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가치 <Adenocaulon himalaicum Edgew.>
-국화과-
오늘은 이름도 특이한 멸가치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이 멸가치 꽃이 피는 시기가 가을이 오는 9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하는데
아직은 낮더위가 가시지 않은 요즘, 가을이 오는 소리를 멸가치에게서 들어봅니다.
이름의 유래에 관하여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타 지방에서 불리는 이명으로
말굽취,명가지,소발바닥나물 등으로 불린다고 하는데,
말굽취에서 변형되었다는 이야기기 있고 약모밀을 밀나물,
멸나물이라 불리는데 약모밀꽃과 비슷하다는데서 온 설이 있지만
멸가치꽃과 멸나물꽃이 비슷하지도 않은 것으로 보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벌써 열매를 맺고 있는 멸가치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멸가치의 이름과 관련하여 '멸'(멸치)과 '가치'(개비)의 합성어로
열매의 모양이 멸치가 개비로 늘어선 모양을 보는 것 같다는데서 유래하였다고 한국식물 이름의 유래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 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방사형으로 퍼진 열매의 모양이 마치 멸치가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조선의 구황식물>에 따르면 '열가치' 라는 이름을, <조선산야생식용식물>에서는 '명가지' 라는
이름을 기록했는데 멸치를 지방에 따라 '열치' 또는 '명어치' 라고도 하므로 이 역시
멸치와 가지의 합성어로 이해된다.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 자라는데,산지나 들의 습지인 곳에 많이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8~9월에 국화과의 꽃들이 그렇듯 두상화로 피어나며 처음에는 흰색을 띠나 점차 엷은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전체적인 멸가치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얼핏 보면 머위와 비슷한 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멸가치의 다른 이름으로 옹취,총취,명가지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예부터 나물로 이 멸가치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잎이 머위랑 비슷하여 개머위,일부 지방에서는 잎이 말굽처럼 생겨 말굽취라고 부르고 있는 식물입니다.
보통 멸가치의 꽃은 흰색을 띠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색으로 변해 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꽃이 아주 작아 접사하기가 난감하지만 꽃을 접사해 보면 참 이쁘기만 합니다.
멸가치의 열매는 방사상으로 퍼지며 열매 겉에도 끝이 둥그런 털들이 달려 있습니다.
이 멸가치의 꽃말은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맡깁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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