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나물 <Lamium amplexicaule.L>
-꿀풀과-
오늘은 봄맞이라는 꽃말을 가진 광대나물을 만나 봅니다.
집 근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야생화지만 너무 흔해서 눈길조차
주지 않곤 하는데 제주의 들판이나 밭둑, 아파트의 외진 모퉁이에서도 만날 수 있는 풀꽃입니다.
올해는 여러 곳에서 흰색의 광대나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예부터 길쭉한 꽃모양이 코를 후벼 나오는 코딱지와 비슷하다고
하여 '코딱지나물'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이런 꼬딱지나물 이름 외에도 광주리나물,광주리나물꽃,목걸레나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봄이 되면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아주 작은 야생화입니다.
학명 Lamium amplexicaule의 속명 Lamium은 '목구멍'이라는 뜻으로
꿀풀과 식물의 긴 통꽃잎에서 유래했고
종소명 amplexicaule는 '줄기를 감싸는'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광대나물의 유래를 보면,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먼저 줄기에 달린 잎이 관대를 두른 듯 하다고 하여 '관대나물'에서 왔다는 설과,
줄기를 둘러싸고 꽃을 받치고 있는 잎이 어릿광대들이 입는 옷의
목둘레 장식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하는 설 등이 그것인데요.
또한 팔다리를 붉게 칠한 어릿광대가 춤을 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바람에 불면 바람에 따라 흔들흔들 거리며 마치 어릿광대가 춤을 추는 듯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 광대나물을 '연화대'라고 하는데 일본이름으로
'호도케노자'<仏の座, ホトケノザ>라고 부릅니다.
중국에서는 '보개초'<宝蓋草>라고 하여 보석함의 뚜껑 같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는 모두 꽃을 받치고 있는 잎의 형태에서 따온 것이라고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 광대나물의 꽃말이 '그리운 봄','봄맞이'이라고 합니다.
봄은 아직 이른데 이 작은 야생화도 멀리 있는 봄을 그리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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