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목본

봄이 오는 소리를 듣다.~ 길마가지나무

by 코시롱 2024. 2. 7.

 

길마가지나무 <Lonicera harai Makino>

-인동과-

 

 

 

오늘은 봄을 알려주는 나무인 길마가지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제주의 허파라고 하는 곶자왈에는 많은 나무와 풀들이 봄을 알려주고 있는데,나무로는

제주백서향이 제일 먼저 꽃을 피우고 비슷한 시기에 이 길마가지나무에도 꽃이 피어 납니다.

 

 

 

옛날 소나 말에 걸쳐놓는 운반기구인 '길마'라는 물건이 있습니다.

이 길마는 물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반원형의 양갈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길마가지꽃이나 열매가 바로 이 길마의 모습에서 유래했다는 합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길마를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잎 앞면은 거친 털이 많고, 뒷면은 털이 조금 있으며 잎자루는 짧고, 거친 털이 있습니다.

꽃은 잎보다 먼저 어린 가지의 아래쪽 잎겨드랑이에서 2개씩 피며

노란빛이 도는 흰색으로 피어납니다.

 

 

 

 

이른 봄에 꽃이 피면서 잎이 같이 나고

어린 가지에는 미세한 털이 수북히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는 가지에 털이 없는 길마가지나무가 있는데

일년생 가지와 잎, 잎자루에 길마가지나무에 비해 비교적 털이 없는 점을 들어

그 나무를 숫명다래나무라고 따로 분류하는 학자도 있으나

도감에서는 길마가지나무와 숫명다래나무를 같이 보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길마가지나무와 숫명다래나무의 동정 포인트로

꽃받침과 어린 가지에 나는 털을 기준으로 구별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별 포인트에도 불구하고 숫명다래나무는 길마가지나무와

같은 종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고 합니다.

<한국의 나무>-김진석,김태형- , <한국의 나무 바로 알기>-이동혁-

또한 길마가지나무와 숫명다래나무와 관련, 분류학적으로 여러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숫명다래나무 >

어린 길마가지나무의 가지는 연한 갈색을 띠며

시간이 갈수록 오래된 나무의 가지는 조각으로 벗겨집니다.

 

 

 

< 길마가지나무의 소피 >

 

 

이 길마가지나무의 꽃말이 '소박함'이라고 합니다.

 열매도 아주 작아 정말 소박하게 생겼지요.

 

 

< 길마가지나무의 미성숙 열매 >

 

길마가지나무 이야기로 열어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 길마가지나무의 열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