗살나무, 둥근잎참빗살,좀참빗살나무,참회나무,회나무,회목나무,.. 2023.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