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식물58 습지의 여름 야생화~ 낙지다리 낙지다리 -돌나물과- 식물이름에는 동물,곤충의 모습이나 행동들을 반영하여 붙여진 이름들이 여럿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닭의장풀","매미꽃"등은 동물인 닭과 곤충인 매미의 특징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지요. 오늘 소개하는 낙지다리도 가지의 갈라짐과 꽃이 핀 모습이 바다에서 자라는 낙지의 다리 모습과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강가나 풀밭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원줄기는 높이 40~8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지며 땅속줄기는 길게 뻗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낙지다리 꽃은 원줄기 끝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갈라져서 황백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리지만 위쪽으로 치우쳐서 달리기 때문에 낙지다리처럼 보이며 꽃차례에 짧은 샘털이 있습니다. 생약명으로는 택자원(澤紫苑), 수택란(水澤.. 2021. 8. 28. 습지의 흰꽃물고추나물 흰꽃물고추나물 -물레나물과- 이번주에는 주로 습지식물들을 살펴 보고 있는데 오늘은 개화 시간이 까다로운 식물인 흰꽃물고추나물이라는 식물로 안내해 드립니다. 보통 해가 아침에 뜨면 식물들은 꽃이 피고 곤충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생존전략을 이어 가는데 습지에 살아가는 이 흰꽃물고추나물은 오후 2시가 넘어야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물고추나물에 비해 흰색의 꽃이 핀다는 의미로 이름이 긴 흰꽃물고추나물로 명명되었고, 2011년 식물분류학회지에 소개되어 알려진 식물입니다. 물레나물과의 식물은 물레나물과 고추나물 등 2속 8종 정도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추나물속에는 물고추나물과 이 흰꽃물고추나물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고추나물이 들어가 있는 좀고추나물, 서양고추나물, 망종화 등은 물레나물속으로 분류하고 .. 2021. 8. 14. 습지의 토방풀~ 중대가리풀 중대가리풀 -국화과- 제주에는 최근 비가 많이 내려 마치 장마가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습지의 식물들은 이런 날들이 마치 축제처럼 신이 난 듯 싱그런 잎사귀와 꽃을 달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름이 조금 민망한 중대가리풀로 안내합니다. 이 중대가리풀을 담아 본 기억이 한참 되었는데 습지에서 만난 중대가리풀이 어찌나 반갑던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한참을 앵글에 담았습니다. 너무나 작은 야생화라 담기도 어렵네요. 이 중대가리풀을 '鵝不食草'라고 하는데 한자를 풀어 보면, 거위가 먹지 않는 풀이라는 의미이고 한방명으로는 토방풀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작은 야생화를 이용하여 화장품이나 약재로 사용한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이 중대가리풀과 관련하여 검색을 하다 보면 아불식초라는 식물로 비염이나 축농.. 2021. 8. 13. 여름날 습지의~ 어리연 어리연 -조름나물과- 이번주에는 습지의 식물을 살펴보고 있는데 오늘은 앙증맞은 어리연으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어리연의 ‘어리’는 보통 어리다는 뜻으로 쓰여 '어린 연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리연은 수련과 잎이 비슷하여 수련과 같은 과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어리연은 조름나물과이며 연꽃은 수련과입니다. 어리연을 포스팅하면서 '어리연'이 맞는지 '어리연꽃'이 맞는지 확인을 해 보니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는 어리연꽃으로 자원관 사이트에서는 어리연으로 국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 다양성 사이트를 주로 보고 있어 어리연으로 포스팅합니다. 도감과 식물원에서 이 어리연을 찾아보면 용담과와 조름나물과로 분류하여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꽃은 여름에 하얗게 피는데 마치 작은 털실을 .. 2021. 8. 12. 습지에 가득 피어난~ 둥근잎택사 둥근잎택사 -택사과- 이번주에는 또다시 습지식물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습지에 가득 피어난 둥근잎택사를 소개해 드립니다. 연못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둥근잎택사의 잎은 어릴 때는 물 위에 떠 있고 성숙하면서 잎이 물 위로 올라오며 아래에서 모여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은 어리연꽃의 잎을 닮아 있지만 잎맥이 뚜렷이 보이며 9~15개의 잎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의 중산간 지역에서 동굴을 만드는 용암류인 파호이호이용암류가 흐르면서 만들어진 지형에 연못이 형성이 되고 이 작은 못은 수생식물이 살아 가는 중요한 서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수생식물의 구분기준으로 볼 때 일반적인 택사종류들은 물가에서 잎을 꼿꼿하게 세워서 자라는 추수식물(抽水植物, 뿌리는 물 밑의 땅에 있고 잎이나 줄기의 일부는.. 2021. 8. 9. 흰색의 부처꽃과 나비들 부처꽃 -부처꽃과- 이번주에는 습지식물들을 살펴 보고 있는데 오늘은 흰색의 부처꽃과 부처꽃에 앉은 나비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부처꽃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설명으로 불교와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는데, 불가에서 4대병절의 하나인 음력 7월 보름인 우란분절에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며 이 꽃을 바쳐 부처꽃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연꽃이 그러하듯 혼탁한 연못에서 곱게 피어나듯 이 부처꽃도 연꽃과 마찬가지 혼탁한 물가에서 오롯이 피어나는 모습에서도 이름을 연관지어 설명하는 이도 있습니다. 여름이 익어가는 7월 중순이 되면 이 부처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부처꽃에 앉아 있는 나비들을 한참 바라보며 .. 2021. 7. 21.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