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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보라색 꽃을 달고 있는~ 구기자나무

by 코시롱 2023. 8. 11.

 

구기자 <Lycium chinense Mill.>

-가지과-

 

 

 

구기자를 한자로 쓰면" 枸杞子"라고 쓰는데요. 한자를 찾아 보면 구<枸>나 기<杞>자가 모두 구기자나무를 말합니다.

보통 구기자하면 꽃보다 열매를 많이 떠올려 지는데요. 식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우리에게 친숙하기 때문이지요.

헛개나무를 의미하는 枸와 버드나무를 의미하는 杞자가 합쳐겨 구기자가 되었습니다.

 

 

 

 

나무이름 뒤에 오는 "子"는 보통 열매,씨를 의미할때 많이 쓰입니다.

다른나무 이름에서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지요. 오미자,복분자 등이 있지요.

작은 가시가 헛개나무를 닮아 있고 줄기 모양이 버드나무와 비슷하다고 하여 구기자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 구기자나무 열매 >

 

 

구기자에 대한 이름도 많이 있는데요.

봄의 구기자 잎을 천정초라 하며,여름의 꽃을 장생화,가을의 열매를 구기자,겨울의 뿌리를 지골피라고 하여

오래전부터 약재나 식용으로 사용하였던 나무입니다.

 

구기자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전설이 있습니다.

 

' 옛날 중국 강서지방의 한 선비가 길을 가다가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는데요.

 17~18살 남짓한 앳된 소녀가 호호백발 노인을 매질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의아하게 여긴 선비는 소녀에게 사연부터 물어보았는데,

“실은 이 노인이 내 아들인데, 약 먹기를 싫어하여 이렇게 머리가 하얗게 되었습니다.

내 이 녀석에게 약을 먹이려고 매질 중입니다”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소녀의 나이를 물었더니 무려 3백 95살이라는 것입니다.

 놀란 선비는 타고 가던 말에서 내려 소녀에게 절을 하고, 그 비법을 알려 달라고

애걸하였더니 바로 이 구기자라고 하였습니다.
이후 그 선비도 구기자를 상비약으로 먹고 3백 년 넘게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만난 구기자나무는 정말 생명력이 대단하였습니다.

도로의 한 켠 아스팔트에도 뿌리를 내려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8월의 햇살 아래에서도 이렇게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시들어 가면서 말이지요.

 

 

 

 

열매는 타원형 장과이고 건조시켰을때는 쭈글해지는데 속에 많은 씨가 들어 있습니다.

이 열매를 이용하여 장기간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력이 왕성해지며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어 예부터 구기자를 이용한 약재가 많이 나와 있지요.

 

 

 

 

이 구기자의 꽃말이 '희생'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