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야생화1473 이름도 재미있는~ 여우구슬 여우구슬 -대극과- 오늘은 여우구슬이란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여우구슬은 남부지방의 풀밭에서 자라는 식물로 밤이면 합환목 같이 잎을 오무려 마치 여우처럼 신출귀몰한다고 하고 구슬을 달고 있어 여우구슬이라 한다고 합니다. 다른 이명으로는 역광에 비친 모습이 진주 같다고 하여 진주초(眞珠草)라 하는 식물입니다. 보통 밭둑이나 들에 피어나는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곧게 서며 잎은 보시는 바와 같이 깃꼴겹잎처럼 보이며 열매는 납작한 공 모양으로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주의 동쪽 마을 밭둑에는 이 여우구슬이 너무 번져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우구슬의 꽃을 접사해 본 사진입니다. 꽃은 너무나 작아 잘 보지 않으면 꽃이 피어 있는지도 모르는 식물입니다. 진주초 외에 다른 이름으로 여감자,엽하주,가유.. 2023. 9. 24. 가을이 오는 길목의~ 털진득찰 털진득찰 -국화과- 9~10월에 혀꽃과 대롱꽃으로 이루어진 황색의 두상화가 줄기 끝과 가지 끝에서 산방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꽃이 피어 나는데, 샘털이 빽빽이 나서 줄기 바깥쪽에서는 하얀 솜털로 무장한 것처럼 보입니다. 진득찰이라는 이름은 이름처럼 샘털에서 분비되는 액이 진득하고 찰지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실제로 총포편(꽃대 아래에서 꽃의 밑을 감싸고 있는 비늘조각)에는 끈적한 점액질이 묻어 있습니다. 털진득찰의 본초명은 희렴초 (豨薟草) 라고 하는데 이 털진득찰에서 돼지 냄새가 나며 맵고 쏘는 맛이 있기 때문에 희렴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털진득찰과 진득찰은 줄기나 가지 끝에서 산방화서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수평으로 퍼지는 털이 빽빽.. 2023. 9. 23. 나비에게는 좋은 향기~ 누린내풀 누린내풀 -마편초과- 오늘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자라는 야생화인 누린내풀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여름이 가는 길목에 꽃이 피어나는 이 누린내풀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 듯 꽃이 피어날때 야릇한 냄새를 풍기는 식물입니다. 오름을 가다 만난 누린내풀 군락에는 온갖 나비들이 찾아와 꿀을 모으고 있는데 이름처럼 누린내가 나지만 나비나 벌 등 곤충에게는 좋은 향기를 전해 주는 것 같습니다. 마편초과의 누린내풀이 그렇고 목본인 누리장나무도 누린내가 나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마편초과에 속하는 이 누린내풀은 냄새 때문에 노린재풀,구렁내풀로도 불리고 꽃이 핀 모습에서 어사화라 불리는데 생약명은 화골단이라고 하여 전초를 말려 약으로 사용하기도 하는 식물입니다. 활짝 벌어진 5개의 꽃잎 위에 살짝 삐져 나온 꽃술이 마.. 2023. 9. 21. 쑥쑥 자라는 쑥 꽃을 보셨나요? 쑥 -국화과- 야생화를 공부하면서 흔히 보이는 잡초나 근처에서 잘 자라는 풀들은 외면하기 쉬운데 오늘 소개해 드릴 쑥도 그런 야생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어제 오름을 갔다가 지천으로 피어있는 쑥을 마주하고 그 꽃을 담아 왔습니다. 옛날 시골에서는 집 안에 뱀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쑥을 말려서 마당 곳곳에 널어놓았다고 합니다. 뱀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인 상사일에 쑥떡을 먹으면서 뱀을 쫓는다는 현실적 의미와 뱀으로 상징되는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주술적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고 합니다. 제가 관리하고 있는 밭에도 아무렇게나 잘 자라는 쑥 때문에 매번 고생을 하곤 합니다. 이 쑥은 쑥쑥 잘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인터넷에서는 나와 있지만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인 에서는 옛말 '쓰다' 의.. 2023. 9. 20. 하얀 꽃이 가득~ 참으아리 참으아리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의 유래를 찾아 보니 너무 재미 있네요. 으아리란 이름의 유래로 전해지기는 으아리의 줄기가 연하고 약해보여 손으로 당겨 잡고 짜르려다 줄기가 끊어지지 않고 살로 파고들어그 갑작스런 통증에 비명을 "으악" 질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믿어야 할지~~ 으아리에 대한 이름 유래를 찾아 보니 으아리란 이름의 유래에 대한 기록은 없다고 나옵니다. 학자들은『물명고(物名考)』에 기재 된 어사리와 우알이라는 한글명에서 추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서 어사리는 사위질빵을 가리키고, 우알이는 으아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꽃잎은 없고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이 있으며 잎은 마주나기를 하며 5~7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겹잎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참으아리를 학.. 2023. 9. 18. 노란 꽃망울이 고운 야생화~ 수까치깨 수까치깨 -아욱과- 요즘 산이나 들에 많이 보이는 수까치깨를 담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 이 수까치깨가 노란 꽃망울을 달고 가을을 준비하고 있는데 제 사무실 앞 빈 터에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무실 앞 빈 터에 가을강아지풀과 섬모시풀 등 잡초들과 어우러져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노란 꽃망울을 아래쪽으로 향해 피어 있습니다. ‘까치깨’와 달리 줄기와 잎의 양면에 잔털이 밀생하고 특징적으로 수까치깨는 까치깨와는 다르게 꽃받침이 뒤쪽으로 젖혀 있습니다. 까치깨는 암술머리가 빨갛게 수술보다 길게 나와 있는 특징을 보입니다.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는 이 수까치깨를 아욱과로 분류하고 있는데 반하여 다음 백과나 인터넷에서는 .. 2023. 9. 16.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2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