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백서향 <Daphne jejudoensis M.Kim.>
-팥꽃나무과-
오늘 제주에도 눈이 많이 왔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 걸어서 출근을 하여 아침 조회를 끝내고 밭에 나갔다가
눈이 조금 그치자 제주백서향을 담을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 달려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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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에 실린 식물분류학회지의 논문에 따르면 제주에서 자라는 백서향을
'제주백서향'<Daphne jejudoensis M.Kim>이라는 별도의 종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제주백서향은 꽃받침통과 열편(꽃잎이 펼쳐진 부분)에 털이 없고
긴 타원형 잎을 가진 것으로 백서향과 구별하고 있습니다.
백서향 학명 : Daphne kiusiana Miq
제주백서향 학명 : Daphne jejudoensis 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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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향의 속명 `Daphne'는 희랍의 여신 이름에서 유래했고, 종소명(種小名)인
`kiusian'는 일본 규슈지역에서 처음 관찰됐다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제주백서향의 종소명은 'jejudoensis '가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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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주색꽃이 피고 상서러운 향기가 난다고 하는 중국 원산인 서향나무와는 다르게
흰색꽃이 핀다고 하여 '백서향'으로 불립니다.
그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하여 다른 이름으로는 천리향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지금도 오일장에 가면 이 나무의 이름을 천리향이라고 하여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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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향의 전설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른 봄 사찰에서 여러 가지 봄단장을 하던 비구니 스님이 단잠에 빠졌는데요.
그야 말로 장자의 `나비의 꿈(胡蝶之夢)'처럼 나비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깊이 잠이 든 비구니가 향기에 취해 잠에서 깨었습니다.
꽃향기에 취해 향기가 나는 곳으로 한없이 걷다보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게
꿈에서 본 청순한 흰 꽃들이 만발한 무릉도원이었습니다.
천상의 화원은 나비와 벌이 날아다니고,
향기가 가득해 모든 생물들이 행복해하는, 그야말로 극락정토였습니다.
비구니가 잠결에 맡은 기분 좋은 향기를 찾아 처음에는 꽃 이름을
꿈속의 향기로운 꽃이란 뜻으로 `수향(睡香)'이라 불렀습니다.
그 후 부처님이 내린 상서로운 향기를 가진 꽃이라 하여 `서향(瑞香)'으로 바꿔 불렀다고 하고,
흰색꽃이 핀다고 하여 '백서향'으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내용출처:인터넷 서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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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가 꿈에서 만난 인연 때문일까요?
백서향의 꽃말이 '꿈속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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