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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오름탐방

자배봉/자배오름

by 코시롱 2011. 6. 18.

 

오늘은 제주시에서 멀리 떨어진 위미리에 있는

자배봉을 소개합니다.

위미 2리에서 북동쪽으로 3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자배봉은 토평- 수망-가시리를 잇는

도로에 인접해 있으면서 지금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오름입니다.

 

 

 

이 자배봉은 옛날 구실잣밤나무을 제주에서는 조밤낭이라 불려 왔는데,

이 구실잣밤나무가 이 오름 일대에 많다고 하여 조밤-->자밤-->자배봉으로 불린다는 것이 유력합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망오름으로 많이 불립니다.

이 오름 앞마을이 "망앞" 이 오름 뒤가 "망뒤"라고 합니다.

뒤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구실잣밤나무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구실잣밤나무의 전체모습과 꽃이 핀모습> 

 

 

 

 <자배오름 입구에 설치된 안내판과 운동기구시설>

 

다음지도를 통하여 자배봉 위치를 보겠습니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큰지도로 볼 수 있습니다. 스크롤 하면서 위치 확인 가능합니다.

 

 

 

 

 

 

자배봉 올라가는 길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마을 사람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산책로를 따라가면 삼거리를 만날 수 있는데,어느 방향이든 정상에 이를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쉼터도 만들어져 있구요..

그러면 우리가 오름을 구별할때 오름의 이름 뒤에 "봉"이란 이름을 가진 오름은 무슨 뜻일까요?

이 자배봉도 뒤에 봉이 붙었네요.

이는 조선시대 봉수와 관련이 있습니다.

 

 

봉수제(烽燧制)의 ‘봉’은 불을 피워서 통보하는 것을 뜻하고, ‘수’는 설나무에 불을 질러서 그 연기를 바라보게 하는 것으로서,

 낮에는 연기, 밤에는 횃불을 들어 통보하는 제도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런 봉수제는 우역제(郵驛制)와 함께

 신식 우편 제도와 전기 통신이 창시되기 이전의 근대 국가에서는 가장 중요한 군사용 통신이었습니다.

 

조선시대의 봉수제도에  따르면 “봉수식을 정하여 평상시 밤에는 불, 낮에는 연기를 각각 하나로 하고, 2급 비상이면 둘, 3급 비상이면

셋, 4급 비상이면 넷을 올리도록 하고, 각 봉수대에는 방정(防丁) 2명과 백정(白丁) 28명을 배치하되

 그들에게 평전(平田) 1결씩을 지급토록 하고”라고 되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1439년(세종 21) 제주도안무사 한승순이 올린 장계에 의하면 제주에는 봉수가 22개소 설치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제주목에에 10개소,정의현에 7개소, 대정에 5개소였다고 하는데, 17세기에 제주목에 2개소가 더 설치되면서

총 25개소로 됩니다. 따라서 봉수대가 설최되었던 오름에는 "봉"이란 이름을 접미어로 갖게 됩니다.
말 곧당 보난 정상에 다 와 버렸네요.

 

 

오늘도 역시 날씨가 도와 주질 않아

한라산이 희미하게만 보일 뿐....

 

 

이 오름과 전련하여 김종철의 오름나그네에서 기록된 파혈터의 전설을 알아 봅니다.

파혈터란 오름 남쪽에 있던 자리로, 위미 윗동네에 고좌수란 사람이 죽었는데,한 지관의 지시를 하여

관을 되집고 묻게하자, 그 뒤 고좌수의 아들 두 형제가 괴력을 발휘하는 장사로 성장을 했다고 합니다.

몇 해 뒤에 이 아들들이 아버지 무덤의 비밀을 알게 되어 파헤쳐 보았더니 관은 보이지 않고 그 무덤 속에서 황새 한마리가 후드득

날아 올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조금 더 가면 고인돌도 만날 수 있구요.

너럭바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 참! 올라올때 산책로 주변에 자금우과의 자금우와 백량금이 많이 보입니다.

 

<자금우와 백량금> 

 

 

 이제 봉수대터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

자배봉의 굼부리를 담아 보았습니다.

 

 

 

오름의 굼부리가 상당히 넓고 우람합니다.

그리고 산책로를 따라 내려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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