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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야생화1458

덩굴성 식물인~ 여우콩 여우콩 -콩과- 오늘은 덩굴식물인 여우콩이라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오름이나 숲길을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식물이면서 다년생 초본의 덩굴식물로 산지나 들에 많이 자라는 식물입니다. 여우콩의 이름 유래와 관련하여 많은 설이 있지만, 잎이 여우의 얼굴 형태를 닮았다는 설,꽃과 꼬투리,열매로 이어지는 모습이 여우의 습성을 닮았다는 설, 그리고 이 열매의 반짝거리는 모습이 여우의 눈을 닮았다는 설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여러분이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여우콩은 8~9월에 나비 모양의 노란꽃을 피우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2~4센티의 꽃대에 10~20개 정도의 꽃이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피어납니다. 여우콩이 꽃과 꼬투리, 그리고 열매가 맺어가는 과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여우콩의 종자를 광학현미.. 2024. 1. 18.
눈옷을 입은~ 털머위 털머위 -국화과- 겨울의 추위 속에서도 꽃을 피운 식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울릉도와 제주도, 남부 도서 지방에 분포하는 털머위라는 식물입니다. 털머위는 여러 가지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곰취와 꽃이 비슷하여 '크다'라는 뜻의 '말'이라는 접두어를 붙여 말곰취라 하기도 하고 바닷가에 자란다고 하여 갯머위라 부르기도 합니다. 털머위라는 이름은 나물로 먹는 머위와 비슷하고 줄기와 잎 뒷면에 털이 많다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머위는 머위속(Petasites)인데 비해 털머위는 털머위속(Farfugium)으로 서로 다른 계보를 가졌습니다. 추워서 털옷을 입고 피어난 털머위가 이제는 눈옷을 입고 있습니다. 언 땅에 이렇게 꽃을 피우고 있는 털머위가 참 대단하지요. 어떤 털머위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 2024. 1. 16.
나르시스의 전설~ 수선화 수선화 -수선화과- 수선화는 원래 물을 좋아한다는 의미에서 '水仙'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서양에서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물에 빠져 죽었다는 미남 나르시스의 이야기가 수선화와 엮어 회자되곤 하는 식물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이 수선화가 아주 귀한 식물로 여겨 북경에 다녀오는 인편에 부탁하여 구근을 얻거나 꽃을 얻어 키웠다고 합니다. 1840년 추사 김정희가 제주에 유배되어 이 수선화를 보고는, "수선화는 과연 천하에 큰 구경거리다. 정월 그믐께부터 2월 초에 피어 3월에 이르러는 산과 들, 밭둑 사이가 흰 구름이 질펀하게 깔려 있는 듯, 흰 눈이 광대하게 쌓여 있는 듯하다." 라고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예부터 제주에서는 이 수선화의 알뿌리를 말이나 소의 먹이가 되었다는 뜻으로 '몰마농'이란 이름으로.. 2024. 1. 15.
야자수를 닮은 초본~ 흰대극 흰대극 -대극과- 대극과의 식물은 독성이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흰대극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대극이란 이름도 뿌리가 맵고 쓰기 때문에 먹으면 목구멍을 몹시 자극한다는 뜻의 '大戟'(대극)에서 왔다고 합니다. 그러면 흰대극의 하얀뜻은 어디서 왔을까 검색을 해 보니 뿌리가 하얀 모습이라고 합니다. 대극과의 나무로는 우리가 많이 알려진 굴거리,예덕나무,사람주나무,오구나무,유동 등이 있습니다. 초본으로는 봄에 일찍 꽃을 피우는 산쪽풀을 비롯하여 암대극,두메대극,등대풀,여우구슬 등이 있습니다. 흰대극은 아래 사진처럼 빨간 색깔을 띠기도 하고 그 이전에는 녹색, 노란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마치 오아시스에서 만나는 아주 작은 야자수나무들 같습니다. 산방산을 배경으로 담아 본 흰대극의 군락 모습입니다. 이 흰대.. 2024. 1. 12.
바닷가의 겨울 야생화~ 갯국 갯국 -국화과- 오늘은 바닷가에서 겨울에 피는 국화인 갯국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남해안이나 제주도에 분포하는 이 갯국은 주로 바닷가의 돌틈이나 벼랑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줄기 끝에 노란 꽃이 뭉쳐서 피어납니다. 노란꽃이 핀다고 하여 이몀으로 황금국화,애기국화라고도 하며 갯국화라고도 불리는 식물로, 원산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일본국화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국화과 아이들중에는 가장 늦게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그동안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해변국이라 하였으나 솔인진속으로 이속하여 국명을 갯국이라 하고 있습니다. 갯국과 관련하여 자생의 논란이 있으나 제주에는 언제부터 자라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매년 군락을 이루어 피어나는 갯국의 향연이 이 겨울을 녹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관상용으로.. 2024. 1. 9.
말똥비름이 있는 풍경 잔설 속에 말똥비름이 피어 있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2024.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