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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과34

빨간 열매로 가득한~ 참식나무 참식나무 -녹나무과- 오늘은 인도 공주와의 사랑이 깃든 참식나무를 소개해 드립니다. 추위를 싫어해서 주로 남해안과 제주도에 자라는 나무로 10~11월에 황백색의 꽃이 피어납니다. 암,수딴그루로 열매는 다음해 빨갛게 달리는 나무입니다. 이 참식나무와 관련하여 신라 시대의 경운 스님과 인도 공주의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신라 시대의 경운 스님은 학식이 높고 외모가 뛰어나 이러한 경운 스님에게 인도 공주가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는데,공부를 마치고 떠나는 경운 스님에게 인도 공주는 내세의 인연을 기약하는 증표로 참식나무의 씨앗을 주어 그 씨앗으로 지금의 참식나무숲을 이루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참식나무숲이 전남 영광 불갑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해안에서부터 동남아시아의 난대와 아열대의 지방에서 자.. 2023. 11. 4.
얼룩무늬 해병대나무~ 육박나무 육박나무 -녹나무과- 오늘은 일명 해병대나무라고 불리는 육박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육박나무의 '육박'을 한자로 쓰면 六駁인데 '駁'(박)자가 '얼룩말 박,얼룩얼룩하다,논박하다'를 뜻합니다. 이 육박나무의 껍질이 육각상으로 벗겨지는 특성 때문에 국명으로 유래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자라는 상록성 교목으로 해병대의 상징 군복인 얼룩무늬가 이 나무의 수피와 닮아 있어 일명 해병대나무,국방부나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어린 육박나무의 수피는 얼룩무늬가 없어서 다른 녹나무과의 나무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꽃은 7~9월에 암수딴그루에 피며, 잎겨드랑이에 이삭꽃차례로 달리고 연한 노란색으로 피어나는데 수꽃차례는 수술이 화피편 밖으로 길게 나오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수술이.. 2023. 9. 11.
녹나무과의 선두주자~ 새덕이 새덕이 -녹나무과- 봄이 되면 변산바람꽃, 세복수초, 산자고, 가는잎할미꽃 등 야생화들을 많이 포스팅하지만 제주백서향, 생강나무,산수유 등 일찍 꽃을 피우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그 중 오늘 포스팅을 하는 새덕이도 봄을 알리는 나무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녹나무과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녹나무를 비롯하여, 생강나무,후박나무,육계나무,월계수,비목나무 등이 있습니다. 새덕이란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요? "새덕이"란 이름은 물고기의 종류인 가자미와 비슷한 가자미목 참서대과의 "서대기"와 이 새덕이의 잎 모양이 닮아서 그렇게 불렸다고 하는데 글쎄요? 새덕이는 봄을 알리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나무로 목련,개나리,백서향 들이 있지만 이 새덕이도 빠른 지역은 2월경부터 꽃이 피는 나무입니다. 새덕이.. 2023. 3. 2.
노란 꽃망울~ 생강나무 생강나무 -녹나무과- 1936년 5월호에 발표된 김 유정의 소설 은 산골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의 주인공 '나'와 점순이의 순박한 애정행각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작품인데 그 소설속에 동백꽃의 표현을 빌리면, '산기슭에 널려 있는 굵은 바윗돌 틈에 노란 동백이 소복하니 깔리었다.' 고 노란 동백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 노란 동백은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생강나무입니다. 김 유정 작가의 고향은 강원도 춘천인데 강원도 사람들은 이 생강나무를 노란 동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잎이나 가지를 꺾으면 생강 냄새가 나서 생강나무라 부르며, 산동백나무라고도 부르고 있어 소설 속에 나오는 노란 동백은 바로 이 생강나무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춘천시 소재의 김유정 기념사업회 사이트에 가.. 2022. 3. 16.
노란 열매가 달린~ 노랑참식나무 노랑참식나무 -녹나무과- 참식나무들 중에 노란 열매를 맺는 나무가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이 노란색의 열매가 참식나무에 달려 있습니다. 이 참식나무를 노랑참식나무라고 부르고 있는데 국생종에는 참식나무의 유사종으로 기재하고 있습니다. 초록색의 열매가 달려 노란색으로 익어 가는데 일반적으로 보이는 참식나무의 잎과 수피를 살펴보면 다를 게 없는데 열매만 노란색으로 달려 있습니다. 참식나무의 종소명인 'sericea'는 '비단같은'이라는 의미로 참식나무의 새순이 올라 올때의 모습을 연상한 듯 합니다. 참식나무의 새순은 마치 비단털처럼 보이는데 얼핏 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혹자는 이 참식나무의 새순이 과 열매보다 더 곱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남해안에서부터 동남아시아의 난대와 아열대의 지방에서 자라.. 2021. 11. 4.
빨간 열매가 인상적인~ 비목나무 비목나무 -녹나무과- 우리에게 노래로 잘 알려진 '비목' 비목나무는 가곡의 비목과 발음이 같아 사람들은 초연 속에 사라져버린 비극의 주인공들을 상징하는 나무로 생각하기 쉬운데 처음 나무를 공부하기 시작했을때 저도 이 비목나무를 보고 노래 비목을 떠올렸으니...... 오늘은 빨간 열매가 달려 있는 비목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열매는 작은 콩알 크기 정도로 처음에는 초록색이었다가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차츰 붉은빛으로 익어 가는데 빨간 열매가 달린 모습은 커다란 나무에 작은 구슬들이 박혀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제주에서는 곶자왈보다는 햇볕이 많이 드는 중산간의 오름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로 시작하는 비목은 우리에게 잘 .. 2021.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