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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무987

수피와 겨울눈으로 보는 나무~ 말오줌때 말오줌때 -고추나무과- 겨울이 되어 잎들이 떨어진 나무들은 수피와 겨울눈, 그리고 수형, 잔가지 등을 보고 나무들을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피와 겨울눈을 보고 나무들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말오줌때 나무를 만나 보겠습니다. 더 오래된 말오줌때의 수피는 조금 더 세로 줄이 명확하게 갈라지고 어린 나무의 수피에는 붉은색이 들어가 있습니다. 말오줌때라는 이름의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1)이 나뭇가지를 꺽으면 지린 냄새가 나서 말오줌때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설, 2)나무줄기가 질겨 말의 채찍으로 사용하였다는 설, 3)이 나무의 뿌리나 열매,잎등으로 만든 약을 너무 많이 먹으면 오줌을 많이 싼다고 하여 붙여진 설 등이 있는데 주로 말과 연관된 내용이 많이 검색이 됩니다. 말오줌때의 꽃은 5~.. 2022. 2. 3.
오름 자락에서 만난~ 황벽나무 황벽나무 -운향과- 오늘은 운향과의 황벽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오름을 올라가다 만난 황벽나무가 얼마나 반가운지 한참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가 아니라 더 반가운데 열매가 아직도 달려 있습니다. 원래의 황벽나무의 열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황벽나무의 황벽을 한자로 쓰면 '黃蘗'이라고 쓰는데 황벽의 벽자가 황경나무 벽입니다. 황경나무란 바로 이 황벽나무를 지칭하는 이름입니다. 황벽나무 속껍질에는 황색색소가 잔뜩 들어 있어서 옛날에는 명주나 피혁 등의 천연염색제로 널리 쓰였고 또한 황벽나무 껍질을 햇빛에 말려두었다가 치자와 마찬가지로 노랑 물을 들이는 염색재료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황벽나무의 겨울눈을 담아 보았는데 .. 2022. 1. 28.
빨간 열매가 인상적인~ 죽절초 죽절초 -홀아비꽃대과- 오늘은 사랑의 열매를 가진 죽절초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죽절초는 줄기에 대나무와 같은 마디가 생기며, 풀과 같이 부드러운 성질을 가진 연유로 죽절초라고 이름 지어진 떨기나무로 제주의 숲 속에서 드물게 자라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자라는 나무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열대지방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 및 일본 지방과 중국 남부 지방에서는 흔히 자라는 수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죽절초의 줄기를 보면 마치 대나무의 마디를 닮아 있습니다. 늘푸른 상록성 나무로 키가 보통 1미터 내외로 자랍니다. 여름에 담은 죽절초의 꽃인데요. 황록색의 꽃이 6~8월경에 달리는데, 꽃잎과 꽃받침이 없고 꽃이 너무 작아서 꽃이 피.. 2022. 1. 27.
조록형상목으로 유명한~ 조록나무 조록나무 -조록나무과- 제주도의 상록 숲속에서는 녹나무나 가시나무 종류, 구실잣밤나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살아가는 나무가 있습니다. 특히 벌레집을 가진 나무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열매를 맺고 있는 조록나무를 소개해 드립니다. 중,장년층들은 잘 알고 계실텐데 제주의 관광 명소로 유명했던 '탐라목석원'이 있었는데 그 탐라목석원 안에 전시되었던 것 중 하나가 조록나무 뿌리 20점(조록형상목)이 전시되었다가 지금은 돌문화공원으로 이전하여 전시되고 있습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지만 조록나무는 죽어서 뿌리를 남긴다는 이야기도 조록형상목에 기인한 것 같습니다. 1972년 조록형상목 20여점은 제주도 기념물 2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조록나무란 이름을 처음 붙일 때 옛사람들은.. 2022. 1. 26.
감탕나무에 앉은~ 동백나무겨우살이 동백나무겨우살이 -겨우살이과- 동백나무겨우살이는 동백나무에만 기생하는 것은 아니라 동백나무, 광나무, 감탕나무, 사스레피나무 같은 상록활엽수에 기생하기도 합니다. 줄기가 가늘고 연약할 뿐만 아니라 잎이 퇴화되어 돌기처럼 달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1월 초 눈이 많이 왔던 날, 동백나무를 찾아 이 동백나무겨우살이를 촬영하고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감탕나무에 기생하는 동백나무겨우살이를 만나 보겠습니다. 동백나무겨우살이는 줄기에 가지를 많이 치고 녹색이며,잎은 퇴화되어 마디 사이의 끝부분에 돌기처럼 달립니다. 겨우살이는 세계적으로 1400여 종류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참나무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 겨우살이, 붉은겨우살이, 동백나무겨우살이 등 5종류가 있는데 습기가 많은 섬지방이나 고산지대.. 2022. 1. 25.
덩굴성 사철나무인~ 줄사철나무 줄사철나무 -노박덩굴과- 오늘은 사철나무보다 잎과 꽃이 작은 줄사철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사철나무는 주로 공원이나 울타리에 식재하지만 이 줄사철나무는 제주에서 밭담이나 나무,등을 타고 올라가 자라는 나무입니다. 사철나무의 이름은 춘하추동(春夏秋冬) 늘 푸른 나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는데요. 한자명으로 부방등(扶芳藤), 동청위모(冬靑衛矛), 화두충(和杜冲), 사선목(思仙木) 등의 이름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줄사철나무는 사철나무와 닮아 있지만 줄기에서 뿌리가 내리고 덩굴성으로 자라기 때문에 '줄'의 접두어가 붙었습니다. 5~6월에 연녹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피어납니다. 거치가 있는 잎은 다소 두꺼운 편이며 어린 가지는 모가 져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보는 사철나무의 잎보다 거치가 많이 .. 2022.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