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나무968 빨간 열매가 고운~ 까마귀밥나무 까마귀밥(여름)나무 -범의귀과- 나무의 이름 중에 까마귀가 들어간 나무들이 꽤 있습니다. 까마귀밥(여름)나무를 비롯하여 까마귀베게,까마귀쪽나무, 등이 있는데 이 까마귀의 밥이 열린다는 의미의 까마귀밥(여름)나무가 빨간 열매가 달려 햇살을 받은 그 열매를 담아 보았습니다. 까마귀밥(여름)나무는 콩알 굵기에 꼭지가 조금 볼록한 빨간 열매가 특징인 작은 나무입니다. “까마귀의 밥이 열리는 나무”란 뜻인데, 구체적으로 까마귀밥이 되는 여름(열매의 옛말)이 열린다는 말인데 일설에는 이 열매를 먹을 수 없어 까마귀안테나 주라고 한데서 붙여준 이름이라고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꽃은 3-5월에 암수딴그루로 피며, 짧은 가지 끝에 2-5개씩 달리고, 연한 노란색을 띠고 피어납니다. 제주에서는 이 까마귀밥(여름)나무는 곶.. 2023. 11. 13. 곱게 물든~ 단풍나무 단풍나무 -단풍나무과- 가을이 깊어지면서 단풍나무에도 가을색이 물들어 지나가는 산행객들의 발길을 붙잡아 놓고 있습니다. 단풍이 물들면 붉은색 또는 노란색을 띠게 되는데 붉은색은 카로티노이드(carotinoid), 노란색은 크산토필(xanthophyll), 짙은 붉은색과 보라색, 하늘색 등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지나고 이른 봄에 단풍나무의 새순을 담아 보았습니다. 단풍이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丹楓 : 한자을 그대로 차용하여 가을에 잎이 붉게 물들고 가는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을 나타낸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4~5월이 되면 단풍나무에 꽃이 피는데 새가지 끝에서 황록색의 꽃이 모여 달립니다. 보통 단풍나무과의 나무를 두 가지로 크게 분류하는데.. 2023. 11. 11. 하얀 과피를 가진~ 말오줌때 말오줌때 -고추나무과- 가을이 되면 나무에도 열매가 맺힌 고운 모습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특히 이 말오줌때는 꽃이 핀 모습보다 가을에 존재감이 드러나는 나무입니다. 요즘 이 나무의 열매가 익어 껍질 속에 들어 있는 씨앗이 드러나 마치 검은 보석이 박혀 있는 듯, 고운 모습을 하고 있는데 과피가 붉은색이 아닌 흰색의 변이인 말오줌때를 만났습니다. 보통 우리가 만나는 열매가 달린 말오줌때의 모습입니다. 빨간 과피 안에 까만 종자가 보석처럼 들어 있습니다. 딱총나무의 열매와 아주 비슷하게 생겨 나도딱총나무라고도 불리는데, 칠선주나무라는 다른 별칭도 있습니다. 이 칠선주나무의 이름에 대해서 찾아 보니 해답을 얻기가 쉽지 않은데요. 한가지 재미 있는 것은 인천이나 강화도에서 칠선주라는 전통주가 있다고 합니다. .. 2023. 11. 10. 일년에 두 번 꽃이 피는~ 칠자화 칠자화 -인동과- 중국이 원산인 이 칠자화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7개의 꽃이 피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속명 'Heptacodium'은 '일곱'(7)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접두사 'Hepta-'와 '양귀비 머리'(poppy head)를 의미하는 'codeia'에서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칠자화는 1년에 꽃이 두 번 핀다고 하는데 여름에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난 다음에 빨간 꽃받침이 남아 있어 마치 꽃이 피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1980년 "중국-미국 식물 탐험대"(Sino-American Botanical Expedition)는 발아 가능한 씨앗을 모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아널드식물원(Arnold Arboretum)으로 보내 쉽게 재배되는 원예종으로 개발되어 지금은 세계적으로 관상수로 .. 2023. 11. 7. 꿀처럼 달다고 하는~ 멀꿀 멀꿀 -으름덩굴과- 오늘은 으름덩굴과의 멀꿀 열매로 아침을 열어 봅니다. 멀꿀의 자라는 환경으로 해발 700미터 이하의 숲속에서 자라는 난대성 상록 활엽나무로 설명하고 있는데, 멀굴,멀꿀나무,먹나무라 불리는 식물입니다.으름덩굴과 비슷하지만 멀꿀은 으름덩굴의 열매처럼 벌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이 멀꿀은 상록성이지만 으름덩굴은 낙엽성 목본입니다. 이 멀꿀의 이름은 그 열매가 꿀처럼 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 멀꿀은 상록성이라 잎이 겨울에도 남아 있지만 멀꿀과 비슷한 으름덩굴은 낙엽성이라 잎이 모두 떨어져 버립니다. 이 멀꿀의 줄기와 뿌리를 한방에서는 야모과,야목과(野木瓜)라고 한다고 하네요. 모과같이 생긴 열매의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멀꿀의 옛이름은 연복자(燕覆.. 2023. 11. 6. 진한 향기에 취하다~ 박달목서 박달목서 -물푸레나무과- 오늘은 박달목서라는 나무를 소개해 드리며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거문도와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나와 있는 나무로 상록성 교목입니다. 단단하고 치밀한 조직을 가지고 있는 박달나무와 어린잎에 작은 가시가 있는 점에서 목서를 닮았다고 하여 '박달목서'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박달목서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박달목서만이 가지고 있는 진한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 봄 백서향의 향기가 진하듯 박달목서의 좋은 향기는 한참을 그 곳에 머무르게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목서에 비해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가죽질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2005년에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으로 지정이 되었다가 2012년에 해제된 나무입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박달목서를 찾아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 2023. 10. 24.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1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