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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다시 찾은 제주백서향

by 코시롱 2024. 1. 23.

 

제주백서향 <Daphne jejudoensis M.Kim.>

-팥꽃나무과-

 

 

 

오늘 제주에도 눈이 많이 왔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 걸어서 출근을 하여 아침 조회를 끝내고 밭에 나갔다가

눈이 조금 그치자 제주백서향을 담을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 달려가 보았습니다.

 

 

 

2013에 실린 식물분류학회지의 논문에 따르면 제주에서 자라는 백서향을

'제주백서향'<Daphne jejudoensis M.Kim>이라는 별도의 종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제주백서향은 꽃받침통과 열편(꽃잎이 펼쳐진 부분)에 털이 없고

긴 타원형 잎을 가진 것으로 백서향과 구별하고 있습니다.

 

백서향 학명 : Daphne kiusiana Miq

제주백서향 학명 : Daphne jejudoensis M.Kim

 

 

 

 

 

백서향의 속명 `Daphne'는 희랍의 여신 이름에서 유래했고, 종소명(種小名)인

`kiusian'는 일본 규슈지역에서 처음 관찰됐다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제주백서향의 종소명은 'jejudoensis '가 들어가 있습니다.

 

 

 

원래 자주색꽃이 피고 상서러운 향기가 난다고 하는 중국 원산인 서향나무와는 다르게

흰색꽃이 핀다고 하여 '백서향'으로 불립니다.

그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하여 다른 이름으로는 천리향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지금도 오일장에 가면 이 나무의 이름을 천리향이라고 하여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백서향의 전설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른 봄 사찰에서 여러 가지 봄단장을 하던 비구니 스님이 단잠에 빠졌는데요.

그야 말로 장자의 `나비의 꿈(胡蝶之夢)'처럼 나비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깊이 잠이 든 비구니가 향기에 취해 잠에서 깨었습니다.

 

꽃향기에 취해 향기가 나는 곳으로 한없이 걷다보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게

꿈에서 본 청순한 흰 꽃들이 만발한 무릉도원이었습니다.

천상의 화원은 나비와 벌이 날아다니고,

향기가 가득해 모든 생물들이 행복해하는, 그야말로 극락정토였습니다.

 

비구니가 잠결에 맡은 기분 좋은 향기를 찾아 처음에는 꽃 이름을

꿈속의 향기로운 꽃이란 뜻으로 `수향(睡香)'이라 불렀습니다.

그 후 부처님이 내린 상서로운 향기를 가진 꽃이라 하여 `서향(瑞香)'으로 바꿔 불렀다고 하고,

 흰색꽃이 핀다고 하여 '백서향'으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내용출처:인터넷 서핑>

 

 

 

 

비구니가 꿈에서 만난 인연 때문일까요?

백서향의 꽃말이 '꿈속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