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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1105

올해 처음 만난~ 쌍두인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 날씨가 추워 그동안 나오지 못했던 변산바람꽃들의 향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봄의 전령사답게 많은 변산아씨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 올해 처음으로 만난 변산바람꽃 군락에는 머리가 두 개인 쌍두를 만났습니다. 바람꽃 종류는 대개 이른 봄에 꽃을 피워 번식을 마치고 주변 나무들의 잎이 나기 전에 광합성을 해서 덩이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야생화 나들이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해를 하기 쉽도록 변산바람꽃의 구조를 살펴 보겠습니다. 꽃잎으로 보이는 하얀 잎은 바로 꽃받침인데 보통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꽃잎은 끝이 녹색인 경우가 보통이지만 이 곳의 변산바람꽃이 꽃잎 끝의 색이 노란색인 개체가 많았는데 다 변이들로 .. 2023. 2. 13.
잔설에 꽃을 피운~ 세복수초 세복수초 -미나리아재비과- 오늘은 노란색꽃이 부와 영광,복을 상징한다고 하여 福壽草라고 하는 식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주에서 피어나는 복수초는 잎이 가늘다고 하여 붙여진 세복수초입니다. 올해 처음 만난 세복수초가 지난 번 내렸던 잔설에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科)에 속하는 복수초의 속(屬)명은 Adonis 인데요. 아도니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미소년인데 아름다움의 상징인 아프로디테 여신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나, 사냥을 나가 멧돼지에게 물려 죽고 말지요.아도니스의 상처에서 흐른 붉은 피는 복수초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 복수초를 フクジュソウ(후쿠쥬소)라고 부르고,중국에서는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 합니다. 설날 즈음에 핀다고 하여 원일초(元日草),눈속에서 피는 연꽃 같다고 하여.. 2023. 2. 7.
하늘색 열매를 가진~ 소엽맥문동 소엽맥문동 -백합과-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에서 자라며 일반 맥문동에 비해 잎기 가늘고 작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맥문동의 열매는 검은색을 띠나 이 소엽맥문동은 파란 하늘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맥문동의 다른 이름으로 맥동 이라고 하는데, 이름처럼 푸른 잎으로 겨울을 나는 보리를 닮은 겨울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반 맥문동에 비해 잎이 가늘어서 소엽맥문동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소엽맥문동의 도감 설명을 보면, '5월에 연한 자주색 또는 흰색으로 피는데 꽃줄기 끝에서 총상 꽃차례를 이루며 10개 정도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과 수술은 각각 6개씩이며 꽃밥은 댓잎피침형이다. 10~11월에 둥근 장과가 달려 짙은 하늘색으로 익는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이름으로는 겨울에도 푸른 잎으로 남아.. 2023. 2. 2.
봄의 서막을 알리는~ 흰털괭이눈 흰털괭이눈 -범의귀과- 오늘은 노란 꽃망울을 가진 흰털괭이눈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괭이눈속 아이들은 꽃이 지고 열매가 익어갈때 씨앗을 감싸던 씨방이 벌어지는데 그 모습이 고양이 눈을 너무나 닮아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에전에는 흰털괭이눈으로 불리던 식물인데 언제인가 다른 종으로 해석되어 흰괭이눈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원래의 흰털괭이눈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도 흰털괭이눈이 추천명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식물도감이나 책에서 괭이눈의 설명을 보면, '고양이가 햇살 좋은 날 눈을 지그시 감고있는 모습과 같다.'고 표현을 한 바, 햇볕을 받은 고양이의 눈의 동공이 수축하여 세로로 길쭉하게 보이는 모습이 마치 괭이눈의 열매가 맺힐때 수축하면서 속이 길쭉하게 패여진.. 2023. 1. 31.
겨울에 피는 꽃~ 수선화 수선화 -수선화과- 오늘은 겨울에 피는 꽃 수선화를 소개해 드립니다. 수선화는 원래 물을 좋아한다는 의미에서 '水仙'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서양에서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물에 빠져 죽었다는 미남 나르시스의 이야기가 수선화와 엮어 회자되곤 하는 식물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이 수선화가 아주 귀한 식물로 여겨 북경에 다녀오는 인편에 부탁하여 구근을 얻거나 꽃을 얻어 키웠다고 합니다. 1840년 추사 김정희가 제주에 유배되어 이 수선화를 보고는, "수선화는 과연 천하에 큰 구경거리다. 정월 그믐께부터 2월 초에 피어 3월에 이르러는 산과 들, 밭둑 사이가 흰 구름이 질펀하게 깔려 있는 듯, 흰 눈이 광대하게 쌓여 있는 듯하다." 라고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예부터 제주에서는 이 수선화의 알뿌리를 말이나 .. 2023. 1. 28.
한라돌쩌귀 종자를 보셨나요? 한라돌쩌귀 -미나리아재비과- 최근에는 광학현미경으로 종자 사진을 담고 있는데 오늘은 한라돌쩌귀의 종자를 만나 보겠습니다. 한라돌쩌귀는 산림청지정 희귀식물(약관심종)로 한라산의 습윤하고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한라돌쩌귀의 열매와 꽃이 달린 모습입니다. 작년 12월 초에 담은 사진입니다. 열매의 종피를 제거하고 난 후 종자를 살펴보니 주름이 져 있는데 그 크기는 3~4mm 정도 크기였습니다. 한라돌쩌귀 종자를 구글에서나 네이버 등에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종자인지 확인을 하려고 했었는데 말이지요. 이 한라돌쩌귀는 가을 야생화로 저지대의 오름에서는 9월 중순이 되어야 꽃을 피우지만, 한라산에서 시작된 가을의 기운이 서서히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한라산에는 일찍 피어납.. 2023.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