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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식물나라1360

'금잔옥대' 라고 불리는~ 수선화 수선화 -수선화과- 수선화는 원래 물을 좋아한다는 의미에서 '水仙'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서양에서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물에 빠져 죽었다는 미남 나르시스의 이야기가 수선화와 엮어 회자되곤 하는 식물입니다. 모임이 있어 신호등을 기다리다 휴대폰으로 수선화를 담아 본 사진입니다. 우리나라의 거문도에 자생하는 수선화는 일명 금잔옥대라 불리는 식물인데 반하여, 제주에서 자라는 수선화는 종이꽃처럼 꽃잎이 많이 달린 수선화가 일반적입니다.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는 자생으로 수선화는 따로 표기되어 있지 않고 재배용인 식물로 기재가 되어 있습니다. 제주에서 만나는 수선화는 예전에 제주수선화라고 불렸습니다. 금잔옥대라고 어울리듯 하얀 받침대에 노란 잔 모양의 꽃이 곱게 피어 있습니다. 흰색 꽃잎에 노란색 꽃부리(덧.. 2024. 2. 21.
봄이 오는 소리~ 산쪽풀 산쪽풀 -대극과- 제주의 곶자왈이나 숲 속에는 여기저기 봄이 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오늘 소개할 산쪽풀이라는 식물도 봄에 피어나는 식물 중 개화 시기가 빠른 식물입니다. 제주에서는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봄을 알리는 야생화인 세복수초나 변산바람꽃보다 일찍 개화하거나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도감의 설명에 의하면 5월에 꽃이 핀다고 나와 있지만 제주에서는 2월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4월초까지도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산에서 자라는 특성과 쪽처럼 쓰이는 풀이라고 하여 산쪽풀이란 이름을 가졌습니다. 쪽풀은 여름이 지나면 흔히 볼 수 있는 마디풀과의 여뀌처럼 생겼습니다. 쪽풀은 마디풀과지만 이 산쪽풀은 대극과입니다. 대극과의 나무로는 우리가 많이 알려진 굴거리, 예덕나무, 사람주나무, 오구나무.. 2024. 2. 20.
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 날씨가 추워 그동안 나오지 못했던 변산바람꽃들의 향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봄의 전령사답게 많은 변산아씨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따뜻하여 개화가 일찍 시작되고 일찍 시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겹꽃인 변산바람꽃도 보이는데 이 변산바람꽃은 변이가 많아 특이한 개체가 가끔 보입니다. 바람꽃 종류는 대개 이른 봄에 꽃을 피워 번식을 마치고 주변 나무들의 잎이 나기 전에 광합성을 해서 덩이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야생화 나들이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해를 하기 쉽도록 변산바람꽃의 구조를 살펴 보겠습니다. 꽃잎으로 보이는 하얀 잎은 바로 꽃받침인데 보통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명 녹화라고 부르.. 2024. 2. 19.
봄바람에 피어난~ 노루귀(청색) 노루귀 -미나리아재비과- 오늘은 일명 청노루귀라고 불리는 노루귀로 하루를 열여 보겠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노루귀의 종류를 분류할때 노루귀,섬노루귀,새끼노루귀 3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노루귀의 화색에 따라 분홍,청색의 색깔이 있어 분홍노루귀,청노루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노루귀속의 속명인 Hepatica는 Hepaticus(간장,肝腸)의 라틴어라고 하는데, 잎이 갈라진 모습이 장기의 간장과 비슷하다는데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한반도 전역에 자생하는 노루귀와 울릉도에서 자라는 섬노루귀, 그리고 남해안 일대와 제주도에서 자라는 새끼노루귀가 있습니다. 일찍 올라 온 노루귀가 참 앙증맞습니다. 이른 봄에 잎이 나올때 말려서 나오는 모습이 털이 뽀송하게 있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았다는데서 붙여진 .. 2024. 2. 15.
앙증맞게 피어난~ 큰개불알풀 큰개불알풀 -현삼과- 아직도 차가운 기운이 도는 겨울이지만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봄소식을 알려 주려는 듯 작은 꽃이 피어있는 식물을 만날 수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큰개불알풀이라는 식물입니다. 우리가 흔히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개불알풀속의 식물이 바로 이 큰개불알풀입니다. 이름이 조금 상스러워 이름에서 오는 불편함 때문에 '봄까치꽃'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표준식물명은 아직 이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이 열매가 달리면 열매 모양이 개의 수컷의 생식기를 닮아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열매를 따로 담아 그 특징을 살펴 보려고 담아 놓은 사진이 있는데 줄기와 잎, 열매에 많은 털이 있습니다. 우리와는 다르게 서양인들은 꽃이 피었을 때 보이는 수술 2개가 꼭 눈처럼 보인다고.. 2024. 2. 9.
겨울을 이겨낸 몸부림~ 세복수초 세복수초 -미나리아재비과- 오늘은 노란색꽃이 부와 영광,복을 상징한다고 하여 福壽草라고 하는 식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주에서 피어나는 복수초는 잎이 가늘다고 하여 붙여진 세복수초입니다. 세복수초가 자생하는 곳을 2주 전에 찾아 갔는데 눈이 아직도 쌓여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는 눈이 다 녹아 세복수초가 곱게 피어 있었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科)에 속하는 복수초의 속(屬)명은 Adonis 인데요. 아도니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미소년인데 아름다움의 상징인 아프로디테 여신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나, 사냥을 나가 멧돼지에게 물려 죽고 말지요.아도니스의 상처에서 흐른 붉은 피는 복수초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 복수초를 フクジュソウ(후쿠쥬소)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 합니다. 설날 .. 2024.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