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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과68

식물에도 도둑놈이...... 도둑놈의갈고리 도둑놈의갈고리 -콩과- 식물 이름을 보면 재미있는 이름들이 많이 있습니다. 조류를 차용한 이름이 있는가 하면, 꽃의 모양새를 보고 중대가리풀이라는 이름도 있고 오늘 소개해 드릴 도둑놈의갈고리라는 식물도 있는데 지금 한창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에 따르면, 도둑놈의갈고리라는 이름은 '도둑놈'과 '갈고리'가 합쳐진 말로, 열매의 겉에 갈고리 같은 털이 있어 옷깃이나 다른 물체에 잘 붙고 이러한 방법으로 열매가 산포되는데 이를 도둑놈에 비유한 것에서 유래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도둑놈의갈고리의 잎이 3장인데 반하여 도둑놈.. 2023. 8. 25.
천덕꾸러기 칡(흰꽃)을 만나다 칡 -콩과- 갈등(葛藤)의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칡과 등나무'란 뜻으로 칡과 등나무가 서로 복잡하게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의지나 처지,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을 일으킴을 말하는 말'이라고 나와 있는데요. 갈등에서의 한자 "葛"은 바로 칡나무를 의미합니다. 칡은 목본성 덩굴나무입니다. 칡꽃이 한창 피는 시기인 지금, 흰색의 꽃을 피운 칡을 만났습니다. 보통 이 칡은 왼쪽방향으로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고, 등나무는 오른쪽 방향으로 감고 올라가는 덩굴성 식물입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감고 올라가 꼬이는 형태에서 갈등이란 한자어가 생긴 것입니다. 예전에도 몇 번 하얀 칡꽃을 보기는 했지만 근처에 칡들이 전부 하얀 칡꽃이라 어떻게 흰색만 피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한.. 2023. 8. 22.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꽃~ 낭아초 낭아초 -콩과- 狼牙草(낭아초) : 한자의 뜻을 빌려 보면 狼(이리 낭)이라 하여 "이리"를 말함인데, 이 이리의 이빨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리의 이빨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요. 이 낭아초는 콩과의 작은 낙엽활엽관목으로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이나, 바닷가에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낭아초의 이름에 '초'자가 붙어 있어 초본인 것처럼 보이나 목본입니다. 대부분 진한 보라색꽃이 7월경부터 피어나는데, 한방에서는 이 낭아초를 일미약(一味藥)이라고 하여 뿌리와 줄기를 약으로 쓴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한 보라색으로 피어나는 낭아초와는 달리 흰색으로 피어나는 낭아초도 만날 수 있는데 흰색의 낭아초는 보라색의 낭아초보다 개화 시기가 조금 늦은 듯 합니다. 이 낭아초의 꽃말은 ".. 2023. 7. 5.
귀화식물인~ 족제비싸리 족제비싸리 -콩과- 중산간에서 만났던 족제비싸리를 아주 가까운 해안가 근처에서도 만났습니다. 내한성과 생장속도가 빨라 여기저기 터전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꽃을 담아 보면 보라색으로 고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족제비싸리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1930년경 만주를 거쳐 도입되어 사방용이나 황폐지의 복구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내공해성, 내염성, 내한성이 강하여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나 잘 자라고 5월이 되면 총상꽃차례(길이 7 ~ 15cm)는 가지 끝에 달리고, 꽃은 길이 6mm로 자줏빛 보라색으로 달립니다. 우리나라의 싸리 종류를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 찾아보니 무려 30여개가 넘습니다. 족제비싸리의 이름 유래를 찾아보니, 꽃차례가 마치 족제비의 꼬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 2023. 5. 10.
살갈퀴와 새완두의 중간크기~ 얼치기완두 얼치기완두 -콩과- 어제 밭에서 예초하고 일을 하는데 한 구석에 덩굴성으로 자라는 콩과 식물이 있었는데 바로 얼치기완두였습니다. 밭에는 살갈퀴, 새완두, 얼치기완두가 잡초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얼치기' 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면 '똑똑하지 못하여 탐탁치 않은 사람' 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얼치기완두라는 이름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치기의 의미로 사용된 듯 합니다. 밭에서 잡초처럼 자라는 살갈퀴, 얼치기완두, 새완두의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크기로는 살갈퀴가 가장 크고 그 다음으로 얼치기완두, 새완두 순입니다. 꽃의 크기는 작아서 바람이 불어 오면 한참을 인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새완두는 꽃이 여러개 달리는데 반하여 얼치기완두는 1~3개 정도가 달립니다. 얼치기완두를 접사해 보면 이렇게 곱습.. 2023. 4. 22.
독성이 있다는 해녀콩 종자를 보셨나요? 해녀콩 -콩과- 해녀콩은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원하지 않는 아이를 가졌을 때에 해녀들이 이 콩을 먹어서 아기를 떼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얼마만큼을 먹어야 할지 몰라 너무 많이 먹어서 목숨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전해지는 해녀콩 이야기입니다. 여름에 피는 해녀콩은 지금 열매가 달려 있는데 종자를 담아 보니 2cm 정도로 큰 편입니다. 그러면 해녀콩은 얼마나 많은 독성을 가졌을까요? 해녀콩의 덜익은 콩꼬투리를 어릴 때는 나물로 먹는다는 북한 자료와 잎과 줄기는 가축들의 먹이로 활용되었고 뿌리도 약용으로 활용되었다는 사실을 통해서 온전히 성숙한 씨와 콩꼬투리가 독성이 제일 센 것으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합니다. 2017년에 독립영화 '해녀콩'이라는 단편 극영화 제목으로 사용되기도 .. 2022.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