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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1581

곶자왈의 향기~ 제주백서향 제주백서향 -팥꽃나무과- 봄은 멀지 않은지 제주의 허파 곶자왈에서는 백서향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제주의 봄은 이 백서향의 향기에서 출발한다고 하는데 제주의 곶자왈에는 향기가 가득한 제주백서향의 꽃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2013에 실린 식물분류학회지의 논문에 따르면 제주에서 자라는 백서향을 '제주백서향'이라는 별도의 종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제주백서향은 꽃받침통과 열편(꽃잎이 펼쳐진 부분)에 털이 없고 긴 타원형 잎을 가진 것으로 백서향과 구별하고 있습니다. 백서향 학명 : Daphne kiusiana Miq 제주백서향 학명 : Daphne jejudoensis M.Kim 백서향의 속명 `Daphne'는 희랍의 여신 이름에서 유래했고, 종소명(種小名)인 `kiusian'는 일본 .. 2024. 1. 22.
동백꽃 속의 동백나무겨우살이 동백나무겨우살이 -겨우살이과- 오늘은 설중의 동백나무겨우살이를 소개해 드립니다. 동백나무겨우살이는 동백나무에만 기생하는 것은 아니라 동백나무, 광나무, 감탕나무, 사스레피나무 같은 상록활엽수에 기생하기도 합니다. 줄기가 가늘고 연약할 뿐만 아니라 잎이 퇴화되어 돌기처럼 달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백나무겨우살이는 줄기에 가지를 많이 치고 녹색이며, 잎은 퇴화되어 마디 사이의 끝부분에 돌기처럼 달립니다. 겨우살이는 세계적으로 1400여 종류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참나무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 겨우살이, 붉은겨우살이, 동백나무겨우살이 등 5종류가 있는데 습기가 많은 섬지방이나 고산지대 이슬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고 나와 있습니다. 도감에 따르면 7~8월에 마디 측면에서 나온 꽃차례에 황록색의 꽃이 .. 2024. 1. 19.
늘푸른 상록수~ 사철나무 사철나무 -노박덩굴과- 오늘은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은 많은 상록수가 있지만 유별나게 이 나무만 사철 내내 푸르다는 의미로 사철나무로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많이 보이는 나무로 울타리나 경계목, 학교 주위나 집 주위에도 많이 식재되어 있는 나무입니다. 늘 푸른 상록수인 사철나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늘잎나무의 대부분 옛 문헌에는 늘 푸른나무라는 의미의 '동청(冬靑)'이란 말을 사용했는데 이 사철나무를 비롯하여 겨우살이 종류도 동청으로 사용을 하였고 광나무와 감탕나무 등도 동청이라 했다고 전해집니다. 우리가 가을들꽃의 대표격으로 들국화란 이름을 사용하듯 상록수도 그와 같은 의미로 늘푸른 나무를 통칭하여 같이 부르는 이름이지만 사철나무라는 이름을 따로 가지고 있.. 2024. 1. 13.
한 나무에 색깔이 두 개인~ 동백나무 동백나무 -차나무과- 아침에 출근하였다가 밭에 하우스 관리하러 가는데 어느 작은 묘소를 지나면서 동백나무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보통 동백나무의 꽃은 빨간색이지만 그 나무에 흰색 꽃도 달려 있었습니다. 새에게 꿀을 제공하고 꽃가루받이하는 꽃을 조매화(鳥媒花)라고 합니다. 추운 겨울에 꽃가루받이를 하기 위하여 작고 귀여운 동박새와 전략적 제휴를 함으로써 종족보존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이 동백나무입니다. 전체적으로 나무 한 그루이지만 왼편에 흰색의 동백꽃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 이 동백나무는 시들지 않은 푸른 잎에 눈 속에 피어난 붉은 꽃은 동백나무의 자랑이지만 흰색꽃이 같이 피는 경우라 어떻게 이런 일이? 아마 제 나름대로 추측을 하건데 원래의 동백나무에 흰색의 동백나무를 접붙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 2024. 1. 11.
한겨울의 빨간 열매~ 후추등 후추등 -후추과- 오늘은 덩굴성 식물인 후추등 열매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풍등갈(風藤葛)·풍등덩굴·바람등칡·호초등이라고도 불리며 줄기에 세로줄이 있으며 가지가 많고 줄기와 가지는 녹색이 특징인 이 후추등은 남부의 해안가나 제주도에서 자라는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향신료로 사용하는 후추의 원산지는 인도의 남부 지역인 말라바 해안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자로 쓰면 후추를 胡椒(호초)라고 기록을 하고 있는데 '胡'를 오랑캐라고 보면 옛날 만주 지방에서 온 향신료라고 하는 뜻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향신료중 이 후추만큼 역사를 바꾼 식료재료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사에 후추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 1389년(공양왕)에 유구(琉球)의 사신이 후추 300근을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습.. 2024. 1. 8.
폭설속의 쥐똥나무 쥐똥나무 -물푸레나무과- 작년 제주 도심에 눈이 많이 왔을때 밭에 나가 담아 본 쥐똥나무의 열매입니다. 밭 울타리로 멀구슬나무와 예덕나무, 참식나무, 녹나무, 사철나무와 당광나무 등이 자라고 있는데 한 구석에는 쥐똥나무도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겨울철이 되면 이 쥐똥나무들의 잎은 떨어져 버리는 낙엽성 떨기나무입니다. 봄철에 잎이 달린 쥐똥나무 사진을 올려 드립니다. 우리나라 '쥐똥' 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쥐똥나무속의 나무들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쥐똥나무와 왕쥐똥나무의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쥐똥나무나 왕쥐똥나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열매가 마치 쥐똥을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쥐똥나무는 사람 키보다 조금 더 큰 .. 2024.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