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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여름~ 반하<半夏> 반하 -천남성과- 오늘은 천남성과의 반하라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드립니다. 이 반하라는 식물도 이제는 만나기가 난초만큼이나 어려운 식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반하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여름에 온도가 높아지면 잎이 말라 죽어 여름의 절반밖에 살지 않아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본초강목'에서는 여름의 반쯤에 이 반하가 나온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유년 시절에 이 반하를 캐어 엿장수나 약재상 아저씨들에게 팔아 사탕을 사 먹었던 기억이 있는 식물입니다. 요즘은 우리가 반하보다는 전초가 크고 잎도 훨씬 큰 대반하라는 식물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제주에서 반하는 그만큼 만나기가 어려운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릴적에는 보리밭의 밭담이나 초가집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었지만 보리 농사가 쇠퇴하.. 2023. 8. 12.
보라색 꽃을 달고 있는~ 구기자나무 구기자 -가지과- 구기자를 한자로 쓰면" 枸杞子"라고 쓰는데요. 한자를 찾아 보면 구나 기자가 모두 구기자나무를 말합니다. 보통 구기자하면 꽃보다 열매를 많이 떠올려 지는데요. 식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우리에게 친숙하기 때문이지요. 헛개나무를 의미하는 枸와 버드나무를 의미하는 杞자가 합쳐겨 구기자가 되었습니다. 나무이름 뒤에 오는 "子"는 보통 열매,씨를 의미할때 많이 쓰입니다. 다른나무 이름에서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지요. 오미자,복분자 등이 있지요. 작은 가시가 헛개나무를 닮아 있고 줄기 모양이 버드나무와 비슷하다고 하여 구기자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구기자에 대한 이름도 많이 있는데요. 봄의 구기자 잎을 천정초라 하며,여름의 꽃을 장생화,가을의 열매를 구기자,겨울의 뿌리를 지골피라고 하여 오래전부터 약.. 2023. 8. 11.
봄나물의 여왕~ 두릅나무 두릅나무 -두릅나무과- 오늘은 봄철 산채의 여왕으로 불리는 두릅나무의 꽃을 만나 보겠습니다. 더운 여름날 하얗게 거친 솜뭉치처럼 피어나는 두릅나무는 가까이 하기에도 먼 당신처럼 거친 가시와 벌들로 인해 사진을 담기가 어려웠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 이 두릅나무의 새순을 꺽어 고추장에 찍어 먹던 봄날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두릅나무는 역시 산채의 여왕이라고 불릴 만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새순을 따기 위해 가지를 잘라버리는 일도 많아 이 된 나무들을 만나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시목 : 시체가 된 채로 서 있는 나무 두릅나무의 가시는 가지뿐만이 아니라 잎 윗면에도 촘촘하게 나 있습니다. 이 가시에 찔려 본 경험이 있어 조심스럽게 사진을 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지 끝에서 나오는 꽃차례는 우산모양으로 .. 2023. 8. 10.
열매를 가득 담은~ 예덕나무 예덕나무 -대극과- 오늘은 제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예덕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예덕나무는 위궤양과 위염의 치료에 쓰였다는 자료가 있을 정도로 효능이 좋은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무모양이 오동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야오동"이라고 하며, 새순이 붉은빛을 띤다고 하여 "적아백"으로도 불리는 나무인데 지금은 열매를 가득 달고 있습니다. 예덕나무의 이름 유래와 관련하여 '禮德' 즉,예와 덕을 갖춘 나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설득력이 없어 보이고,중국식 이름인 '예통나무'에서 온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남부 지방의 방언인 예닥나무라고 불리는 것이 예통나무에서 왔다는 것이지요. 예덕나무의 속명인 'Mallotus'는 '털이 있다'는 의미로 이 나무의 새순이 올라올 때 잎과 새순,그리고 열매에도 털이 .. 2023. 8. 9.
지네의 발을 닮은~ 지네발란 지네발란 -난초과- 오늘은 난초과의 지네발란을 만나 보겠습니다.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모습이 지네가 기어가는 것과 흡사하여 지네발란으로 부르게 된 이 상록성 난의 가죽질 잎은 2줄로 어긋나는데 이렇게 지네발을 닮은 이 지네발란은 7~8월경 잎겨드랑이에서 연한 분홍색 꽃이 피어납니다. 지네발란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일부에서 비교적 많은 개체수가 자생하고 있었으나 난 수집 열풍이 불면서 희귀성과 관상적, 원예적 가치가 무분별한 채취를 불러와 지금은 개체수가 상당히 줄어 들었다고 합니다. 지네발란의 도감 설명을 보면, '잎은 길이가 0.6~1㎝밖에 안 되어 땅바닥에 엎드려 있는 것 같다. 잎은 가죽질로 줄기를 따라 좌우로 2줄로 배열되는데, 영락없는 지네발모양이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바위에 붙.. 2023. 8. 8.
여름날 숲속의~ 붉은사철란 붉은사철란 -난초과- 일전에 포스팅을 했던 붉은사철란입니다. 다른 곳에서 무더운 여름날 만났던 기억을 꺼내 봅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완도 등 남도 다도해 도서 지방에서 자생하는 난초과에 속하는 상록성 여러해살이 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붉은사철란의 종소명인 'macrantha'는 그리스어로 '큰 꽃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마 사철란 중에서 가장 꽃이 크다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이 붉은사철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꽃에 붉은 빛이 돌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은 7월 말부터 8월까지 잎과 비슷한 크기로 1~3정도가 달리는데 통으로 피어나 마치 새가 노래를 부르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붉은사철란의 꽃대와 꽃받침에 꼬불한 털이 있으며, 꽃부리는 가장자리 부분이 끝이 젖혀지고 뾰족한 느낌을 주는데 .. 2023.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