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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1105

절반의 여름~ 반하<半夏> 반하 -천남성과- 오늘은 천남성과의 반하라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드립니다. 이 반하라는 식물도 이제는 만나기가 난초만큼이나 어려운 식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반하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여름에 온도가 높아지면 잎이 말라 죽어 여름의 절반밖에 살지 않아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본초강목'에서는 여름의 반쯤에 이 반하가 나온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유년 시절에 이 반하를 캐어 엿장수나 약재상 아저씨들에게 팔아 사탕을 사 먹었던 기억이 있는 식물입니다. 요즘은 우리가 반하보다는 전초가 크고 잎도 훨씬 큰 대반하라는 식물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제주에서 반하는 그만큼 만나기가 어려운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릴적에는 보리밭의 밭담이나 초가집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었지만 보리 농사가 쇠퇴하.. 2023. 8. 12.
무더운 여름 계곡의~ 좀비비추 좀비비추 -백합과- 여름이 되면서 숲속에는 많은 나무의 꽃들와 야생화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숲속을 거닐다 보면 자주색이나 흰색의 꽃으로 피어나는 좀비비추라는 식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백합과의 비비추의 어원을 찾아 보면, 어린잎을 먹을 때 잎에서 거품이 나올 때까지 손으로 비벼서 먹는다 하여 “비비추”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앞에 '좀'자가 붙어 비비추에 비해 전체적으로 작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보통은 옅은 보라색을 띠고 있는 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흰색꽃을 피우는 개체들도 있는데 흰색의 꽃을 피우는 좀비비추를 따로 흰좀비비추라는 이름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흰좀비비추는 북방계 식물로 알려져 있어 제주에서 만나는 흰색 꽃을 피우는 비비추는 좀비비추의 변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름에 대한 어원을 좀 더.. 2023. 7. 26.
여름철 어디에서나 자라는~ 사상자 사상자 -산형과- 사상자를 한자로 표기하면 '蛇床子'라고 하여 , 뱀의 평상,내지 뱀의 침대 정도 해석이 되는데, 검색을 하여 보면 이 사상자의 어원에 대하여 뱀이 이 풀 속에 누워 있기를 좋아 한다는 설, 이 사상사의 열매를 좋아한다는 설 등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우리말로도 "뱀도랏","뱀밥"이라고 쓰여 뱀과 연관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여러가지 이름을 갖고 있는데, '사주, 사속, 사상실, 기과, 독자화,' 등 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검색하여 보면 한약재로도 쓰이고 술도 담근다고 하니,지천에 많이 자라는 이 아이도 쓸모가 꽤 있나 봅니다. 동의보감에 이 사상자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쓰며 독이 없다고 하여 피부병 지료나 냉,대하,진통제로 쓰였다고 합니다. 사상자의 꽃에 큰주홍부전나.. 2023. 7. 4.
꽃과 열매가 앙증맞은~ 호자덩굴 호자덩굴 -꼭두서니과- 여름으로 달려가는 길목에 피어 나는 호자덩굴이라는 식물로 아침을 열어 보겠습니다. 잎겨드랑이에 두개씩 피어나는 이 호자덩굴은 다른 이름으로는 덩굴호자나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호자나무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고,덩굴성이라 그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꽃은 아주 작은데 하얀꽃이 두 방울 피어 있어 너무나 앙증맞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호자라는 것은 호랑이를 찌를 듯이 무서운 가시가 있다는 뜻에서 호자나무의 호자를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호자나무의 꽃과 열매가 바로 이 호자덩굴의 꽃과 열매를 많이 닮아 있습니다. 호자덩굴의 도감 설명을 보면, '키는 3~7㎝이다. 잎은 길이가 1~1.5㎝, 폭은 0.7~1.2㎝이고 달걀형이다. 입은 두텁고 마주나며 끝이 뾰족하다. 잎의 밑.. 2023. 6. 29.
숲 속의 매화노루발 매화노루발 -노루발과- 오늘은 어제의 노루발에 이어 꽃이 매화를 닮아 매화노루발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 매화노루발로 아침을 열어 봅니다. 어제 포스팅했던 노루발과는 달리 짧은 꽃줄기에 꽃이 1~2개씩 달려 피어납니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피어나는 이 매화노루발은 꽃이 매화를 닮아 있고 잎맥이 노루발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뿌리는 흰색의 줄기가 길게 뻗고 잎은 어긋나기로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낮은 톱니가 있습니다. 어제 소개했던 노루발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줄기 끝에 1~2개의 꽃이 아래를 향해 피어납니다. 매화노루발이나 노루발의 꽃은 고개를 쳐들고 피지 않아 수술을 보기가 힘들답니다. 카메라를 땅바닥에 바짝 대고 있어야만 겨우 볼 수 있는 아이들이지요. 자신을 낮추어야만 꽃을 볼.. 2023. 6. 13.
숲 속의 노루발 노루발 -노루발과- 6~7월에 피어나는 노루발입니다. '노루발풀'이라고도 하지요. 노루발이 꽃을 곱게 피어 저 좀 바라봐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노루발의 이명으로 '녹제초'(鹿蹄草)라고 하는데,녹제는 노루나 사슴의 발굽을 가리키는 단어로, 꽃이 지고 나서 열매에 암술대가 길게 달린 모습에서 노루발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또다른 해석은 노루가 다닐만한 숲속에서 자란다고 하여 노루발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이 노루발은 잎이 노루발을 닮았다고 하는 이야기 등 노루에 관한 모양에 그 이름 유래를 달고 있는데,유독 야생화들 중에 노루의 이름을 차용한 식물들이 많습니다. 봄의 전령사인 노루귀를 비롯하여,뿌리에서 지린내가 난다는 노루오줌,노루삼 등이 그것이지요. 겨울에도 잎이 푸르.. 2023.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