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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1581

눈이불을 뒤집어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장미과- 오늘은 이름에서 알 수 있 듯 다정스러운 다정큼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제주도에서 남부 해안가까지 잘 자라는 이 다정큼나무는 '다정스럽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전적으로 '다정스럽다'는 '정이 많아 따뜻하고 친절한 데가 있다'로 풀이가 됩니다. 지난 주초에 눈이 많이 와서 길을 가다 만난 다정큼나무가 눈이불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 다정큼나무는 그 키가 사람키 정도로 자라며 겨울에 열매가 달린 상태에서 이듬해 4월경에 꽃이 피는 등 정겹게 피어나는 모습에서 '다정'의 의미를 담았던 것 같습니다. 다정큼나무의 종피를 벗겨 사진으로 담아 보면 1센티가 조금 안되는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통통한 모습입니다. 이 다정큼나무의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서 백색 또는 연분홍색의 꽃이 .. 2024. 1. 29.
가지가 셋으로 갈라지는~ 삼지닥나무 삼지닥나무 -팥꽃나무과- 오늘 만나볼 나무는 가지가 셋으로 갈라져 명명되어진 삼지닥나무를 소개하며 하루를 열어볼까 합니다. 중국이 원산지로 한지의 원료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이 삼지닥나무도 봄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나무로 잎보다 꽃이 먼저 피며 꽃줄기 끝에 둥글게 모여 납니다. 보통의 삼지닥나무의 꽃은 노란색을 띠지만 이렇게 진한 주황색의 꽃을 피우는 삼지닥나무도 있습니다. 종명 ‘papyrifera’에는 종이란 뜻이 들어 있어서 종이 만들기에 쓰이는 나무임을 나타내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닥나무보다 이 삼지닥나무를 이용한 종이가 고급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가지가 셋으로 갈라지는 삼지(三枝) 모양에 닥나무처럼 쓰인다고 하여 삼지닥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실제로 가지는 셋씩 거의 같은 간격으로 갈라지는 것이 특.. 2024. 1. 27.
하얀 눈 옷을 입은~ 모새나무 모새나무 -진달래과- 우리나라 남쪽지방에서 자라는 소관목으로 가지를 많이 치고 잎은 동백나무잎과 비슷한데 조금 연한 편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블루베리의 원조격이라고 하는 모새나무가 하얀 옷을 입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토종 블루베리라고 알려진 나무로 이 모새나무를 지칭하는데, 블루베리 3총사 나무를 살펴보면 정금나무,들쭉나무,그리고 이 모새나무를 말하곤 합니다. 모새나무의 열매가 아직까지 떨어지지 않고 앙증맞게 달려 있습니다. 모새나무의 이름 유래에 관해서는 제주의 '모새낭'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데, '흰 쌀','부드럽고 고운 모래'의 뜻을 가지고 있는 모새에서 왔다고 하는 것이 그것인데, 아마 하얀꽃을 자잘하게 피우는데서 이름이 명명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한여름 7월이 되면 아주 작은 .. 2024. 1. 26.
제주의 폭설 속의 자금우 자금우 -자금우과- 오늘은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작은 관목인 폭설 속의 자금우를 만나 보겠습니다. 키는 고작해봐야 한 뼘 정도인 작은 자금우가 이제는 빨간 열매를 달고 숲 속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서식하는 이 자금우는 겨울철이 되면 이렇게 붉은 구슬 형태의 열매가 달리는 작은 나무입니다. 불교에서 자금(紫金)이란 부처님 조각상에서 나오는 신비한 빛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자금우과의 대표적인 식물로 백량금, 자금우, 산호수가 있는데 크기면에서는 백량금이 무릎 위 정도로 자라면서 자금우나 산호수보다는 크며 자금우나 산호수는 크기가 비슷한 아주 작은 관목입니다. 자금우과의 대표적인 식물인 백량금, 자금우, 산호수의 꽃과 열매의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백량금은 키가 크.. 2024. 1. 25.
다시 찾은 제주백서향 제주백서향 -팥꽃나무과- 오늘 제주에도 눈이 많이 왔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 걸어서 출근을 하여 아침 조회를 끝내고 밭에 나갔다가 눈이 조금 그치자 제주백서향을 담을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 달려가 보았습니다. 2013에 실린 식물분류학회지의 논문에 따르면 제주에서 자라는 백서향을 '제주백서향'이라는 별도의 종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제주백서향은 꽃받침통과 열편(꽃잎이 펼쳐진 부분)에 털이 없고 긴 타원형 잎을 가진 것으로 백서향과 구별하고 있습니다. 백서향 학명 : Daphne kiusiana Miq 제주백서향 학명 : Daphne jejudoensis M.Kim 백서향의 속명 `Daphne'는 희랍의 여신 이름에서 유래했고, 종소명(種小名)인 `kiusian'는 일본 규슈지역에서 .. 2024. 1. 23.
열매가 고운~ 노박덩굴 노박덩굴 -노박덩굴과- 오늘은 콩알만한 크기의 노란 열매가 껍질이 셋으로 갈라지면서 빨간 열매가 드러나 보이는 설중의 노박덩굴로 하루를 열겠습니다. 이 노박덩굴을 중국에서는 ‘남사(南蛇)’라는 뱀을 닮은 등나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줄기의 형태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고 있습니다. 이 노박덩굴의 다른 이름으로 '노방패너울'이라고도 부르는데, 한자로 노박폐(路泊癈):덩굴이 도로까지 나와서 길을 막는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노박덩굴로 붙여졌다고 하는 해석이 있고 한자로 '路傍'에서 노박덩굴로 변했다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3속 17종의 노박덩굴과 식물들이 자란다고 합니다. 노박덩굴과의 나무로는 이 노박덩굴을 비롯하여 화살나무,참빗살나무, 둥근잎참빗살,좀참빗살나무,참회나무,회나무,회목나무,.. 2024.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