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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무897

봄이 오는 소리~ 매실나무 매실나무 -장미과- 예부터 사군자의 하나로 알려진 매화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서귀포에 갔더니 매화가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제주시에도 매화가 피어 있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매화라고 하는 것은 꽃을 기준으로 하여 부르는 이름이고 열매 기준으로는 매실나무라고 하는데 매화·매화나무·일지춘(一枝春)· 군자향(君子香)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나무입니다. 조선시대의 퇴계 이황 선생을 사랑했던 관기 "두향"의 시가 떠올려 집니다. 퇴계 이 황이 단양군수 시절 만났던 인연으로 그토록 흠모했지만 9개월만에 풍기군수로 발령이 나자 두향이 헤어지며 쓴 시조 한편~ "이별이 하도 설워 잔 들고 슬피 울제 어느덧 술 다하고 임마저 가는구나. 꽃 지고 새우는 봄날을 어이할까 하노라." 두향은 이황 선.. 2024. 2. 14.
봄을 알리는 녹나무과의 선두~ 새덕이 새덕이 -녹나무과- 봄이 되면 변산바람꽃, 세복수초, 산자고, 가는잎할미꽃 등 야생화들을 많이 포스팅하지만 제주백서향, 생강나무,산수유 등 일찍 꽃을 피우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그 중 오늘 포스팅을 하는 새덕이도 봄을 알리는 나무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녹나무과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녹나무를 비롯하여, 생강나무,후박나무 ,육계나무,월계수,비목나무 등이 있습니다. 새덕이란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요? "새덕이"란 이름은 물고기의 종류인 가자미와 비슷한 가자미목 참서대과의 "서대기"와 이 새덕이의 잎 모양이 닮아서 그렇게 불렸다고 하는데 글쎄요? 새덕이는 봄을 알리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나무로 목련,개나리,백서향 들이 있지만 이 새덕이도 빠른 지역은 2월경부터 꽃이 피는 나무입니다. 새덕.. 2024. 2. 13.
봄이 오는 소리를 듣다.~ 길마가지나무 길마가지나무 -인동과- 오늘은 봄을 알려주는 나무인 길마가지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제주의 허파라고 하는 곶자왈에는 많은 나무와 풀들이 봄을 알려주고 있는데,나무로는 제주백서향이 제일 먼저 꽃을 피우고 비슷한 시기에 이 길마가지나무에도 꽃이 피어 납니다. 옛날 소나 말에 걸쳐놓는 운반기구인 '길마'라는 물건이 있습니다. 이 길마는 물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반원형의 양갈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길마가지꽃이나 열매가 바로 이 길마의 모습에서 유래했다는 합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길마를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잎 앞면은 거친 털이 많고, 뒷면은 털이 조금 있으며 잎자루는 짧고, 거친 털이 있습니다. 꽃은 잎보다 먼저 어린 가지의 아래쪽 잎겨드랑이에서 2개씩 피며 노란빛이 도는 흰색으로 .. 2024. 2. 7.
눈이불을 뒤집어쓴~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 -장미과- 오늘은 이름에서 알 수 있 듯 다정스러운 다정큼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제주도에서 남부 해안가까지 잘 자라는 이 다정큼나무는 '다정스럽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전적으로 '다정스럽다'는 '정이 많아 따뜻하고 친절한 데가 있다'로 풀이가 됩니다. 지난 주초에 눈이 많이 와서 길을 가다 만난 다정큼나무가 눈이불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 다정큼나무는 그 키가 사람키 정도로 자라며 겨울에 열매가 달린 상태에서 이듬해 4월경에 꽃이 피는 등 정겹게 피어나는 모습에서 '다정'의 의미를 담았던 것 같습니다. 다정큼나무의 종피를 벗겨 사진으로 담아 보면 1센티가 조금 안되는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통통한 모습입니다. 이 다정큼나무의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서 백색 또는 연분홍색의 꽃이 .. 2024. 1. 29.
가지가 셋으로 갈라지는~ 삼지닥나무 삼지닥나무 -팥꽃나무과- 오늘 만나볼 나무는 가지가 셋으로 갈라져 명명되어진 삼지닥나무를 소개하며 하루를 열어볼까 합니다. 중국이 원산지로 한지의 원료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이 삼지닥나무도 봄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나무로 잎보다 꽃이 먼저 피며 꽃줄기 끝에 둥글게 모여 납니다. 보통의 삼지닥나무의 꽃은 노란색을 띠지만 이렇게 진한 주황색의 꽃을 피우는 삼지닥나무도 있습니다. 종명 ‘papyrifera’에는 종이란 뜻이 들어 있어서 종이 만들기에 쓰이는 나무임을 나타내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닥나무보다 이 삼지닥나무를 이용한 종이가 고급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가지가 셋으로 갈라지는 삼지(三枝) 모양에 닥나무처럼 쓰인다고 하여 삼지닥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실제로 가지는 셋씩 거의 같은 간격으로 갈라지는 것이 특.. 2024. 1. 27.
하얀 눈 옷을 입은~ 모새나무 모새나무 -진달래과- 우리나라 남쪽지방에서 자라는 소관목으로 가지를 많이 치고 잎은 동백나무잎과 비슷한데 조금 연한 편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블루베리의 원조격이라고 하는 모새나무가 하얀 옷을 입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토종 블루베리라고 알려진 나무로 이 모새나무를 지칭하는데, 블루베리 3총사 나무를 살펴보면 정금나무,들쭉나무,그리고 이 모새나무를 말하곤 합니다. 모새나무의 열매가 아직까지 떨어지지 않고 앙증맞게 달려 있습니다. 모새나무의 이름 유래에 관해서는 제주의 '모새낭'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데, '흰 쌀','부드럽고 고운 모래'의 뜻을 가지고 있는 모새에서 왔다고 하는 것이 그것인데, 아마 하얀꽃을 자잘하게 피우는데서 이름이 명명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한여름 7월이 되면 아주 작은 .. 2024.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