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드리오름<은월봉>

 

"광야의 飛翔(비상)의 활개짓"

 

오늘의 오름 탐방은 윤드리 오름입니다.

일명 "은월봉"이라고 하는데, 이는 한자식 표현이구요.

넓은 들에 달이 숨어 있는 모양이라 하여 은월봉으로 쓰이지만, 김종철의 오름나그네에서는

그 어원에 대하여 어원적 분석이 기다려진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여러가지 해석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먼저 전체적인 모습을 용눈이에서 바라 본 윤드리 오름 올려 놓고 시작합니다.

 

 

 

종달리에서는 말미오름 북쪽을 거쳐 5킬로 남짓,

시흥쪽에서는 말미오름 남쪽을 거쳐 4킬로 남짓 이 오름이 서 있습니다.

용눈이 오름 정상에서 바라 본 윤드리 오름 형세입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는 오름중 가장 달리 보이는 오름중 하나일 겝니다.

동서로 이어지는 긴 산마루와 서쪽 등성이가 북쪽으로 길게 흘러내려 보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지요.

다음의 지도를 통해 볼까요?

 

 

 

용눈이 오름을 지나 5분여를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오름입니다.

표고 180미터에 비고 80여미터의 오름으로 부드러운 능선으로 그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가 내려와 보았습니다.

오름 입구에는 양장구채가 길가에 엄청 피어 있습니다.

 

 

 <양장구채의 모습>

 

오름 올라가다 뒤를 돌아본 용눈이 오름의 모습..

역시 능선이 아름답습니다.

 

 

 

이 윤드리 오름에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송나라 술사 "호종단"이 제주에 와서 인걸이 나올 만한 지맥을 끊어버릴 때 맨 처음

종달리 바닷가로 들어왔는데,당시 종달마을은 현재의 위치가 아니라 "은월봉" 북쪽에 자리했다고 합니다.

이 오름의 북녘자락에 "물징거" 근처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는데, 호종단이 이 물징거 샘물의 혈을 떠 버렸다고 합니다.

샘이 솟아 오르지 않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바닷가를 찾아 이동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각설하구요. 올라가다 보니, 역시 봄인가 봅니다.

열심히 일하는 트랙터와 씨를 뿌리는 농부들의 모습에서 올해 풍년을 기원해 봅니다.

 

 

<올라가다 만난 요즘 한창인 찔레꽃와 청미래덩글 열매> 

 <남서쪽능선에서 본 윤드리 오름>

 

남서쪽 정상에 이르면 멀리 용눈이 오름과 한라산을 무대로 펼쳐지는 오름의 군락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날씨에 연무가 끼어 있어.. ㅠㅠ

 

 

다시 소나무 길을 걸어 북쪽 사면을 통해 내려와 봅니다.

정상에서 본 도로변의 풍경입니다.

 

 

 

그리고 정상에서 북쪽사면을 따라 내려오면

소나무 숲길을 만날 수 있구요..

 

 

 

김종철의 오름나그네에서의 이 윤드리 오름을 표현한 것을 빌리면,

"광야의 飛翔(비상)의 활개짓"

이란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북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데요.

오름나그네의 흔적이 실려 있어서 쉽게 오름을 접할 수 있습니다.

 

 

거의 다 내려오니

또다시 바쁜 농부의 트랙터가 제 앵글에 들어 옵니다.

 

 

북쪽능선을 따라 다시 도로에 이르면 입구에 "흑염소 방목장" 팻말을 만날 수 있는데요.

올라가실 때는 서쪽능선을 따라 북쪽능선으로 하여 내려 오시길 권해 드립니다.

이상 윤드리오름 이야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