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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무988

풀도 아닌 것이... 된장풀 된장풀 -콩과- 제주도의 산과 들에는 된장풀이라는 식물이 있는데 이름이 특이하지요. 키는 150㎝쯤 자라고 잎 모양은 콩잎을 닮았는데 그보다는 약간 길쭉하게 생겼습니다. 오늘은 된장풀의 열매를 소개해 드립니다. 풀 같기도 하고 나무 같기도 한 이 식물의 잎과 줄기를 잘라서 조금만 된장에 넣으면 구더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여 된장풀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이름은 된장풀이지만 엄연한 목본인 나무입니다. 된장풀의 종피를 벗겨 종자를 담아 보았습니다. 나무 열매의 종자를 담는 것도 흥미가 있는데 최근에는 사초과나 벼과의 종자를 현미경으로 담고 있습니다. 크기가 모눈종이의 네모칸이 1센티이니 가로가 2센티에 세로가 0.5~0.7센티 정도가 됩니다. 된장뿐 아니라 김치를 담글 때 이 식물의 즙을 넣으면 김치가 .. 2021. 11. 6.
오래된 고목의~ 박달목서 박달목서 -물푸레나무과- 오늘은 박달목서라는 나무를 소개해 드리며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거문도와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나와 있는 나무로 상록성 교목입니다. 단단하고 치밀한 조직을 가지고 있는 박달나무와 어린잎에 작은 가시가 있는 점에서 목서를 닮았다고 하여 '박달목서'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박달목서를 찾아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목서들은 재배종으로 나와 있고 자생식물은 박달목서가 유일합니다. 나무의 수피를 보니 수령이 상당히 오래된 고목이었고 분지가 5개나 되는 박달목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목서에 비해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가죽질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2005년에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으로 지정이 되었다가 2012년에 해제된 나무입니다. 나무에 목서.. 2021. 11. 5.
노란 열매가 달린~ 노랑참식나무 노랑참식나무 -녹나무과- 참식나무들 중에 노란 열매를 맺는 나무가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이 노란색의 열매가 참식나무에 달려 있습니다. 이 참식나무를 노랑참식나무라고 부르고 있는데 국생종에는 참식나무의 유사종으로 기재하고 있습니다. 초록색의 열매가 달려 노란색으로 익어 가는데 일반적으로 보이는 참식나무의 잎과 수피를 살펴보면 다를 게 없는데 열매만 노란색으로 달려 있습니다. 참식나무의 종소명인 'sericea'는 '비단같은'이라는 의미로 참식나무의 새순이 올라 올때의 모습을 연상한 듯 합니다. 참식나무의 새순은 마치 비단털처럼 보이는데 얼핏 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혹자는 이 참식나무의 새순이 과 열매보다 더 곱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남해안에서부터 동남아시아의 난대와 아열대의 지방에서 자라.. 2021. 11. 4.
열매가 특이한~ 회화나무 회화나무 -콩과- 콩과의 회화나무를 만난 것은 우연히 콩의 열매가 특이하게 생겨 무슨 나무일까? 하고 궁금하던 차에 앵글에 담아 놓고 보니 회화나무의 열매였습니다. 마치 염주처럼 달려 있는 회화나무의 열매입니다. 잎은 아까시나무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고, 끝이 점점 좁아져서 뾰족해지는 작은 잎이 10~15개가 모여 겹잎을 이루는데 회화나무의 잎은 이를 奇數羽狀이라고 합니다. ** 기수우상 : 깃털 모양의 잎에서 작은 잎의 갯수가 홀수인 모양 중국명은 ‘괴’(塊, huai) 이며 중국인들도 이 회화나무를 좋아하여 즐겨 심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회화나무의 이름도 중국명인 한자로는 ‘괴목(槐木)’이라 하고 그 꽃을 ‘괴화’라고 하는데, 괴의 중국 발음이 ‘회’이므로 회화나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오기 .. 2021. 11. 1.
'삼동'이라는 상동나무 상동나무 -갈매나무과- 오늘은 상동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제주에서는 이 나무 열매를 '삼동'이라고 하여 어릴적 이 나무열매를 많이 따 먹곤 입이 보라색으로 변했던 유년의 기억이 있는 나무입니다. 바닷가나 산기슭에 자라는 반상록 떨기나무인 이 상동나무는 우리나라 남해안,제주도에 분포합니다. 제주에서 곶자왈이나 해안가 근처에서도 잘 자라는 반상록성 관목으로 상동나무라는 이름 유래를 찾아 보면 겨울에도 잎이 살아 있다는 의미인 '생동목'에서 유래한 것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10월이 되면서 꽃이 피는 나무들이 없고 단풍이 드는 나무가 많이 보이는데, 이 상동나무꽃은 가을이 익어갈 무렵 10월 중순부터 이삭꽃차례로 피어 납니다. 연녹색의 꽃이 자잘하게 달리는데 너무 작아서 꽃을 담기가 어렵습니다. .. 2021. 10. 28.
콩과의 등나무 등나무 -콩과- 오늘은 콩과의 나무인 등나무를 만나 보겠습니다. 꽃은 연한 자주색이고 5월에 가지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를 이루어 피어 나는데 보통 산이나 들에서 많이 만날 수 있지만 최근에는 가정이나 공원에도 많이 보이는 수종입니다. 지금은 열매를 기다랗게 드리우고 가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갈등(葛藤)의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칡과 등나무'란 뜻으로 칡과 등나무가 서로 복잡하게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의지나 처지,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을 일으킴을 말하는 말' 이라고 나와 있는데요. 갈등에서의 한자 "葛"은 바로 칡을 의미하고 "藤"은 바로 이 등나무를 의미합니다. 예부터 등나무의 줄기는 지팡이를 만들었고, 가지는 바구니를 비롯한 우리의 옛 생활도구를 만들.. 2021.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