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나무 <Eriobotrya japonica Lindl.>
-장미과-
오늘은 비파(琵琶)에서 이름이 유래된 유실수인 비파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비파를 검색해 보면 현악기의 하나,비파나무의 열매로 검색되시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12월경에 꽃이 피는 비파나무의 잎이 중국에서 전래된 악기인 비파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폭설을 맞은 비파나무의 꽃입니다.
불교의 경전 속에서는 이 비파나무를 "대약왕수", 그 잎을 "무우선"이라고 하여
병을 치료하는 열매와 잎으로 기록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예로부터 비파나무가 자라는 집에는 아픈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비파나무의 꽃은 11월부터 피어나기 시작하여 12월까지도
꽃이 피어 나는데 주위에 작은 솜털이 무수히 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비파나무의 꽃은 늦가을에서부터 초겨울에 걸쳐 새끼손톱 크기만 한 하얀 꽃들이
가지 끝에서 위로 뻗은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피어납니다.
암술과 수술을 같이 가지고 있어서 자기들끼리 수정이 가능하므로
특별히 다른 곤충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긴 타원형의 잎은 길이가 한 뼘이 넘고 뒷면의 잎맥은 약간 튀어나와 있습니다.
어릴 때는 양면이 털로 덮여 있다가 차츰 표면은 없어지고 뒷면만 털이
남는데 이러한 비파나무의 잎이 정말 악기의
비파를 닮은 것인지는 설명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봄에 일찍 꽃이 피어나는 새덕이의 이름도 새덕이의 잎이 물고기인 서대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으로 설명하지만 새덕이라는
나무의 이름 유래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릴적 어머님을 따라 제주의 오일장에 가면 으레 한 모퉁이에서
할머니가 좌판을 벌이고 앉아 이 비파나무의 열매를 파는 모습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비파나무의 노란색 열매를 먹어 보면 신맛이 어우러진 단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비파나무의 꽃말은 "현명"이라고 합니다.
6월에 담았던 비파나무의 열매가 아직도 그립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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