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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삼동'이라는 상동나무

by 코시롱 2021. 10. 28.

 

상동나무 <Sageretia thea (Osbeck) M. C. Johnst. >

-갈매나무과-

 

 

 

오늘은 상동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제주에서는 이 나무 열매를 '삼동'이라고 하여 어릴적 이 나무열매를

많이 따 먹곤 입이 보라색으로 변했던 유년의 기억이 있는 나무입니다.

바닷가나 산기슭에 자라는 반상록 떨기나무인 이 상동나무는 우리나라 남해안,제주도에 분포합니다.

 

 

 

 

제주에서 곶자왈이나 해안가 근처에서도 잘 자라는 반상록성 관목으로

상동나무라는 이름 유래를 찾아 보면 겨울에도 잎이 살아 있다는 의미인

'생동목'<生冬木>에서 유래한 것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10월이 되면서 꽃이 피는 나무들이 없고 단풍이 드는 나무가 많이 보이는데,

이 상동나무꽃은 가을이 익어갈 무렵 10월 중순부터 이삭꽃차례로 피어 납니다.

연녹색의 꽃이 자잘하게 달리는데 너무 작아서 꽃을 담기가 어렵습니다.

 

 

 

 

 

 

줄기는 비스듬히 눕거나 가지를 많이 치고 잎은 윤택이 나는 가죽질로 되어 있습니다.

꽃자루가 없고 꽃차례에는 아주 많은 털이 있습니다.

 

생약명으로는 작매등이라고 하며 바람과 내염성<소금기에 잘 견디는 성질>

강한 나무로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나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제주에서는 중산간 지역의 숲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어릴적 삼동을 따 먹으며 자랐던 기억이 떠올려지는 아침입니다.

달콤한 삼동을 먹으면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하곤 했지요.

보통 봄에 꽃이 피고 가을에 열매가 익는 나무와는 달리 늦가을에 꽃이 피고 봄에 열매가 익는 나무입니다.

 

 

 

 

 

겨울에 아주 오래된 상동나무의 수피를 보면 이렇게 벗겨진 상동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겨울에는 이 상동나무의 수피와 줄사철, 송악, 으름덩굴 등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벗겨진 모습을 보면서

상동나무구나 하며 기억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상동나무의 꽃말을 찾아 보니 검색이 되지 않는데

제가 꽃말을 붙여 본다면 그 열매의 달콤함에 '달콤'이라고 붙여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