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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식물나라1360

올해 처음 마주한~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 오늘은 변산바람꽃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속명인 Eranthis은 봄꽃이라는 뜻이라고 하고, byunsanensis는 처음 발견지인 변산반도를 뜻한다고 합니다. 겨울이 가기 전 바람꽃 종류중 가장 먼저 핀다는 변산바람꽃, 그 아름다음을 표현하고자 별칭인 "변산아씨"라는 이름을 얻기도 하였지요. 바람꽃 종류는 대개 이른 봄에 꽃을 피워 번식을 마치고 주변 나무들의 잎이 나기 전에 광합성을 해서 덩이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야생화 나들이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해를 하기 쉽도록 변산바람꽃의 구조를 살펴 보겠습니다. 꽃잎으로 보이는 하얀 잎은 바로 꽃받침인데 보통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람꽃이라는 이름의 .. 2024. 2. 5.
봄맞이의 꽃말을 가진~ 광대나물 광대나물 -꿀풀과- 오늘은 봄맞이라는 꽃말을 가진 광대나물을 만나 봅니다. 집 근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야생화지만 너무 흔해서 눈길조차 주지 않곤 하는데 제주의 들판이나 밭둑, 아파트의 외진 모퉁이에서도 만날 수 있는 풀꽃입니다. 예부터 길쭉한 꽃모양이 코를 후벼 나오는 코딱지와 비슷하다고 하여 '코딱지나물'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이런 꼬딱지나물 이름 외에도 광주리나물,광주리나물꽃,목걸레나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봄이 되면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아주 작은 야생화입니다. 어제 오랫만에 밭에 나가 작업을 하였는데 온통 이 광대나물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학명 Lamium amplexicaule의 속명 Lamium은 '목구멍'이라는 뜻으로 꿀풀과 식물의 긴 통꽃잎에서 유래했고.. 2024. 2. 2.
봄을 깨우는~ 산괭이눈 산괭이눈 -범의귀과- 오늘은 어제의 흰털괭이눈에 이어 산속 음지에서 만난 산괭이눈을 소개해 드리며 하루를 열어 봅니다. 괭이눈속 아이들은 꽃이지고 열매가 익어갈때는 씨앗을 감싸던 씨방이 벌어지는데 그모습이 고양이 눈을 너무나 닮아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봄이 익어가기 전에 이 산괭이눈이 꽃을 피우는데,전략이 아주 특이합니다. 꽃 주변의 포엽을 노랗게 물들여 꽃처럼 보이게 하여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다시 녹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산괭이눈은 포엽을 전체적으로 노랗게 물들이지 않는 것도 특징입니다. 그런데 이 씨앗이 생기면 네모난 그릇같은 꽃받침에 갇혀 있어 씨앗을 퍼뜨리기가 쉽지 않지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합니다. 바로 빗물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비가 오면 이 빗방울에 씨앗을 실려 보내 종.. 2024. 2. 1.
겨울 끝자락의~ 흰털괭이눈 흰털괭이눈 -범의귀과- 오늘은 노란 꽃망울을 가진 흰털괭이눈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괭이눈속 아이들은 꽃이 지고 열매가 익어갈때 씨앗을 감싸던 씨방이 벌어지는데 그 모습이 고양이 눈을 너무나 닮아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에전에는 흰털괭이눈으로 불리던 식물인데 언제인가 다른 종으로 해석되어 흰괭이눈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원래의 흰털괭이눈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도 흰털괭이눈이 추천명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식물도감이나 책에서 괭이눈의 설명을 보면, '고양이가 햇살 좋은 날 눈을 지그시 감고있는 모습과 같다.'고 표현을 한 바, 햇볕을 받은 고양이의 눈의 동공이 수축하여 세로로 길쭉하게 보이는 모습이 마치 괭이눈의 열매가 맺힐때 수축하면서 속이 길쭉하게 패여진.. 2024. 1. 31.
눈 폭탄을 맞은 세복수초 세복수초 -미나리아재비과- 오늘은 노란색꽃이 부와 영광,복을 상징한다고 하여 福壽草라고 하는 식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주에서 피어나는 복수초는 잎이 가늘다고 하여 붙여진 세복수초입니다. 세복수초가 자생하는 곳을 찾아 갔더니 지난주에 왔던 눈이 아직도 녹지 않아 두텁게 쌓여 있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科)에 속하는 복수초의 속(屬)명은 Adonis 인데요. 아도니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미소년인데 아름다움의 상징인 아프로디테 여신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나, 사냥을 나가 멧돼지에게 물려 죽고 말지요.아도니스의 상처에서 흐른 붉은 피는 복수초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 복수초를 フクジュソウ(후쿠쥬소)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 합니다. 설날 즈음에 핀다고 하여 원일초(元日草),눈속.. 2024. 1. 30.
보라색 꽃을 피운~ 당개지치 당개지치 -지치과- 육지에 가서 담아 온 야생화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보라색 꽃을 피운 당개지치라는 식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당개지치는 깊은 산 속의 그늘지고 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 지치 종류에는 당개지치, 모래지치, 왜지치, 개지치, 지치 등이 있는데 우리가 말하는 약초는 지치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당개지치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당개지치에서 ‘당(唐)’은 원산지가 중국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개’는 기본종보다 못하다는 의미인데 개지치는 지치와 달리 염료로 사용하는 뿌리(홍석근:紅石根-빨간돌풀)에 색소가 없기 때문이고, ‘지치’는 한자어 지초(芝草)나 자초(紫草)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지치'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요? 지치라는 식물은 오래 전에는 '자초'.. 2023.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