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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폭설속에 꽃 피운 비파나무

by 코시롱 2024. 1. 4.

 

비파나무 <Eriobotrya japonica Lindl.>

-장미과-

 

 

오늘은 비파(琵琶)에서 이름이 유래된 유실수인 비파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비파를 검색해 보면 현악기의 하나,비파나무의 열매로 검색되시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12월경에 꽃이 피는 비파나무의 잎이 중국에서 전래된 악기인 비파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폭설을 맞은 비파나무의 꽃입니다.

 

 

 

불교의 경전 속에서는 이 비파나무를 "대약왕수", 그 잎을 "무우선"이라고 하여

병을 치료하는 열매와 잎으로 기록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예로부터 비파나무가 자라는 집에는 아픈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비파나무의 꽃은 11월부터 피어나기 시작하여 12월까지도

꽃이 피어 나는데 주위에 작은 솜털이 무수히 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비파나무의 꽃은 늦가을에서부터 초겨울에 걸쳐 새끼손톱 크기만 한 하얀 꽃들이

가지 끝에서 위로 뻗은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피어납니다.

암술과 수술을 같이 가지고 있어서 자기들끼리 수정이 가능하므로

특별히 다른 곤충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긴 타원형의 잎은 길이가 한 뼘이 넘고 뒷면의 잎맥은 약간 튀어나와 있습니다.

어릴 때는 양면이 털로 덮여 있다가 차츰 표면은 없어지고 뒷면만 털이

남는데 이러한 비파나무의 잎이 정말 악기의

비파를 닮은 것인지는 설명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봄에 일찍 꽃이 피어나는 새덕이의 이름도 새덕이의 잎이 물고기인 서대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으로 설명하지만 새덕이라는

나무의 이름 유래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릴적 어머님을 따라 제주의 오일장에 가면 으레 한 모퉁이에서

할머니가 좌판을 벌이고 앉아 이 비파나무의 열매를 파는 모습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비파나무의 노란색 열매를 먹어 보면 신맛이 어우러진 단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비파나무의 꽃말은 "현명"이라고 합니다.

6월에 담았던 비파나무의 열매가 아직도 그립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 비파나무의 열매 / 6월 >
< 비파나무의 종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