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불알풀 <Veronica persica Poir.>
-현삼과-
아직도 차가운 기운이 도는 겨울이지만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봄소식을 알려 주려는 듯
작은 꽃이 피어있는 식물을 만날 수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큰개불알풀이라는 식물입니다.
우리가 흔히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개불알풀속의 식물이 바로 이 큰개불알풀입니다.
이름이 조금 상스러워 이름에서 오는 불편함 때문에 '봄까치꽃'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표준식물명은 아직 이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이 열매가 달리면 열매 모양이 개의 수컷의 생식기를
닮아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열매를 따로 담아 그 특징을 살펴 보려고 담아 놓은 사진이 있는데
줄기와 잎, 열매에 많은 털이 있습니다.
우리와는 다르게 서양인들은 꽃이 피었을 때 보이는 수술 2개가 꼭 눈처럼 보인다고 하여
‘버드 아이(bird‘s eye)’, 바로 ‘새의 눈’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상상력을 동원해 만든 이름이 참 곱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큰개불알풀을 한자로 쓰면 지금<地錦>이라고 하는데 땅 위를 덮는 비단이란 뜻입니다.
큰개불알풀이어서 '큰지금'이라는 또다른 별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꽃잎은 겉은 푸른데, 안쪽으로 가면 흰색이고 짙은 보라색 줄무늬가 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개불알풀속 식물들 중에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식물이 바로 이 큰개불알풀이지만
개불알풀속 식물들이 여럿 있습니다.
큰개불알풀보다 꽃이 더 작은 개불알풀은 큰개불알풀에 밀려 보기도 쉽지 않은 야생화가 되었습니다.
개불알풀의 꽃은 옅은 분홍색의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선개불알풀은 짙은 푸른빛 내지 짙은 자주색꽃이 피어납니다.
잎자루가 거의 없이 꽃대에 바짝 붙어 피어납니다.
좀개불알풀은 꽃의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다른 개불알풀속 식물중에 꽃의 크기가 작다고 하여 '좀'의 접두어가 붙었습니다.
식물명 앞에 붙는 '좀'은 식물체가 작거나 아주 앙증맞을때 붙는 접두어입니다.
개불알풀속 식물 중 눈개불알풀의 가장 큰 특징은 꽃이나
꽃받침에 무수히 많은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눈개불알풀을 접사하여 사진을 담아보면 마치 잔가시가 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개불알풀속 식물들의 꽃은 잎겨드랑이에 1개씩 피어 나는데 작은 곤충이 보라색 줄을 따라
암술이 있는 하얀 중심까지 쉽게 올 수 있도록 유인하는 생존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또한 꽃을 만지면 금방 떨어져 버리는 특징도 있습니다.
가끔은 흰색의 꽃을 피우는 큰개불알풀도 만날 수 있습니다.
큰개불알풀의 꽃말은 '기쁜소식'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겨울의 추위가 가시지 않은 2월이지만 들녘이나 들판에는 봄소식을 전하는
아주 작은 야생화들이 피어나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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