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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무987

종이의 원료가 되는~ 닥나무 닥나무 -뽕나무과- 오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종이의 원료가 되는 나무인 닥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닥나무의 껍질에는 ‘인피섬유(靭皮纖維)’라고 하는 질기고 튼튼한 실 모양의 세포가 가득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이런 탓에 예부터 닥나무를 이용해 한지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이집트의 나일강변에 야생하는 ‘파피루스(papyrus)’라는 갈대와 비슷한 식물을 저며서 서로 이어 사용했다고 하는데, 종이라고 하기에는 영 엉성했지만, 오늘날 ‘페이퍼(paper)’의 어원이 되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종이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중국 후난때 '채윤'이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삼 · 뽕나무 · 퉁나무 등을 원료로 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암꽃은 마치 짧은 실을 수없이 .. 2023. 5. 11.
귀화식물인~ 족제비싸리 족제비싸리 -콩과- 중산간에서 만났던 족제비싸리를 아주 가까운 해안가 근처에서도 만났습니다. 내한성과 생장속도가 빨라 여기저기 터전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꽃을 담아 보면 보라색으로 고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족제비싸리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1930년경 만주를 거쳐 도입되어 사방용이나 황폐지의 복구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내공해성, 내염성, 내한성이 강하여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나 잘 자라고 5월이 되면 총상꽃차례(길이 7 ~ 15cm)는 가지 끝에 달리고, 꽃은 길이 6mm로 자줏빛 보라색으로 달립니다. 우리나라의 싸리 종류를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 찾아보니 무려 30여개가 넘습니다. 족제비싸리의 이름 유래를 찾아보니, 꽃차례가 마치 족제비의 꼬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 2023. 5. 10.
이름도 재미있는~ 국수나무 국수나무 -장미과- 밀·메밀·감자 등의 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밀어서 썰든가 국수틀로 가늘게 뺀 식품 또는 그것을 삶아 국물에 말거나 비벼서 먹는 음식을 우리는 국수라고 합니다. 나무 이름중에도 이 국수와 관련된 나무가 있습니다. 가지를 꺾어서 껍질을 벗기면 국수와 같은 하얀 줄기가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국수나무입니다. 국수나무의 겨울눈은 적갈색이며 털이 없습니다. 아주 작은 겨울눈이 삐죽 나와 있습니다. 국수나무는 가지가 처음 자랄 때는 적갈색이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하얗게 변하고 가느다란 줄기 뻗음도 국수 면발이 연상된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5~6월이 되면 가지 끝에 원뿔모양의 꽃차례를 만들고 황백색의 작은 꽃이 피어나는데 작은 꽃잎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풍뎅이 종류인지 정확.. 2023. 5. 9.
입하(立夏) 에 생각나는 나무~ 이팝나무 이팝나무 -물푸레나무과- 오늘은 5월 6일, 절기로는 7번째인 입하(立夏)인데 여름이 오는 것을 알린다는 의미입니다. 농민들이 오랫동안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 삼았다고 하는데 입하인 오늘의 나무는 바로 이팝나무입니다. 이팝나무의 이름에 관한 유래를 보면, 몇 가지 설이 있는데요. 1)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피므로 입하가 이팝으로 변음하였다는 것이고, 2) 이 꽃이 만발하면 벼농사가 잘 되어 쌀밥을 먹게 되는 데서 이팝(이밥, 즉 쌀밥)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며, 3) 꽃이 필 때는 나무가 흰 꽃으로 덮여서 쌀밥을 연상시키므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등의 설이 있습니다.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인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에서는 '이팝나무라는 이름은 흰 꽃이 피는 모습이 쌀밥(이팝)을 연상시키는 나무라는 뜻에서 .. 2023. 5. 6.
장미꽃을 닮은 줄딸기 줄딸기 -장미과- 어린이날 아침입니다. 오늘은 장미꽃을 닮은 겹꽃의 줄딸기를 만나 보겠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장딸기들의 꽃이 지고 거문딸기가 열매를 달고 있을 무렵 이 줄딸기가 피어 나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줄딸기는 꽃 모습이 아주 독특한 줄딸기입니다. 이 줄딸기의 모습을 보고 처음 생각난 것은 장미를 떠올렸습니다. 겹꽃의 분홍 장미가 피어 있는 모습을 연상한 것이지요. 우리가 보통 만날 수 있는 줄딸기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 줄딸기는 5월에 새가지 꽅에서 1개씩 피어 나는데, 겉에는 가시와 선모가 나 있습니다. 근처에 줄딸기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 중에 유독 이 줄딸기들이 왜 겹꽃을 가지게 되었는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변이를 만나는 것은 우연이자 행운이나 .. 2023. 5. 5.
대표적인 밀원식물~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 -콩과- 요즘 길을 가다보면 꽃이 많이 피어 있는 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 바고 아까시나무입니다. 향기가 좋아 밀원식물의 대표적인 수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꿀을 따는 사람들은 아까시나무가 꽃 피는 시기를 쫓아 제주도에서부터 강원도의 휴전선까지 벌통과 함께 올라간다고 합니다. 아까시나무는 ‘아카시아’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데 아까시나무 종류는 열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진짜 아카시아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국 원산의 아까시나무가 있지만 전혀 별개의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올 때 이 둘을 구별하지 않고 불러온 탓에 혼란이 생긴 것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진짜 ‘아카시아’는 한반도에서는 자랄 수 없으므로 아까시나무라고 불러야 맞는 .. 2023.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