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큼나무 <Raphiolepis indica var. umbellata>
-장미과-
오늘은 이름에서 알 수 있 듯 다정스러운 다정큼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제주도에서 남부 해안가까지 잘 자라는 이 다정큼나무는 '다정스럽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전적으로 '다정스럽다'는 '정이 많아 따뜻하고 친절한 데가 있다'로 풀이가 됩니다.
지난 주초에 눈이 많이 와서 길을 가다 만난 다정큼나무가 눈이불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 다정큼나무는 그 키가 사람키 정도로 자라며 겨울에 열매가 달린 상태에서
이듬해 4월경에 꽃이 피는 등 정겹게 피어나는 모습에서 '다정'의 의미를 담았던 것 같습니다.
다정큼나무의 종피를 벗겨 사진으로 담아 보면
1센티가 조금 안되는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통통한 모습입니다.
이 다정큼나무의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서 백색 또는 연분홍색의 꽃이
피어나며 잎은 뒷면의 맥이 그물 모양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이 다정큼나무의 특징입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다정큼나무와 후피향나무의 구별법으로 잎 뒷면의 맥을
관찰하면 잎맥의 유무로 다정큼나무와 후피향나무의 차이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서귀포에서 담은 다정큼나무 사진이 있어 올려 보는데
10년 전에 담은 사진이라 아직도 저 다정큼나무가 살아 있을지 궁금하여 최근에
가 보았더니 아직까지 남아 있는데 수세가 많이 약해져 있었습니다.
이 다정큼나무의 꽃말도 '친밀'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아주 친근한 나무라서 그런 꽃말이 지어졌나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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