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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열매가 특이한~ 회화나무

by 코시롱 2021. 11. 1.

 

회화나무 <Sophora japonica L.>

-콩과-

 

 

콩과의 회화나무를 만난 것은 우연히 콩의 열매가 특이하게 생겨 무슨 나무일까?

하고 궁금하던 차에 앵글에 담아 놓고 보니 회화나무의 열매였습니다.

마치 염주처럼 달려 있는 회화나무의 열매입니다.

 

 

 

잎은 아까시나무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고, 

끝이 점점 좁아져서 뾰족해지는 작은 잎이 10~15개가 모여 겹잎을 이루는데 회화나무의 잎은

이를 奇數羽狀<기수우상>이라고 합니다.

 

** 기수우상 : 깃털 모양의 잎에서 작은 잎의 갯수가 홀수인 모양

 

 

 

 

 

중국명은 ‘괴’(塊, huai) 이며 중국인들도 이 회화나무를 좋아하여 즐겨 심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회화나무의 이름도 중국명인 한자로는 ‘괴목(槐木)’이라 하고 그 꽃을 ‘괴화’라고 하는데,

 괴의 중국 발음이 ‘회’이므로 회화나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오기 전에 서울 종로동에 있는 조계사에 고목인 회화나무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시월국화전에 갔다가 담은 회화나무였지요.

 

 

 

<조계사의 회화나무>

 

회화나무는 여러 이유로 궁궐은 물론 서원, 문묘, 이름난 양반 마을이나

선비들이 좋아한다고 하여  ‘학자수(學者樹)’라는 이름도 있으며,

영어 이름도 같은 의미인 ‘스칼러 트리(scholar tree)’라고 합니다.

<우리 나무의 세계2 -박 상진>

 

 

 

 

 

또한, 오래전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산청의 남사예담촌 마을에는

엇갈려 자라는 회화나무가 마을 안길에 심어져 있습니다.

 

 

 

<산청 남사예담촌의 회화나무>

 

제주에서는 흔한 수종이 아니나 육지에서는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등

오래된 고목에 이 회화나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회화나무를 행운의 나무라고 여긴다고 하는데

꽃말이 '망향'이라고 합니다.

** 망향 : 고향을 상각하고 그리워 함.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