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식물,풍경/초본1105 쑥쑥 자라는 쑥 꽃을 보셨나요? 쑥 -국화과- 야생화를 공부하면서 흔히 보이는 잡초나 근처에서 잘 자라는 풀들은 외면하기 쉬운데 오늘 소개해 드릴 쑥도 그런 야생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어제 오름을 갔다가 지천으로 피어있는 쑥을 마주하고 그 꽃을 담아 왔습니다. 옛날 시골에서는 집 안에 뱀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쑥을 말려서 마당 곳곳에 널어놓았다고 합니다. 뱀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인 상사일에 쑥떡을 먹으면서 뱀을 쫓는다는 현실적 의미와 뱀으로 상징되는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주술적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고 합니다. 제가 관리하고 있는 밭에도 아무렇게나 잘 자라는 쑥 때문에 매번 고생을 하곤 합니다. 이 쑥은 쑥쑥 잘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인터넷에서는 나와 있지만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인 에서는 옛말 '쓰다' 의.. 2023. 9. 20. 노란 꽃망울이 고운 야생화~ 수까치깨 수까치깨 -아욱과- 요즘 산이나 들에 많이 보이는 수까치깨를 담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 이 수까치깨가 노란 꽃망울을 달고 가을을 준비하고 있는데 제 사무실 앞 빈 터에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무실 앞 빈 터에 가을강아지풀과 섬모시풀 등 잡초들과 어우러져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노란 꽃망울을 아래쪽으로 향해 피어 있습니다. ‘까치깨’와 달리 줄기와 잎의 양면에 잔털이 밀생하고 특징적으로 수까치깨는 까치깨와는 다르게 꽃받침이 뒤쪽으로 젖혀 있습니다. 까치깨는 암술머리가 빨갛게 수술보다 길게 나와 있는 특징을 보입니다.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는 이 수까치깨를 아욱과로 분류하고 있는데 반하여 다음 백과나 인터넷에서는 .. 2023. 9. 16. 늦여름의 콩과식물~ 돌동부 돌동부 -콩과- 오름이나 산길, 밭길을 가다보면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식물이 있습니다. 덩굴성의 콩과 식물인 돌동부인데 보라색의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잎겨드랑이 끝에 2~4개의 보라색의 꽃을 피우는데 돌담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중국 원산인 동부라는 식물에 '돌'이 들어가 있습니다. 식물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니 이 '돌'의 의미는 '야생' 또는 '들'을 의미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즉, 야생에서 자라는 동부라는 의미입니다. 동부라는 식물은 돌동부에 비해 전체적으로 털이 없고 잎이 넓은 반면에 이 돌동부는 잎 양면에 털이 있고 줄기에도 밑을 향한 갈색의 털이 있습니다. 돌동부의 꽃을 접사해 보았습니다. 콩과의 동부속 식물에는 이 돌동부를 비롯하여 동부, 새팥, 덩굴팥, 좀돌팥, 팥, 녹두 등을 .. 2023. 9. 15. 풀밭의 앙증맞은 쥐꼬리망초(흰색) 쥐꼬리망초 -쥐꼬리망초과- 오늘은 꽃이 너무 작은 쥐꼬리망초를 소개해 드리며 하루를 열어 봅니다. "쥐+꼬리+망초", 이렇게 세개의 단어가 집약되어 하나의 풀이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산기슭이나 길가에 자라는 ‘쥐꼬리망초’는 열매가 쥐꼬리처럼 길어져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의 쥐꼬리망초는 연한 보라색으로 길가나 풀밭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잡초입니다. 쥐꼬리망초과의 식물에는 늦여름에 피는 방울꽃이 있고 입술망초, 제주에서 자라는 물잎풀 등이 있습니다. 보통은 보라색으로 피어나는 것이 보통이나 가끔은 이렇게 흰색의 쥐꼬리망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북녘말로 ‘무릎꼬리풀’이라 하는데, 무릎까지 오는 크기와 생긴 모양을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영어이름 ‘호스위드’(horseweed)는 말이 다니.. 2023. 9. 14. 가을이 오는 소리를 멸가치에게 들어봅니다. 멸가치 -국화과- 오늘은 이름도 특이한 멸가치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이 멸가치 꽃이 피는 시기가 가을이 오는 9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하는데 아직은 낮더위가 가시지 않은 요즘, 가을이 오는 소리를 멸가치에게서 들어봅니다. 이름의 유래에 관하여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타 지방에서 불리는 이명으로 말굽취,명가지,소발바닥나물 등으로 불린다고 하는데, 말굽취에서 변형되었다는 이야기기 있고 약모밀을 밀나물, 멸나물이라 불리는데 약모밀꽃과 비슷하다는데서 온 설이 있지만 멸가치꽃과 멸나물꽃이 비슷하지도 않은 것으로 보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벌써 열매를 맺고 있는 멸가치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멸가치의 이름과 관련하여 '멸'(멸치)과 '가치'(개비)의 합성어로 열매의 모양이 멸치가 개비로 늘어선 모양을.. 2023. 9. 13. 여름날의 잔디갈고리 잔디갈고리 -콩과- 오늘은 콩과의 식물인 잔디갈고리를 소개해 보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길가의 잔디밭에서 자란다고하여 명명되어진 잔디갈고리는 제주의 남쪽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은 9-10월에 피고 길이 4~5mm로서 홍자색이며 총상꽃차례에 달리고 꽃차례는 길이 6~8cm로서 퍼진 털이 있다고 도감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잔디밭에서 자란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꼭 잔디밭에서만 자라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억새가 자라는 곳에서도 가끔 발견되기도 하고 낮은 오름 지역에서도 자라기도 합니다. 마치 싸리꽃을 닮아 있는데 보라색꽃이 참 고운 야생화입니다. 줄기는 밑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져 사방으로 비스듬히 퍼지고 잎은 마치 토끼풀이나.. 2023. 9. 10.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1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