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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과107

잎이 커다란 치마~ 처녀치마 처녀치마 -백합과- 이번주에는 주로 제주에서는 볼 수 없는 식물을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잎이 꽃방석을 만들만큼 나와 있는 처녀치마를 소개해 드립니다. 습기와 물가를 좋아하는 습성 때문에 전국의 산계곡에 자라는 식물로 아무리 혹한 추위가 몰아치고 잎에 눈이 쌓이고, 또 녹으면서 얼음이 얼어도 잎의 푸르름을 잃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가 오기 한참 전에 뭍나들이 갔다가 만난 처녀치마를 저장공간 속에서 불러 보았습니다. 햇살을 받은 처녀치마들이 어지나 곱던지..... 이 처녀치마의 이름과 관련하여, 인디카의 아이디카님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1) 꽃이 필때의 모습이 처녀들이 즐겨입는 치마의 색깔과 모습이 닮았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하는 설과 2) 로제트처럼 땅에 펼쳐진 잎의 모습이 마.. 2022. 5. 4.
숲속의 질투의 화신~ 얼레지 얼레지 -백합과- 주말에 아주 오랫만에 육지 출사를 다녀 왔습니다. 강원도에 가니 마침 전날에 눈이 와서 설중의 얼레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잎사귀에 얼룩이 졌다하여 얼레지라는 식물명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속명 에리스로니움(Erythronium)은 그리스어로 붉은 색을 의미함으로 잎의 자주색 얼룩무늬와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다른 야생화와는 달리 정말 특이한 무늬와 멋진 포즈로 유혹하고 있는 얼레지~~ 이 얼레지의 꽃말이 바로 '바람난 여인','질투'라고 합니다. 보라색 꽃잎이 말려 올라간 아름다움 때문에 붙어진 것으로 제목도 '숲속의 질투의 화신'이라고 붙여 보았습니다. 잎은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습니다. 이 무늬가 얼룩달룩하여 '얼룩취'란 이름도 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보라색꽃이 아닌 .. 2022. 5. 2.
작고 귀여운~ 나도개감채 나도개감채 -백합과- 봄에 피어나는 꽃들 중에 제주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야생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북부 지방에서 많이 관찰되는 나도개감채라는 식물이 바로 그런 식물입니다. 식물 이름에는 ‘나도’나 ‘너도’가 붙은 식물이 많이 있습니다. 너도나 나도는 본래 다른 분류에 속하지만 비슷하게 생겼다는 뜻인데 나도밤나무, 나도송이풀, 나도풍란, 너도바람꽃, 너도밤나무 등이 이에 속합니다. 개감채는 여름인 7~8월에 줄기 끝에서 넓은 종 모양의 꽃이 1개가 피어나고 나도개감채는 4~5월에 가느다란 줄기에서 여러개의 꽃이 피어나는데 나도개감채의 꽃은 흰색 바탕에 녹색 줄이 선명하게 나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의 표본 자료를 찾아 개감채와 나도개감채를 직접 그려 보았습니다. 나도개감채는 잎이 마치 무릇과 비슷.. 2022. 4. 27.
산속의 작은 식물~ 달래 달래 -백합과- 4월이 되면서 출근하다가 차창 밖을 보면 고사리를 하러 온 차량들을 어김없이 만날 수 있습니다. 고사리와 더불어 비슷한 시기에 봄나물인 달래를 캐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달래라고 부르는 식물의 정식명칭은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는 산달래로 우리가 일상 사용하는 용어와 서로 뒤바뀌어 있습니다. 산달래는 5월에 탁구공보다 작은 구형의 형태로 꽃을 피우지만 달래는 산달래보다 이른 4월 초부터 피어나며 산달래와는 꽃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달래꽃은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제주에서는 4월 초부터 깊은 산속에서 갸날픈 꽃대에 1~2개 정도 달려 피어 납니다. 꽃은 흰색이나 옅은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꽃잎은 6장으로 암술 머리가 3개로 작지만 아주 고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2022. 4. 14.
박새를 닮은 야생화~ 참여로 참여로 -백합과- 오늘은 참여로라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줄기 끝에 검은 자주색꽃이 피어 나는 참여로는 모양이 박새라는 식물을 많이 닮아 있습니다. 박새는 흰색의 꽃을 피우지만 이 참여로는 진한 자주색의 꽃을 달고 있습니다. 검은 자주색 꽃이 피어 이 참여로의 다른 이름으로 검은여로,검정여로,여로보다 크다고 하여 왕여로,큰여로 등으로 불리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여로를 한자로 蕠蘆라고 쓰는데, 갈대같은 줄기가 검은색의 껍질에 싸여 있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참여로의 생육 특성이 여름철 더위에 무지 약하여 그늘진 곳이나 물빠짐이 좋은 바위가 있는 곳을 좋아하는데 9월 초가 되면 이 참여로의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백합과의 이 여로속 식물은 여로와 박새를 비롯하여 10여종 정도로 구별하고 있는데 모.. 2021. 9. 9.
돌담 사이에 피어난~ 개맥문동 개맥문동 -백합과- 돌담 근처에서 개맥문동이 곱게 피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맥문동보다 크기가 작고 연보라색의 꽃이 엉성하게 달리는 개맥문동이 늦여름 더위를 이겨내며 꽃과 열매를 같이 달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맥문동은 짙은 자주색 꽃을 피우지만 개맥문동은 연한 자주색 꽃을 피우며 1마디에 2~5개의 꽃을 피웁니다.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는 우리나라의 맥문동의 종류를 맥문동과 개맥문동, 소엽맥문동, 실맥문동 정도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개맥문동은 맥문동과는 달리 뿌리줄기가 있어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어 번식하는데 개맥문동이 자라는 곳을 보면 뿌리쪽이 전부 얽힌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핀 개맥문동 옆으로 열매를 달고 있는 개체도 보이는데 녹색으로 익었다가 검은색으로 익어 갑니다... 2021.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