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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1075

봄날의 반가운~ 뚜껑별꽃 뚜껑별꽃 -앵초과- 청자색의 꽃을 피우는 이 뚜껑별꽃은 꽃이 고와 이명으로 '보라별꽃','별봄맞이꽃'등으로도 불리는 작은 식물입니다. 종소명인 'Anagallis arvensis '는 '해가 뜨면 다시 핀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밭에 나갔더니 밭 모퉁이에 뚜껑별꽃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 만난 뚜껑별꽃이 너무나 반가운데 오후 3시가 넘어가면 꽃이 닫히는 특성이 있고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도 보기가 힘든 야생화입니다. 개별꽃, 쇠별꽃, 별꽃 등 흔히 별꽃이라 부르는 꽃들은 석죽과 식물입니다. 그러나 뚜껑별꽃은 별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이들과 전혀 족보가 다른 앵초과의 한해살이 풀꽃입니다. 앵초과의 식물이지만 꽃 모양과 잎이 별꽃 종류들을 닮아 이름이 지어진 것입니다. 영명으로 'Po.. 2024. 3. 15.
봄바람 따라 피어난~ 새끼노루귀(분홍) 새끼노루귀 -미나리아재비과- 오랫만에 숲속을 찾아가 보니 봄이 오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립니다. 흰색을 가진 노루귀가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분홍색을 가진 새끼노루귀를 제주의 여러 곳에서 담아 보았습니다. 노루귀속의 속명인 Hepatica는 Hepaticus(간장,肝腸)의 라틴어라고 하는데, 잎이 갈라진 모습이 장기의 간장과 비슷하다는데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새끼노루귀 꽃의 구조를 알아 볼까요? 새끼노루귀의 꽃을 보면 꽃잎으로 보이는 것이 꽃받침입니다. 식물의 꽃이 구성되기 위한 요소로는 크게 네 가지인 암술, 수술, 꽃잎, 꽃받침으로 나뉘는데 이때 네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꽃을 갖춘꽃이라고 하고 네 가지 구성요소 중 한 가지 이상을 갖추지 못한 꽃을 안갖춘꽃이라고 합니다. 즉,새끼노루귀는 .. 2024. 3. 12.
겨울이 가는 아쉬움~ 흰털괭이눈 흰털괭이눈 -범의귀과- 괭이눈속 아이들은 꽃이 지고 열매가 익어갈때 씨앗을 감싸던 씨방이 벌어지는데 그 모습이 고양이 눈을 너무나 닮아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에전에는 흰털괭이눈으로 불리던 식물인데 언제인가 다른 종으로 해석되어 흰괭이눈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원래의 흰털괭이눈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도 흰털괭이눈이 추천명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식물도감이나 책에서 괭이눈의 설명을 보면, '고양이가 햇살 좋은 날 눈을 지그시 감고있는 모습과 같다.'고 표현을 한 바, 햇볕을 받은 고양이의 눈의 동공이 수축하여 세로로 길쭉하게 보이는 모습이 마치 괭이눈의 열매가 맺힐때 수축하면서 속이 길쭉하게 패여진 모습에서 유래한다.' 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괭이눈 종류도 상당히.. 2024. 3. 9.
'베들레헴의 노란 별' 중의무릇 중의무릇 -백합과- 지난 일요일 오랫만에 야생화 만나러 가서 담아 온 중의무릇을 포스팅해 봅니다. 서양에서는 중의무릇을 ‘베들레헴의 노란별’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에서 '동방에서 온 박사들'을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곳으로 인도했다는 천체의 현상을 말하는데,이 중의무릇이 그 별에 비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의무릇의 학명 Gagea lutea의 ‘lutea’는 황색이라고 합니다. 노란 꽃을 가진 식물이라는 뜻이라는 설명입니다. '중의무릇'의 무릇이라는 이름은 물웃의 옛말로 ‘물’은 물(水)이고 ‘웃’은 위 또는 가장자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즉 무릇은 ‘물기가 많은 곳이나 가장자리에 피는 꽃’이라는 뜻인데 이제는 많은 개체수가 피어나 봄날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유래는 사찰에서는 향이 강하고 양.. 2024. 3. 8.
겨울이 가는 아쉬움~ 세복수초 세복수초 -미나리아재비과- 지난 일요일, 오랫만에 비가 그쳐 출사를 나갔는데 아직도 겨울이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습니다. 세복수초가 겨울이 떠나가는 자리에 곱게 피어 있는 모습을 담아 여기에 내려 놓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科)에 속하는 복수초의 속(屬)명은 Adonis 인데요. 아도니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미소년인데 아름다움의 상징인 아프로디테 여신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나, 사냥을 나가 멧돼지에게 물려 죽고 말지요.아도니스의 상처에서 흐른 붉은 피는 복수초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 복수초를 フクジュソウ(후쿠쥬소)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 합니다. 설날 즈음에 핀다고 하여 원일초(元日草),눈속에서 피는 연꽃 같다고 하여 설연화(雪蓮花)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 2024. 3. 7.
개구리발톱보다 커다란 크기~ 큰개구리발톱 큰개구리발톱 -미나리아재비과- 어제 블친님이신 장미님이 한라산 중턱에 자라고 있는 큰개구리발톱을 올려달라고 하셔서 그동안 담아 놓은 큰개구리발톱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큰개구리발톱은 아직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2017년 제주 한라산에서 발견, 신종으로 발표된 종입니다. 논문에 의하면 개구리발톱과 유사하지만, "지하경이 3-5cm로 길고 (개구리발톱은 1.5cm), 잎 열편이 천열(얕게 갈라짐)하며 (개구리발톱은 심열-깊게 갈라짐 ) 꽃이 8-10mm로 크며 ( 개구리발톱은 4-6.5mm ), 수술이 16-22개로 많고 ( 개구리발톱은 8-14개 ) 종자 표면의 주름이 개구리발톱에 비해 현저히 나타나는 .. 2024.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