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초본

'봄처녀'의 봄마중~ 산자고

by 코시롱 2024. 3. 18.

 

산자고 <Tulipa edulis (Miq.) Baker >

-백합과-


 

 

오늘은 꽃말이 바로 '봄처녀'라고 하는 산자고를 만난 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처녀처럼 수줍은 이미지의 이 꽃말은 가곡 ‘봄처녀’의 노랫말처럼 ‘새봄’의 의미가 있습니다.

 산자고는 한자로 (山慈姑)라고 쓰여 "자애로운 시어머니"라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산자고의 속명 ‘Tulipa’는 페르시아의 고어 ‘tulipan’에서 유래되었는데,

꽃모양이 ‘두건을 닮았다’이며 종소명 ‘edulis’는 ‘먹을 수 있다’는 뜻이 있습니다.

난초과의 ‘약난초’를 산자고(약명)라 하여 약으로 쓰나 백합과의

이 산자고 뿌리를 대용으로 사용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야생 튜울립이라고 하는 이 산자고의 우리말은 '까치무릇'이라고 합니다.

기다란 종모양을 하고 피어 나면서 점점 벌어져

아름다운 수술을 보여주며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는 산자고의 전설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옛날 어느 산골에 가난하여 장가를 못 간 총각이 있었는데 아들을 

밤낮으로 걱정하던 어머니에게 한 처녀가 찾아와서

 혼인을 하고 시어머니에게도 지극한 효성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착한 며느리의 몸에선 큰 종창이 번졌고 시어머니는

오직 며느리의 병을 고치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산속을 헤매다 산자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기이한 생각에 산자고의 잎을 짓찧어 며느리의 곪은 데에 발라주니 병처가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그 후  산에 사는 자애로운 시어머니-산자고(山慈姑)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산자고의 꽃말인 '봄처녀'처럼 곱게 피어 있는 산자고가 들판을 수놓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따뜻해지는 3월의 중순,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