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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폭설속의 쥐똥나무

by 코시롱 2024. 1. 5.

 

쥐똥나무 < Ligustrum obtusifolium S. >

-물푸레나무과-

 

 

 

작년 제주 도심에 눈이 많이 왔을때 밭에 나가 담아 본 쥐똥나무의 열매입니다.

밭 울타리로 멀구슬나무와 예덕나무, 참식나무, 녹나무, 사철나무와 당광나무 등이

자라고 있는데 한 구석에는 쥐똥나무도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겨울철이 되면 이 쥐똥나무들의 잎은 떨어져 버리는 낙엽성 떨기나무입니다.

봄철에 잎이 달린 쥐똥나무 사진을 올려 드립니다.

 

 

 

 

 

우리나라 '쥐똥' 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쥐똥나무속의 나무들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쥐똥나무와 왕쥐똥나무의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쥐똥나무나 왕쥐똥나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열매가 마치 쥐똥을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쥐똥나무는 사람 키보다 조금 더 큰 자그마한 낙엽수로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수종입니다.

 

갸름한 잎은 손가락 한두 마디 정도의 적당한 길이에 

마주보고 달리는데 생명력이 강인한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열매의 모양이 쥐똥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북한에서는 고운 이름을 쓰고 있는데 이름이 순우리말인 '검정알나무'라는

이름이라고 하니 이름이 참 고운 것 같습니다.

 

봄의 끝나갈 무렵인 5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다른 쥐똥나무들에 비해

꽃차례가 많이 갈라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 쥐똥나무의 꽃차례 >

 

 

 

쥐똥나무의 열매는 ‘수랍과(水蠟果)’라고 하여 햇빛에 말려 약재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 쥐똥나무를 사마귀를 떼어내는 나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쥐똥나무의 꽃말이 '강인한 마음' 이라고 하는데 쥐똥나무의 생명력 때문은 아닐까요?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