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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야생화1458

'유기노'의전설이 깃든 야생화~ 절국대 절국대 -현삼과- 오늘은 절국대라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이 절국대의 다른 이름이 '유기노'라고 합니다. 유기노는 중국 남조 송나라 고조(高祖) 유유(劉裕)의 젊을 때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절국대에 서린 이야기 속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유기노는 어려서부터 무술이 뛰어났지만 가난해서 나무를 해서 겨우겨우 살아갔다고 합니다. 어느 날 나무를 하러 갔다가 커다란 꽃뱀을 만났는데, 뱀의 목을 내리치니 뱀은 멀리 달아났습니다. 유기노는 땔감이 많은 높은 산으로 들어갔는데 동자 2명이 절구로 무엇인가를 빻고 있기에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스승인 용고(龍姑)님 상처에 바를 약을 만든다고 하였고 바로 만났던 뱀이 용고였고, 동자들은 그 용고의 제자였다고 합니다. 유기노는 동자들도 다 물리치고 동자들이 약.. 2023. 9. 27.
양하와 야고 이야기 양하 -생강과- 야고 -열당과- 어제 곶자왈에 가서 보니 양하와 야고가 같이 사이좋게 살고 있었습니다. 제주의 억새밭에는 야고라는 기생식물이 있는데, 야고는 스스로는 전혀 양분을 만들지 못하는 전기생식물입니다. 억새의 도움이 없이는 꽃도 피우지 못하고 결실도 하지 못하는 셈이지요. 그런데 억새가 아닌 양하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야고를 만났습니다. 야고는 열당과 식물로 한해살이풀입니다. 꽃이 담뱃대를 닮아 '담배더부살이' 라고도 하고 '사탕수수겨우살이' 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진다고 하는데 제주에서는 벌초 시즌에 많이 자라며 추석 전후에 많이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도감과 백과사전에는 억새에만 기생하는 것이 아니라 양하나 사탕무에도 기생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다음 백과에서는 엽록소가 없어 억새나 생강에 .. 2023. 9. 26.
바위에 떡 하니 살아가는~ 바위떡풀 바위떡풀 -범의귀과- 습한 지역의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바위떡풀이라는 식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 듯 바위에 떡처럼 붙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범의귀과에 속하는 이 바위떡풀은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자라는데 습한 지역의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바위떡풀은 범의귀과에 속하는 쌍떡잎식물의 다년생 초본입니다. 잎은 둥근 심장형으로 다육질(多肉質)에 속하는데 제주의 바위떡풀은 9월에서 10월 초까지 해발이 높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가을 야생화입니다. 잎에서 길고 가는 줄기가 올라오고 그 끝에 흰색, 혹은 살짝 흰 색을 띈 붉은 색의 꽃이 9~10월에 걸쳐서 핍니다. 가는 꽃잎이 다섯 장인데, 위의 세 개는 작고, 밑의 두 개는 크기 때문에 큰 대(大) 자로 보.. 2023. 9. 25.
이름도 재미있는~ 여우구슬 여우구슬 -대극과- 오늘은 여우구슬이란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여우구슬은 남부지방의 풀밭에서 자라는 식물로 밤이면 합환목 같이 잎을 오무려 마치 여우처럼 신출귀몰한다고 하고 구슬을 달고 있어 여우구슬이라 한다고 합니다. 다른 이명으로는 역광에 비친 모습이 진주 같다고 하여 진주초(眞珠草)라 하는 식물입니다. 보통 밭둑이나 들에 피어나는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곧게 서며 잎은 보시는 바와 같이 깃꼴겹잎처럼 보이며 열매는 납작한 공 모양으로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주의 동쪽 마을 밭둑에는 이 여우구슬이 너무 번져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우구슬의 꽃을 접사해 본 사진입니다. 꽃은 너무나 작아 잘 보지 않으면 꽃이 피어 있는지도 모르는 식물입니다. 진주초 외에 다른 이름으로 여감자,엽하주,가유.. 2023. 9. 24.
가을이 오는 길목의~ 털진득찰 털진득찰 -국화과- 9~10월에 혀꽃과 대롱꽃으로 이루어진 황색의 두상화가 줄기 끝과 가지 끝에서 산방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꽃이 피어 나는데, 샘털이 빽빽이 나서 줄기 바깥쪽에서는 하얀 솜털로 무장한 것처럼 보입니다. 진득찰이라는 이름은 이름처럼 샘털에서 분비되는 액이 진득하고 찰지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실제로 총포편(꽃대 아래에서 꽃의 밑을 감싸고 있는 비늘조각)에는 끈적한 점액질이 묻어 있습니다. 털진득찰의 본초명은 희렴초 (豨薟草) 라고 하는데 이 털진득찰에서 돼지 냄새가 나며 맵고 쏘는 맛이 있기 때문에 희렴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털진득찰과 진득찰은 줄기나 가지 끝에서 산방화서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수평으로 퍼지는 털이 빽빽.. 2023. 9. 23.
나비에게는 좋은 향기~ 누린내풀 누린내풀 -마편초과- 오늘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자라는 야생화인 누린내풀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여름이 가는 길목에 꽃이 피어나는 이 누린내풀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 듯 꽃이 피어날때 야릇한 냄새를 풍기는 식물입니다. 오름을 가다 만난 누린내풀 군락에는 온갖 나비들이 찾아와 꿀을 모으고 있는데 이름처럼 누린내가 나지만 나비나 벌 등 곤충에게는 좋은 향기를 전해 주는 것 같습니다. 마편초과의 누린내풀이 그렇고 목본인 누리장나무도 누린내가 나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마편초과에 속하는 이 누린내풀은 냄새 때문에 노린재풀,구렁내풀로도 불리고 꽃이 핀 모습에서 어사화라 불리는데 생약명은 화골단이라고 하여 전초를 말려 약으로 사용하기도 하는 식물입니다. 활짝 벌어진 5개의 꽃잎 위에 살짝 삐져 나온 꽃술이 마.. 2023.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