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 야생화1473

늦여름의 콩과식물~ 돌동부 돌동부 -콩과- 오름이나 산길, 밭길을 가다보면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식물이 있습니다. 덩굴성의 콩과 식물인 돌동부인데 보라색의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잎겨드랑이 끝에 2~4개의 보라색의 꽃을 피우는데 돌담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중국 원산인 동부라는 식물에 '돌'이 들어가 있습니다. 식물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니 이 '돌'의 의미는 '야생' 또는 '들'을 의미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즉, 야생에서 자라는 동부라는 의미입니다. 동부라는 식물은 돌동부에 비해 전체적으로 털이 없고 잎이 넓은 반면에 이 돌동부는 잎 양면에 털이 있고 줄기에도 밑을 향한 갈색의 털이 있습니다. 돌동부의 꽃을 접사해 보았습니다. 콩과의 동부속 식물에는 이 돌동부를 비롯하여 동부, 새팥, 덩굴팥, 좀돌팥, 팥, 녹두 등을 .. 2023. 9. 15.
풀밭의 앙증맞은 쥐꼬리망초(흰색) 쥐꼬리망초 -쥐꼬리망초과- 오늘은 꽃이 너무 작은 쥐꼬리망초를 소개해 드리며 하루를 열어 봅니다. "쥐+꼬리+망초", 이렇게 세개의 단어가 집약되어 하나의 풀이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산기슭이나 길가에 자라는 ‘쥐꼬리망초’는 열매가 쥐꼬리처럼 길어져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의 쥐꼬리망초는 연한 보라색으로 길가나 풀밭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잡초입니다. 쥐꼬리망초과의 식물에는 늦여름에 피는 방울꽃이 있고 입술망초, 제주에서 자라는 물잎풀 등이 있습니다. 보통은 보라색으로 피어나는 것이 보통이나 가끔은 이렇게 흰색의 쥐꼬리망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북녘말로 ‘무릎꼬리풀’이라 하는데, 무릎까지 오는 크기와 생긴 모양을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영어이름 ‘호스위드’(horseweed)는 말이 다니.. 2023. 9. 14.
가을이 오는 소리를 멸가치에게 들어봅니다. 멸가치 -국화과- 오늘은 이름도 특이한 멸가치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이 멸가치 꽃이 피는 시기가 가을이 오는 9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하는데 아직은 낮더위가 가시지 않은 요즘, 가을이 오는 소리를 멸가치에게서 들어봅니다. 이름의 유래에 관하여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타 지방에서 불리는 이명으로 말굽취,명가지,소발바닥나물 등으로 불린다고 하는데, 말굽취에서 변형되었다는 이야기기 있고 약모밀을 밀나물, 멸나물이라 불리는데 약모밀꽃과 비슷하다는데서 온 설이 있지만 멸가치꽃과 멸나물꽃이 비슷하지도 않은 것으로 보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벌써 열매를 맺고 있는 멸가치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멸가치의 이름과 관련하여 '멸'(멸치)과 '가치'(개비)의 합성어로 열매의 모양이 멸치가 개비로 늘어선 모양을.. 2023. 9. 13.
여름날의 잔디갈고리 잔디갈고리 -콩과- 오늘은 콩과의 식물인 잔디갈고리를 소개해 보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길가의 잔디밭에서 자란다고하여 명명되어진 잔디갈고리는 제주의 남쪽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은 9-10월에 피고 길이 4~5mm로서 홍자색이며 총상꽃차례에 달리고 꽃차례는 길이 6~8cm로서 퍼진 털이 있다고 도감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잔디밭에서 자란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꼭 잔디밭에서만 자라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억새가 자라는 곳에서도 가끔 발견되기도 하고 낮은 오름 지역에서도 자라기도 합니다. 마치 싸리꽃을 닮아 있는데 보라색꽃이 참 고운 야생화입니다. 줄기는 밑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져 사방으로 비스듬히 퍼지고 잎은 마치 토끼풀이나.. 2023. 9. 10.
여름날 습지의 전주물꼬리풀 전주물꼬리풀 -꿀풀과- 무더운 여름날 꽃을 피우는 전주물꼬리풀이라는 식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1912년에 전주에서 채집되어 1969년 전주의 지명을 따라 명명된 이 식물은 전주에서는 사라졌다가 2013년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인공증식을 한 후 전주시 송천동 오송제로 이식하여 분포지를 형성하였고 제주에서는 많지는 않지만 여러 습지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입니다. 환경부가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한 이 식물은 밑부분이 옆으로 뻗으면서 지하뿌리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보통 8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여름의 더위가 가실때까지 원기둥 모양의 꽃차례에 이삭처럼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꼬리풀이란 이름을 가진 야생화가 20여종이나 된다고 알려 있습니다. 꼬리풀을 비롯하여 긴산꼬리풀, 구와꼬리풀, 봉래꼬리풀, 둥근산꼬리풀,.. 2023. 9. 9.
'땅두릅'이라고 하는~ 독활 독활 -두릅나무과- 약재로 많이 쓰인다는 독활의 이름은 독요초(獨搖草)라는 이름에서 온 말이라고 합니다. 대나무처럼 꼿꼿하여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생명력을 지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독(獨)"이란 땅에서 줄기가 곧게 올라논다는 뜻이고, "활(活)"이란 바람이 불어쳐도 요동하지 않고 기운차게 자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명으로는 "땅두릅"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두릅나무과의 이 독활은 마치 목본처럼 보이지만 초본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두릅나무와는 다르게 가시가 없습니다. 보통 이 독활을 키워 새순을 식용으로 먹거나 뿌리를 약재로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꽃이 핀 독활 사이에는 이미 열매를 달고 있는 개체도 있습니다. 까맣게 익어가는 독활의 열매를 담아 보았습니다. .. 2023.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