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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열매가 인상적인~ 비목나무

by 코시롱 2021. 9. 28.

 

비목나무 <Lindera erythrocarpa Makino>

-녹나무과-

 

 

 

우리에게 노래로 잘 알려진 '비목'

비목나무는 가곡의 비목과 발음이 같아 사람들은 초연 속에 사라져버린 비극의

주인공들을 상징하는 나무로 생각하기 쉬운데

처음 나무를 공부하기 시작했을때 저도 이 비목나무를 보고 노래 비목을 떠올렸으니......

 

오늘은 빨간 열매가 달려 있는 비목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열매는 작은 콩알 크기 정도로 처음에는 초록색이었다가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차츰 붉은빛으로

익어 가는데 빨간 열매가 달린 모습은 커다란 나무에 작은 구슬들이 박혀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제주에서는 곶자왈보다는 햇볕이 많이 드는 중산간의 오름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로 시작하는 비목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곡입니다.

이 노래는 1960년대 중반에 비무장지대 전투초소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였던 한명희가

백암산 부근에서 나무로 세워진 무명용사의 돌무덤을 보고 작사하고 장일남이 곡을 붙여 탄생한 곡입니다.

 

나무를 처음 접한 시기에는 이 비목나무의 꽃을 사진에 담으면서

우리의 가곡 비목<碑木>과 연관이 있는 나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비목나무의 꽃은 암수 다른 나무로 한창 봄이 무르익을 무렵 4~5월경 연한 노란빛으로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작은 우산모양의 꽃차례에 달립니다.

제주에서는 곶자왈이나 오름 사면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입니다.

 

 

 

 

 

비목나무의 꽃을 접사한 모습입니다.

수꽃은 6개로 갈라진 화피와 9개의 수술로 되어 있으며 암꽃은 1개의 암술로 되어 있는데

잎을 보면 마치 우리의 산철쭉의 잎을 닮아 있습니다.

 

 

 

 

 

비목나무의 껍질이 하햔 탓에 '보얀나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학명은 'Lindera' <린데>라는 스웨덴의 식물학자 이름이고 속명인 'erythrocarpa' 는

<붉은 열매>를 뜻하는 마키노가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비목나무의 꽃말이 '아픈 기억','일편단심'이라고 합니다.

비목나무로 열어 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